여행 96일차, 루마니아 넘어가는 길에 결국 버스를 놓쳤다
여행 96일차 (18. 8. 5)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혼잣말하고, 가장 많이 욕하고, 가장 많이 짜증났고, 가장 많이 힘들었던 날이다. 한국을 떠나 여행한지 96일차, 그동안 어찌저찌 버스는 안 놓치고 다녔지만 결국 처음으로 버스를 놓쳤던 날이었다. 루마니아 브라소브에 숙소 예약도 완료했고, 가는 버스편도 예약을 해놨다. 키시나우에서 묵던 호스텔도 체크아웃하고 여유롭게 잡아놓은 버스시간은 오후 2시였다. 숙소 주변에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갈 생각이었다. 여기까진 모든게 완벽했다. 밥 먹으려고 숙소에 맡겨놨던 짐도 찾고 택시도 불렀다.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 앱으로 택시를 불렀더니 러시아어로 문자가 온다.자기가 안 가고 다른 차가 온다고, 무슨 파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