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그랜드 인천 클럽라운지
앞서 썼던 글대로 대략 보름 전에 여자친구랑 송도에 놀러갔다 오면서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 묵었다.
같이 운동하는 형님 찬스 통해서 직원 할인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었다.
클럽 시티로 예약했는데 클럽이 들어가는 패키지에서 좋은 점은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럽라운지는 평소에도 이용할 수 있고 내가 갔을 땐 오후 5시 반 부터 오후 8시 반 까지 이브닝 칵테일 바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랑 배정 받은 방은 클럽 라운지가 있는 2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원래 옆에 있는 롯데마트 가서 장을 봐올까 하다가 귀찮기도 해서 그냥 누워있다가 5시 반 조금 전으로 해서 라운지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딱 호텔 라운지 답게 깔끔한 편이고, 평소에도 음료수나 다과류 정도는 먹을 수 있게 구비 되어있다.
자리도 꽤 넉넉한 편인데 아무래도 창가 주변 자리는 금방 차더라.
그래서 나도 10~20분 정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은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너무 많이 껴서 일몰도 볼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우중충했다.
클럽라운지 이브닝 칵테일 바
오후 5시 반 부터 오후 8시 반 까지는 이브닝 칵테일 바라고 해서, 뷔페처럼 음식들이 차려져있고 같이 곁들일 수 있는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주류들도 있어서 클럽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양껏 먹을 수 있다.
내가 묵은 패키지는 클럽 라운지 이용 + 조식 뷔페 2인 이용이었기에 숙박했던거랑 호텔에서 먹고 사우나도 이용해보고 한거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었다.
(직원 프로모션으로 해서 18만원 정도 썼었음.)
난 일단 뷔페에 오면 처음에는 정말 극소량씩 메뉴를 하나씩 다 먹어보고 괜찮은 메뉴만 주구장창 퍼오는 스타일이라서 여기서도 한번 쭉 둘러보면서 뭐가 있나 스캔하고 있었다.
5시 반에 준비 되고 나서는 이용하시는 분들이 몰려서 사진은 안찍고 있다가 한번 정도 쭉 빠져서 아무도 없는 타이밍에 가서 사진 찍고 내가 먹을 것도 퍼왔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종류가 엄청 많은 편은 아니지만 뷔페식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배를 채우려고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확실히 술이랑 먹기 좋은 음식들이 나와있는 듯 했다.
내가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주류쪽이다.
와인들도 종류가 4가지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여자친구랑 처음에 레드 와인 마셔보고 화이트와인 마셔봤다.
여자친구는 화이트 와인으로 계속 마셨고 난 와인 2잔 마시고 나서부턴 글렌피딕이 있길래 온더락으로 글렌피딕을 마셨다.
아, 내가 좋아하는 위스키인 글렌피딕.
예전에 회사 워크샵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저렴한 편이길래 처음 사서 마셔봤는데 가격 대비 정말 괜찮은 맛을 낸다.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마셨고, 여자친구랑 둘이 있겠다 정말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한 2시간 정도 보낸 것 같다.
이 사진 보니까 내 방 책상 위에 남아있던 글렌피딕이 땡긴다. 밤 11시가 넘었지만 한잔 마시고 자야겠다.
조식뷔페 피스트 (Feast)
예전 호텔 리뷰들을 찾아보면 클럽 시티나 클럽 파크 이용하는 사람들은 조식 뷔페를 클럽라운지에서 먹을 수 있고, 오믈렛 서비스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졌고 1층에 있는 피스트를 이용하면 된다.
여자친구랑 나랑 원래 늦잠 자는 스타일이라서 조식 같은거 있어도 자는 바람에 못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찍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 뷔페는 클럽 라운지에 비해서 먹을건 확실히 많은 편이다. 다만 사람들이 많기도 해서 뷔페 음식 사진들은 담질 않았다.
내가 원래 회사 나가는 평일에는 집에서는 아침을 안 먹고 회사 도착한 후에 싸온 과일하고 견과류 같은거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시작부터 기름진 음식을 골라왔다.
가운데 있는건 특이하게 유자 요거트가 있길래 가져와봤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여기서 한 3접시인가 먹고 마지막으로 쌀국수 가져와서 먹었다. 좀 특이하게 쌀국수 해주는 곳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재료 담으면 우동이나 쌀국수 둘 중 하나 택해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클럽 라운지에서 맞이한 쾌청한 송도 풍경
여자친구랑 조식 먹고 나서 6층에 있는 사우나에 각자 다녀오고,
마지막으로 클럽 라운지에서 체크아웃 하려고 갔는데 어제 흐리멍텅했던 날씨는 없어지고 아주 맑은 날씨의 송도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어제 저녁에 기대하던 풍경이 딱 이런거였다. 저녁 먹으면서 와인도 한잔 마시고 일몰 보면서 여자친구랑 얘기도 나누고, 딱 시나리오는 좋았는데 거기서 날씨만 안 따라줬었다.
- 이런 날씨가 펼쳐지고 나서 딱 1시간 뒤에 비가 주륵주륵 내리기 시작했다.
송도는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 꽤 괜찮았다. 집에서 고속도로 타면 40분 정도면 오는 곳이기도 해서 다음번에 여자친구랑 또 놀러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기분 좋게 하루 잘 묵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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