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에어비엔비 힐링여행, 봉화 비나리마을 홀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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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비나리마을의 홀리가든이라고 꽤 유명한 에어비엔비가 있다.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좀 봤던거 같은데,


학교 친구가 여기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게 작년 말이었나 올해 초였다.

찾아보니까 작년 12월 달에 예약했네.


올해부터는 나도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주말에 가기로 약속하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주말을 찾았었는데 2018년 12월 당시에 예약했을 때

가장 빠른 날짜가 2019년 11월이었다.


내가 예약한게 아니라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는데 1박에 대략 16만원 정도 낸거 같다.

(내가 개인으로 낸 돈 x 4 를 했다. 4명이서 가서)


지금 에어비엔비로 검색해보면 4인 기준으로 갔을 때 19만원 정도로 나오는 듯.



봉화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명호로 가는 버스를 탔다.

정확히는 영양, 재산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봉화공용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버스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홀리가든에 예약하면 호스트가 버스 시간표를 보내준다.

에어비엔비 호스트와 미리 연락을 해서 몇시 버스를 탄다고 얘기해야 그 시간에 맞춰서 픽업을 나와주신다.


버스정류장에서 현금을 주고 버스표를 샀는데 타고 보니까 티머니 카드 되더라?

근데 당황했던건 갔다가 다음날 봉화로 돌아오는 버스는 진짜 현금만 되더라.


확실히 시골이긴 하다.


---


명호면에 들어서면서 명진 슈퍼인가? 가 보이면 내리면 된다.

우리는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버스에 타고 계신 분들한테 여기가 명호예요? 하니까 여기서 내리란다.


버스에서 내리고 잠깐 얼타고 있는데 뒤에서 크락션이 빵~ 하면서 한번 울린다.

보니까 숙소 사장님이었다.


에어비엔비 프로필에 올라와있는 사진은 여자분이었는데 남자 사장님이 픽업을 나오신거로 봐선 두분이서 같이 하시는 듯 했다.


탈 때는 몰랐는데 다음날 보니까 차가 펠리세이드였다.

(오.. 펠리세이드 말만 들었지 타는건 처음이었다.)


숙소 내부 사진



숙소에 들어오니 초가 켜져있었다.

우리가 예약한건 홀리가든 동쪽집이고 최대 4명이 이용할 수 있다.


거실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난간 같은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거실엔 TV 하고 에어컨하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음.



다락에 있는 매트리스.



1층에 있는 방이다. 옷장도 있는데 딱히 쓸 일은 없었다. 



거실하고 부엌. 기본적인 식기는 구비되어있다.



주방 부분.

설명에는 인덕션 사용은 가능한데 내부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등 냄새가 많이 나오는 음식은 안된다고 되어있다.



화장실도 깔끔한 편.

근데 세면대 구멍이 들어가서 안 나오길래 우리가 잘못한건가 했는데 오기 전부터 계속 그렇다더라.



원래는 이 날 별 사진을 좀 찍어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밤에 별을 볼 수가 없었다.

우리가 갔을 땐 오후 6시 조금 안되었을 때라 이미 해는 다 지고 어둑어둑했다.


이거 보면 완전 시골.

저번주에 회사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주말에 여기 가요~ 라면서 사진을 보여주니까 실제로 본가가 대구쪽 시골이신 분이

아~ 나는 집에 가면 이런거 볼 수 있는데.. 라고 ㅋㅋㅋ


홀리가든에서의 바베큐


홀리가든에서 2만원 추가 요금을 내면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신다.

고기는 우리가 사가야 하지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곳에서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허브용 솔트도 주셨다.


봉화 하나로마트에서 목살 2근을 사와서 배부르게 먹었다.

쌈 채소는 다들 안 먹었는지 생각보다 많이 남았다.


다음번에 사면 그냥 한 팩만 사는거로..



홀리가든에는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사람들을 안 무서워 하는 녀석들이다.

우리가 사온 고기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


근데 내려가라고 해도 잠깐 안 보고 있으면 올라오려고 하더라.

같이 간 친구 중에 고양이하고 강아지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쬐끔 부담스럽긴 했다.


나는 좋아서 다 먹고 나서 고양이들이 먹을만한 것들 검색해서 괜찮은 것들만 몇개씩 던져줬다.



고기 맛있게 구워먹고 추워질 즈음에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다른 것들을 먹었다.

나는 이 때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어서 여기 올까 말까 자체를 고민했었는데,


거의 1년 전에 예약해놓은걸 못 오면 아쉬울 까봐 그냥 왔다.



고양이 녀석도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더라.


아침에 제대로 본 홀리가든과 비나리마을의 모습



날이 밝았다.

새벽에 답답한 기분인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계속 잠에서 깼다.


옆에 친구 놈이 술마시면 코를 생각보다 많이 골아서 시끄러운 것도 있었다.

근데 친구도 내가 새벽에 아픈지 자꾸 끙끙거려서 걱정됐다고 하더라.


실제로 답답한 기분에 빨리 올라가고 싶단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그리고 서울 올라오는 길에는 차는 막히고 거기에 버스 고장나서 1시간을 휴게소에서 허비하기도 했다.)



홀리가든 동쪽집의 모습.

서쪽집은 반대편에 붙어있다.




홀리가든 들어가는 길.

조그만한 땅에 아기자기하기 잘 꾸며놓으셨다.



아침부터 신난 고양이.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는 동쪽집과 서쪽집 중간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빵하고 버터, 잼이 나오고 커피나 사과즙 중에서 골라서 마실 수 있다.


가운데 있는 카페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다.

서쪽집과 동쪽집, 카페 그리고 주인분들이 묵는 공간 사이에는 중정이 있어서 

호스트분들은 그 사이로 이동할 수 있게 해놨다.


작은 편이지만 이것 저것 많이 생각해놓은 곳.



아침에 출근하면서 갑자기 빵이 땡길 때가 있는데,

그렇게 사먹는거 말곤 평소 아침에 빵은 잘 안 먹는 편이다.


여기 온 김에 빵하고 커피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방에 돌아가서 남은 라면도 끓여먹었다는거..



잠깐 고양이 녀석이랑 놀았는데,

(나랑 놀아준거겠지?)


뒤에 풍경하고 고양이하고 잘 어울려서 하나 찍어봤다.



고양이 인생사진? 아니, 묘생사진을 찍어줬다.

아마 이 친구도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으면 이 사진 올렸겠다.


#비나리마을 #봉화 #홀리가든 #야옹스타그램



요 꼬마 냥이 찍을 때는 셀카 모드로 해놓고 자기 얼굴을 보여줬는데

그게 신기했는지 내 핸드폰 화면에 와서 발로 툭툭 건드려보더라.



방에서 바라본 풍경.

아마 사람들이 사진으로 가장 많이 본 홀리가든의 모습이 아닐까..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비나리마을의 모습을 담아본다.



체크아웃하면서 다시 명호면으로 사장님이 차로 데려다주셨고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봉화로 갔다.

봉화에서 명호면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그렇게 우리의 1년 프로젝트 끝!


다음번에는 어디를 갈지..



봉화도 나름 예전부터 유명했던 오지 중 하나인데 비나리마을은 정말 시골이다.

우리 외가집 가는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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