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에 자주 가던 수제버거 집 중에 파이어벨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가다가 새로 연 햄버거 집이 있는걸 발견했고 한번 가봐야겠다 하다가 동생이랑 가보기로 했다.
회사 사람들과 점심 먹을 때 햄버거 먹는건 맘스터치 먹는게 대부분이다.
수제버거 집 가서 뭐 시키고, 뭐 시켜 먹으면 한 끼에 1만원은 훌쩍 넘기는데 회사에서 점심 한끼 먹기에 그 정도 내기는 좀..
나야 회사 주변에 있긴 한데, 한티역하고 선릉역 사이에 있어서 지하철로 찾아가기엔 좀 애매한 감은 있다.
비교하자면 한티역에 더 가깝긴 하다.
아마 작년 10월 달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글을 쓰는 지금 시점으로 한 오픈한지 4개월 정도 되는 가게다.
내부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깔끔하게 해놨다. 내가 12시 정도에 딱 맞춰서 왔는데 시간 지나니까 테이블이 좀 차긴 하더라.
셀러브리티 버거 스테이지 메뉴
여기 오기 전에 어떤 메뉴를 파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일단 동생은 어니언링을 먹기로 생각하고 왔었고 나는 오리지널 스타일인 베이컨 치즈를 먹을까 하다가 망고 아보카도 버거를 시켰다.
프라이 종류도 꽤 많은데, 동생이랑 하나씩 나눠먹기 위해서 바베큐치폴레 후라이즈를 시켰다.
자리에서 주문 받고 자리로 직접 가져다 주셨다. 왼쪽은 바베큐 치폴레 후라이즈.
버거 위쪽은 내가 시킨 망고 아보카도 버거, 밑에가 어니언링 버거다.
망고 아보카도 버거에는 체리 렌치 소스가 들어가있었다.
일단 버거 패티는 맛은 괜찮았는데 난 개인적으로 플레인 번 취향은 아니다.
빵 맛이 너무 밋밋한 감이 있었고, 내가 시킨 망고 아보카도 버거는 정말 너~무 실망했다.
일단 다른 햄버거 집에서 아보카도 버거는 먹어본 적이 있었다. 다운타우너에서 아보카도 버거를 먹었었는데 그땐 맛있게 먹었지만 망고 아보카도 버거에서는 망고가 맛이 아예 따로 논다.
그리고 체리 랜치 소스도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그냥 버거 전체적인 맛이 너무 밋밋하다.
아무 포인트도 없이 그냥 느낌 가는 재료들만 넣어놓은 느낌이라 조화롭다는 생각이 정말 1도 안들었다.
먹기야 다 먹긴 했지만 이 가격 주고 또 먹고 싶단 생각은 안 들었다.
내가 먹은건 아니고 동생이 먹은 어니언링 버거.
Spicy 라고 적혀있는 것과 같이 한 입 먹어보니까 살짝 매콤한 맛이 있었다. 그래도 망고 아보카도 버거에 비교하면 어니언링 버거는 나름의 특색도 있고 무난한 편.
바베큐 치폴레 후라이즈는 비쥬얼은 맛있어보이는데, 감자튀김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맛이 뭐랄까..
맛있다라는 생각보다 뭔가 어렸을 때 학교 앞 분식점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초딩 입맛이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애초에 내가 수제버거 이곳 저곳을 다녀서 쓸데없이 입맛의 기준이 높아진걸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망고 아보카도 버거는 좀 아니었다.
동생의 의견은 집 주변에 있다면 1달에 한번 정도는 가볼만 한 곳이나 굳이 찾아와서 먹고 싶단 생각은 안 드는 곳.
+ 주변에 다른 수제버거 가게가 있기 때문에 여기보다는 파이어벨을 가는게 더 낫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차라리 나중에 혼자 가서 원래 시키려던 베이컨치즈라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베이컨 치즈는 도저히 맛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 번하고 패티만 맛있으면 반은 가는 조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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