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과천코스로 시작해서 사당으로 내려간 관악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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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날 관악산 등산을 다녀왔다.

내 의지로 산을 간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난다.


여행 도중에 모르스키에 오코 보러 폴란드에서 산 탔던거 이후로 저번에 부모님과 여행 할 때 한번..

그 뒤로 또 간 적이 있었나?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다리가 너무 쑤신다..


관악산 연주대를 가는 코스는 4군데(?)가 있는데

서울대학교, 사당역, 관악산산림욕장, 과천향교.. 이 정도로 나뉜다.


 


가장 쉬운 코스는 과천향교~서울대학교가 짧으면서도 

무난한 코스인데 사당역에서 가서 명돼지갈비 먹는다고 과천에서 올라가서 사당역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근데 이렇게 지도 상으로 보니까 확실히 길긴 길다.

내려가면서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하면서 내려갔는데.. 올라간 시간 보다 내려간 시간이 더 걸렸다. 



과천향교 가는 길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4번출구에서 걸어가면 된다. 



과천향교에서 시작하면 연주대까지 3.2km 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얼마 걸리지 않는다..

걸어간 시간, 쉰 시간 포함하면 1시간 30분 정도면 연주대에 도착할 수 있다.



연주암은 정상쪽에 있는 절 있는 곳이 연주암이고, 연주대는 거기서 더 올라가면 나오는 산 정상이다.

연주대에 올라가면 이제 여러 능선을 골라 내려갈 수 있다.


이 날 다른 친구도 따로 등산을 했다고 하는데..

거긴 서울대입구에서 올라와서 과천쪽으로 내려갔단다.


과천 쪽으로 내려가서 밥 먹고 헤어지는 것도 무난한 선택 같아 보인다. 



한동안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하면서도 하체 운동을 안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산에 오니까 아주 죽을 맛이다.


관악산이 엄청 어렵진 않아도 서울 주변에 있는 산 중에서는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다. 



평지가 보이면 중간 중간 쉬면서 다녔다.

한 두 번정도 쉬었나.. 


올라가면서 쉴 때는 그냥 물이나 음료수만 마시고 나머지 먹을건 정상에 올라가서 먹었다.



연주암 까지 올라와서 거의 다 왔구나! 하는 기분이지만 연주대까지 가려면 더 올라가야 한다. 



바람이 딱 비 올 바람이었는데 다행히도 내가 등산하는 시간 대에는 안 왔고, 이 날 밤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덕분에 뜨거운 햇빛도 없었고 시원한 바람 속에 등산을 했다. 



연주대 올라가기 전에 이 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길래 나도 한 컷 남기고 왔다.

(그나저나 뱃살 좀 빼야 하는데..)



연주대 정상에 올라가서 막걸리 한잔씩을 마셨다.

막걸리는 한잔에 3천원.


슈퍼에서 한 병에 1,500원 정도 하는게 여기선 한잔에 3천원이니.. 남는 장사도 이렇게 남는 장사가 없다.

등산하면 마셔주는게 기분 좋긴 하지만..



사진 찍고 계신분들한테 부탁해서 나하고 같이 간 친구도 연주대에 있는 비석 앞에서 사진을 남겼다.

해발 629m로 그렇게 높은 편도 낮은 편도 아니다..



연주대까지 올라왔으니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싸온 것들을 먹었다.

등산 간다니까 어머니가 과일이니 빵이니 이것 저것 챙겨주셨는데 정부과천청사 주변에서 친구 기다리면서 김밥을 미리 사놨다. 



고봉민 김밥에서 사온 맵닭김밥..

고봉민 김밥에서 먹는거 중에 이게 가장 낫더라.


돈까스 이런건 먹을 때 좀 느끼한 기분이..



관악산 연주대에 앉아서 쉬고 있으니 멀리 한강이 보였다.



어머니가 싸주신 골든키위..

사실 가방에 방울토마토도 있었는데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집에 가서 가방 정리하면서 알았다.



연주대 정상..



연주대에 기도 드리는 곳에는 돌에다가 동전을 세워놓고 기도를 드리는 곳이 있다. 

난 동전이 없었는데 친구가 100원 짜리를 주면서 하나씩 올리자고 해서 나도 하나 올렸다. 



정확히는 올리지 않고 돌에 틈이 있길래 그 사이에 끼워넣었다.

왠지 모르게 정해진 것 같은 틀을 깨고 싶어서..



연주대에서 사당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고 있었는데,

밥 먹고 있을 때 어떤 아저씨들이 사당역 가는 방향이라면서 내려가시길래 우리도 그쪽으로 내려갔는데 아무리 봐도 길이 여기가 아닌거 같았다.


내려가면서도 여기가 등산로가 맞나? 하면서 갔는데..

이렇게 줄을 잡으면서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나중에 보니까 암벽 등반 하지말라고 경고문이 있더라.


모르고 그냥 넘어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었다.

예전에는 이 쪽으로 다녔다는데 아마 안전사고가 몇 번 나고나서 이런 조치를 취했겠지.. 



멀리 롯데타워가 보였다.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산이 많이 보이긴 한다.



과천향교에서 올라올 때 봤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사당역으로 가는 방향에는 내려가는 사람도, 올라오는 사람도 훨씬 적었다. 



과천향교에서 올라가는 시간보다 연주대에서 사당 방향으로 내려오는 시간이 훨씬 더 걸렸다.

일단 거리 자체도 좀 멀은 편이고.. 쭉 내려가는게 아니라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갔다가~~


하는게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글을 마무리 짓는 지금까지도 허벅지가 쑤신다..

내일이면 좀 괜찮아질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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