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 편식이 심한 편이다.
평소에 듣고 싶은 음악만 듣는 편은 아닌데,
내가 핸드폰에 들고 다니는 음악은 정해져있다.
내가 앨범을 구매한 음악들만 내 핸드폰에 넣어놓고 있다.
예전에 애플 뮤직을 써볼까 했는데 체험 하는 동안도 얼마 쓰질 않아서 실질적인 이용으로는 안 이뤄졌고..
많이 쓰는 멜론 같은 정액제도 안 쓰고 있다.
앨범을 처음 수집하기 시작한건 고등학교 1학년때인가, 2학년 때 부터인데
많이 사는 편은 아니어도 좋아하는 가수나 사고 싶은 앨범이 생기면 꾸준히 사고 있다.
이번에 잔나비 전설 앨범과 장범준 3집이 나와서 구매했다.
장범준은 버스커버스커때 부터 유명했었고 버스커버스커 앨범도 다 구매했었다.
잔나비는 사실 잘 모르다가 최근에 갑자기 뜨길래 들어봤는데
아, 이 친구들 앨범은 구매해도 될 것 같단 생각에 구매했다.
잔나비 전설 앨범과 장범준 3집.
고속터미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 음반코너에서 구매했다.
잔나비 전설 앨범은 한국에서 발매되는 앨범치고는 비싼 가격인 27,500원.
인터넷에서 사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정가는 저 가격이다.
잔나비라는 이름이 좀 어색하신 분들도 있을텐데 잔나비가 원숭이를 뜻하는 단어다.
그러면 밴드 이름이 원숭이라는건데 잔나비 멤버 5명이 다 92년생 원숭이띠다.
나랑 동갑인 친구들.
앨범 자켓도 꽤나 매력적인 편. 색을 잘 썼다.
앨범 자켓에서 보이는 노란색과 푸른색 조합을 CD 색깔에서도 신경썼다.
사실 앨범을 사는 이유는 별거 없다.
음원 사이트에서 업로드 된 음원을 듣나,
CD에 들어간 음원을 듣나 똑같겠지만 그래도 내 기분이 더 좋아진달까.
역시 앨범 사면 가장 좋은게 이렇게 속지를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요즘 나오는 아이돌 앨범 같은걸 사보면 가사는 조그만하게 써있고 멤버들 사진으로만 가득차있는 것도 많다.
나도 아이돌 덕질(?) 까진 아니고 음악 앨범은 좀 사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안 그러고 있다.
잔나비 전설 앨범은 전체적으로 음원도 잘 뽑았고 구성도 괜찮다.
27,500원이 비싼가? 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앨범이다.
아, 그리고 앨범을 사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사실상 앨범이 하나 나오면 대중에게 알려지는 곡은 타이틀 곡만 알려지는게 대부분인데,
앨범을 사서 한번 쭉 들으면 그렇게 알려진 곡을 제외하고도 참 좋은 곡들이 많단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난 앨범을 들을 때 1번 트랙부터 한 쿨에 틀어놓고 끝까지 듣는다.
정말 잘 만든 앨범은 앨범 수록곡의 순서에도 기승전결이 있고 하나의 스토리를 담아낸다.
장범준 3집.
앨범 열었는데 저런 종이가 있어서 잘못 들어간건지 알았는데 장범준 전국공연 홍보였다.
범준이형.. 요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던데..
장범준의 작사, 작곡.. 곡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이미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좋은 노래 많이 만든다.
일단 벚꽃엔딩부터 종결이다.
요즘은 벚꽃좀비라고 봄만 되면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스멀스멀 스트리밍 순위에 올라와있다고 그런 이름을 붙혔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 중에선 노래방에서가 가장 좋았지만 정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주옥같다.
여수 밤바다에 이은 일산으로?
참고로 여수 밤바다는 여수 입장에서도 진짜 대박인 노래였고..
여러모로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노래들이다.
앨범 사고 나서 한동안 출근길에는 잔나비 전설 앨범과 장범준 3집만 들었다.
한동안도 그럴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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