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포스터 괜찮네.
뭐, 우리나라는 포스터에 배우들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넣는 스타일이긴 한데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주인공들의 얼굴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성 글이 정말 인터넷 커뮤니티나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나..
아니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거로 당한다든가.. 밥 먹다가 당한다든가.. 게임하면서 채팅으로 스포를 당한다든가 등등..
음식점에서 스포성 발언을 해서 그거로 싸웠다는 얘기도 나오고..
좀 어이 없게 당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나는 그런게 싫어서 4월 24일에 개봉하기 1주일 전부터 예매를 해놓고 당일날 저녁에 바로 봤다.
스포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날은 인터넷도 안했다. 자주 들어가던 커뮤니티도 안 들어가고..
엔드게임으로 일단 마블 시네마틱 페이즈3이 끝이난다.
페이즈 1부터 페이즈 3까지를 인피니티 사가라고 하는데..
쉽게 얘기하면 그냥 지금까지 이어졌던 어벤져스의 이야기들이 끝난다는거.
일단 하고 싶은 첫번째 말은,
지금까지 마블 영화를 안 보거나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엔드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해가 안될 것이다.
관심 없던 사람이 엔드게임이 그렇게 재밌나? 하면서 보면 음..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거지? 하는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스토리들이 하나 하나 연결되면서 엔드게임에서 모든 퍼즐이 맞춰져서 스토리가 진행되기에..
영화 몇 개 안 보거나 기억 안나는건 상관 없지만 지금까지 아예 마블에 관심 없던 사람이라면 너무 기대 안하고 보는걸 추천한다.
엔드게임 볼 거면 유튜브 같은 곳에서 요약된 것들 보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정주행을 가든지..
물론 처음부터 정주행하는건 조금..(?) 아니 많이 힘들긴하지만..
충격, 말하는 너구리가 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로켓'이다. 정확히는 라쿤
두 번째는,
첫번째에서 이어지는 말인데..
마블 팬들이 좋아하고 감탄을 터트릴만한 요소들이 정말 많았다.
이전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들이 유명하거나 잠깐 지나쳤던 대사거나 엔드게임에서 다시 반복되는 경우가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하나 하나 마블 팬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했다.
영화관에서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참 많았달까?
세번째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었다.
물론 정말 파고 들어서 따지고 들면 스토리 상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몇몇 보이기도 한다지만..
라이트팬에 속하는 나로썬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아니, 스토리의 전개를 이런식으로 풀어낸다고? 하는 느낌. 그냥 영화를 잘 만들었음.
흠잡을 부분이 거의 안 보이는 영화다.
결론적으로 종합선물세트 같단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는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정말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3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스토리들이 담겨있었다. 궁금했던 것들도 많이 해소 되었고..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 시네마틱 페이즈 1부터 3까지 인피니티 사가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정확히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홈이 페이즈 3의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 나올 때 마다 웬만해선 다 영화관 가서 봤던 생각을 하니 앞으로 어벤져스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많이 허전해질 것 같다.
영화 하나 하나 볼 때 마다 다음 시리즈 언제 나오나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다음에 시작할 페이즈 4도 지금처럼 재밌는 스토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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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마블 영화는 지금까지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고 쿠키영상이 있는거로 유명했지만.
엔드게임은 쿠키 영상이 없고 배우들의 싸인 영상이 나오는거로 마무리 된다.
이렇게 마무리 되니까 정말 끝난다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아쉽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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