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본지 한 달은 넘은 영화인데 내가 애초에 영화 리뷰는 잘 안하는 편이라 이제서야 쓴다.
- 영화 얘기는 안하고 아이슬란드 얘기가 위주가 될 거 같지만
여자친구랑 데이트 할 때 여자친구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는 영화를 봤다는 얘기를 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아이슬란드가 나오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다.. 라고.
난 아이슬란드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막상 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까 정말 너무나도 이쁘고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여자친구가 아이슬란드 얘기를 먼저 하길래 아니? 이게 웬일이래? 했었다.
아~ 이제 나중에 여행 같이 갈 일이 있다면 아이슬란드에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그것 또한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
그리고 아이슬란드로 가려면 무조건 환승을 해서 가야하는데 핀에어를 이용해서 환승한다고 해도 최소 10일 정도 넘는 시간은 있어야 아이슬란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휴가를 써야 하는거야?!
하여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를 들어보긴 했었는데 막상 보려고 한 적은 없었다.
여자친구가 먼저 얘기했으니 아이슬란드 풍경도 보고 여자친구와 공감도 할 겸 언제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에 진~짜 잠이 안와서 무슨 영화를 볼까 하면서 넷플릭스를 켰는데 추천 영화에 떡하니 나오는게 아닌가?
그렇게 켜서 멈춘 순간 없이 끝까지 보게 되었다.
영화는 아무 것도 해본 것도 없고 가본 곳도 없고 특별한 것도 없는 남자 월터의 이야기다.
월터는 라이프 잡지의 사진 현상을 담당하는 직원인데, 마지막 잡지 표지로 실릴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 오코넬의 사진을 현상하기로 했다.
근데 숀이 표지로 써달라고 얘기한 25번 필름이 없어진걸 깨닫고 연락이 안되는 숀 오코넬을 무작정 찾으러 떠나면서 진행된다.
숀 오코넬을 찾으러 월터가 처음에 간 곳은 그린란드. 그 이후에 아이슬란드와 아프가니스탄까지 가게 되는데 사실 내가 얘기한 3곳이 전부 다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이쁘고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진다.
영화에서 나오는 아이슬란드의 모습들을 보면서 와, 진짜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아주 머릿 속에 가득차있었다.
영화 자체도 깔끔하고 잘 만든 편이라 생각한다. 일단 집에서 보는 영화를 지겨움 없이 한번에 끝까지 다 봤다는 것 자체가 일단 기본은 한단 얘기다.
난 개인적으로 사진과 여행을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정말 재밌게 봤는데 평론가 평점은 썩 좋지 않다.
또 생각해본 얘기는..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보드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이 영화를 보고 그랬던거였다.
샌님처럼 보이는 월터지만 왕년에 보드를 엄청 잘 탔다는 설정인데 아이슬란드에서 롱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있다.
이 영화는 정말 아이슬란드로 가고 싶단 욕구를 엄청나게 증폭시켜주는 영화라 생각한다.
아이슬란드.. 가고 싶어진다..
대자연과 오로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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