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나는 키덜트(kidul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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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덜트다.


키덜트는 영어로 Kidult로 Kids와 Adult의 합성어다. 

위키백과에서는 성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한다. 


뭐, 어린애 같이 군다는건 아니고 그냥 인형보면 아주 귀여워 죽을려고 한다.


인형 썰을 하나 풀면 내가 3살 때인가.. 까지.. 말을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

엄마가 얘기하기로는 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진짜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병원을 가봐야 하나? 라고 생각까지 하셨다는데


처음으로 제대로 된 단어를 한게 "인형!" 이란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인형이라 했냐.. 예전에 증평에서 외가집 들어가는 길목에 88올림픽을 기념하는 호돌이 기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됨)

그걸 보고 인형이라고 한게 내가 말한 첫 단어였단다.



저 인삼의 고장 증평군이라고 써져있는 즈음에 호돌이 조형물이 있던거로 기억한다.

지금은 없어졌다.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보니 1990년까지 있다가 해체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있던 위치에서 여기로 옮겼다가 다시 해체 된건가..


분명 내가 초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있던거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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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같은 곳이나 관광 명소에 가면 나오는 길목에는 기념품 샵이 있다.

아이들은 신나게 다 보고 나왔고..


 마지막에 나가려면 무조건 기념품 샵을 들렸다가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인형들을 본 아이들은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물론 그런걸 노리고 공간 구성을 하지만..


하여튼 아이들을 노리고 했겠지만 그 노림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먹힌다.


여자친구랑 나랑 라인프렌즈 샵이나 카카오 프렌즈 샵을 가면 진짜 눈이 뒤집힐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린다.

여자친구는 좀 덜하고 난 진짜 뒤집히는데 인형 사지말라고 여자친구가 옆에서 억제기 역할을 해준다. 



내 침대 옆에는 인형이 이 만큼 쌓여있다.

그렇게 적지도 많지도 않은 인형들이지만.. 한번도 줄은 적은 없다. 점점 쌓여나갈 뿐..


우리 집 가족들이 다들 TV볼때나 낮잠 잘 때 인형 껴안고 있는 것을 좋아해서 동생 방에도 전용 인형이 있고 소파 여기저기에도 인형이 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얼마 전에 이태원에 갔다가 오랜만에 라인프렌즈 샵을 들렸다.


평소에는 내 사진은 잘 안찍고 내가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주는게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인형과 교감(?) 하는 모습을 여자친구가 사진으로 남겨줬다.


원래 이태원 다녀온 이야기를 풀기 위해 사진 정리 할 겸 폴더에 들어가니 이 사진이 있어서..

키덜트 얘기를 쓰게 되었다. 



N 블로그에서 보면 믿고 거르는 이모티콘인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귀엽지?


흔히들 농담으로 맛집 리뷰 보러 들어갔는데 라인프렌즈 스티커 보이면 안 보고 넘긴다고 한다.



그래도 브라운은 너무 너무 귀엽다.

고슴도치 브라운과 함께 찍었다. 



이번에는 수달 브라운까지..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든다. 살까 했지만 역시나 옆에 억제기님이 잘 억제해주셔서 사지 않았다.


인형은 예쁜 쓰레기라고..



라인프렌즈 샵은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꽤나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을 쓴다면 일본에서는 주 메신저가 라인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가로수길에 있는 라인프렌즈 샵에서도 일본인분들을 꽤나 많이 마주친 기억이 난다.


라인프렌즈샵 제일 중앙에 있는 대형 브라운은 다들 인증샷 찍는 곳인데..

이 브라운을 본건 벌써 10번도 될 것 같지만 같이 사진 찍은건 한번인가.. 두 번밖에 없다.



1층을 잠깐 둘러보는 짧은 시간 동안 제대로 힐링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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