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5(금)
그냥 소소한 일상 얘기다. 내가 범계역에서 정말 꾸준히 가는 곳 중에 하나는 라멘집 라멘키분.
한국에서 웬만한 라멘집을 가서 먹어봐도 여기 만한 곳을 못 봤다.
동생이 처음 추천해준게 벌써 1년 반 정도인가.. 그정도였던거 같은데..
동생과 함께 가서 한번 먹어본 이후로 범계에서 밥 먹을 일 있을 땐 나도 지인들 데려다가 여기서 밥 먹곤 한다.
같이 안양 사는 지인분들 중에.. 꾸준히 만나는 형님들 두 분이 계신데..
회사에서 첫 월급도 받았겠다, 저녁 한번 사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라멘키분에 오게 되었다.
여기 메뉴가 1~4번까지 라멘, 5~6번이 덮밥인데 4번 츠케멘도 먹었고 이제 안 먹어본건 차슈동.
근데 나는 차슈동은 뭔가 끌리지가 않는다..
츠케멘은 차게 한 면을 뜨거운 국물에 적셔먹는 라멘이다. 무슨 차이가 있겠냐면서도.. 차이가 있긴 하다.
가장 많이 먹는건 우마카라 라멘.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
교자만두까지 맛있어서 빠지는 라인이 없는 이곳이다.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가게. 예전에 블로그에도 쓴 적이 있다.
지금 보니까 거의 1년 전에 쓴 포스팅이더라.
완전 블로그 초창기에 쓴 글.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간단하게 라멘 먹고 나서 원래 스타벅스가서 수다나 떨까 하다가 금요일이기도 하고 칵테일바에서 간단하게 2차를 하기로 했다.
라멘키분 주변에 있는 곳인데, 범계에 숨어있는(?) 정말 보석 같은 곳이다.
클라비스(CLAVIS)라는 칵테일바인데, 이 날 7시 반 쯤 들어가서 우리말고 다른 손님은 없었는데
저녁 9시 넘어서부터는 정말 북적북적거렸다.
그리고 9시에는 공연을 한다. 공연을 보면서 칵테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도 참 좋다.
원래 기본적으로 크래커 안주가 나온다. 난 그게 참 좋다.
원래 오늘은 저녁부터 술 까지 내가 산다고 안주도 치즈플래터로 시켰는데..
형님들이 여기서 나오는거까지 사면 너무 나온다고 나갈 때 또 따로 챙겨주시더라.
(그 동안 너무 많이 사주셔서 다음번에도 내가 한번..)
원래 도수가 좀 있는 칵테일 마실 때는 블랙러시안을 마신다.
블랙러시안은 깔루아를 넣은 칵테일이라 약간 커피향하고 초콜릿향이 난다고 해야하나..
왜 블럭러시안을 마시냐면.. 예전에 내가 고등학교 때 이야기인데..
어느 날 깔루아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집에 깔루아를 한 병 사오셨었다.
처음 그 맛을 본 (이런 맛있는 술이 있다니?) 동생하고 내가 소주에 타서 그거 홀짝 홀짝 마시다가 깔루아를 다 마셔버렸다는 이야기가..
엄마가 자기는 처음에 한번 마시고 하나도 안 마셨는데 누가 다 마셨냐고 하시던 기억이..
그 때 이후로 나도 칵테일바 가면 블랙러시안을 마시곤한다.
맨날 블럭러시안 마시다가 이번에 마셔본 칵테일은 "와일드플라워"
이것도 도수가 좀 있는 칵테일인데 약간 클래식하다고 해야하나. 딱 봐도 간단한 조합으로 만드는 느낌이지만 오히려 맛은 깔끔하다.
원래 이걸 좋아하시는 형님 말마따나 얼음이 녹아가면서 좀 더 부드러워지고 맛있어진다.
다음번에도 한번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
즐거운 금요일도 이렇게 지나간다.
<라멘키분>
<클라비스>
'개인적인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밌는 기사 소개, 네이버도 구글처럼 될까요? (6) | 2019.02.21 |
---|---|
정월대보름 보름달 촬영,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다 (8) | 2019.02.19 |
설날 연휴 때 다녀왔던 외가집에서 만난 강아지들 / 청주 백로식당 (8) | 2019.02.04 |
학교 졸업전시 책자에 내 블로그를 소개하다 (8) | 2019.02.04 |
2018년을 되돌아보며, (26) | 201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