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30초면 하루 대기 마감되는 톤쇼우 광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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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쇼우..

부산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곳..

 

톤쇼우라는 이름은 내가 부산에서 뭘 먹어야 하나 찾아보지 않고도 알고 있었을 정도로 꽤나 많은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나 사진을 구경했다.

돈까스로 유명하다는데 얼마나 맛있는건지 궁금했다.

 

톤쇼우는 테이블링 어플을 통해서 원격줄서기를 해야 대기 번호를 받을 수 있는데,

광안점 기준으로 매일 오전 10시 반에 원격줄서기가 딱 열려서 거기서 메뉴까지 미리 골라놔야 접수가 되는 시스템이다.

 

첫 날은 테이블링으로 하라고 알려준 형님이 테이블링페이 등록 하라고 얘기해줬는데 안 듣고 있다가 오전 10시 30분에 페이 등록하라는 문구 뜨길래 어? 하다가 종료.

 

다음 날은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날이라 심기일전해서 도전.

오전 10시 30분에 딱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인원 2명에 메뉴 2개 까지 체크 해서 확인 누르니 대기번호 5번으로 떴다.

 

대기 번호 20번 까지가 대략 한번에 들어가는 번호로 알고 있었어서..

20번 넘어가면 기차시간도 애매하니 그냥 다른거 먹으려고 했는데 여튼 성공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콘서트나 표 예매, 선착순 같은거 웬만한건 다 성공하고 있는데 팁이라고 한다면 그냥 철저한 예습이기도 하다.

 

테이블링으로 원격줄서기를 한번도 안해봐서 상황 마다 어디에 나오는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고 단계별로 뭘 클릭해야 하는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편인데, 

 

이 날도 톤쇼우 광안점 오픈하기 전에 원격줄서기 상위에 위치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들어가서 원격줄서기 누르면서 그 때 부터 확인 버튼 누르기, 인원 선택하기, 메뉴 선택하기 등 어떤 순서로 예약이 이루어지는지 예약까지 한번 완료 한 뒤에 취소하고 10시 30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극 J 스타일인가..?)

 

예약은 10시 30분에 오픈되고 실제로는 11시 20분 부터 입장을 하는데 10시 40분 즈음에 카톡에 조리가 시작되었다는 카톡이 오길래 뭐야? 아까 전화로 시간을 잘못 들었나? 하고 급하게 갔는데 11시 20분 부터 입장하는게 맞았다.

 

오전 11시 3분에 매장에 가보니 대기가 172팀이다.

대략 20팀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론 중간에 취소하는 분들이 좀 있긴 하지만..

 

이 날은 그나마 월요일 점심이여서 주말보단 덜 몰린 것 같다.

일요일은 그냥 30초 지나니까 대기 260번 까지 차고 그냥 대기 마감 되어버리더라.

 

원래 와이프는 그냥 로스카츠 주문해달라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버크셔k로스카츠 2개로 예약을 걸었다.

메뉴는 만원 초반대 부터 18,500원까지.

 

예약할 때 굳이 주문 안해도 현장에서 추가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다.

나는 들어가기 전에 카레 주문을 생각하고 있었다.

 

11시 30분에서 21시까지 영업하고 마지막 주문은 20시라는데 재료가 그 시간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매장 분위기는 대략 이런 느낌.

가장 처음 들어가서 후딱 사진 찍어봤다.

뭐랄까. 작업 효율의 극대화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식당에서의 효율을 생각하면 이런 레이아웃이 가장 적합해보인다.

 

우리는 입구 주변 가장자리에 자리를 안내 받았다.

안쪽부터 앉는 것도 아니고 번호마다 자리가 제각각이던데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다.

 

테이블에 세팅되어있는 설명서

테이블 가장 끝 짜리라 이렇게 조리 공간 전체를 볼 수 있었다.

 

21분 즈음에 들어가서 잠깐 뒤쪽 자리에 앉아있다가 자리에 안내받고 5분도 안돼서 조리된 돈까스가 바로 나온다.

10시 반에 주문 접수 들어가면 한 10~15분 있다가 바로 조리하는 듯 하다.

아마 최적의 회전을 위한 방식 아닐까?

 

빛깔 이쁜거 봐라..

스프 나오고 스프에 숟가락 댈 시간도 없이 바로 돈까스가 나와서 스프는 나중에 먹었다.

 

3천원 주고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카레.

카레 맛은 그냥 평범했던거 같은 기분.

 

어떻게 먹으라고 써져있었는데 사실 이 사진은 시간 순이 아니라 가장 나중에 찍은 사진이다.

이런거 보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이 그냥 먹었다.

 

그래서 그런가 사진도 첫 점을 찍은게 아니라 먹다가..

아.. 나 블로그에 올릴 사진 뭔가 더 안 찍었네? 하고 그 때 정신 차리고 찍었다.

 

일단 돈까스 맛은 와 진짜 미치도록 너무 맛있다!! 이런 느낌 까진 아니지만 맛있긴 하다.

(사실 미치도록 너무 맛있다!! 하는 음식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근데 뭐랄까.

진짜 맛을 떠나서 조리의 과정이 뭔가 철저하게 딱 지켜진 그런 기분이라 해야하나?

뭔가 식감과 맛과 어떤 고기의 육질과.. 이런걸 뽑아 낼 수 있는 그 지점을 너무 잘 아는 듯한 조리법.

 

단순히 맛있다는 느낌보다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도 있는 그런 식감이 더 뛰어났던것 같다.

 

뭐.. 근데 와이프랑도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이젠 맛있든 뭐든 1시간 이상 기다리는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이걸 먹기 위해서 난 정말 3~4시간 기다릴 수 있어!! 이 정도는 아니라는..

 

이러나 저러나 예약도 수월히 성공했고 맛있게 잘 먹고 부산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잘 마무리한 느낌이었다.

만족 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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