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역은 살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동네였다만,
최근에는 풋살 하러 가는 곳이 마천역 주변에 있어서 한 달에 한 두 번정도는 가게 되는 것 같다.
풋살은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데 저녁 6시 정도에 퇴근해서 마천역 도착하면 7시가 좀 안되고..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있는데 풋살 끝나고 나면 밤 10시니까 그 때 돼선 저녁 먹기도 좀 애매하다.
집 가서 대충 허기만 지우든지 아니면 풋살 하기 전 남는 시간에 저녁을 후딱 먹든지 해야하는데..
그래서 마천역 인근에 괜찮은 식당이 뭐가 있는지 카카오맵에서 검색해보니 리뷰가 꽤 많은 식당 중에 오늘 소개할 명동 홍두깨 손 칼국수가 있었다.
카카오맵 리뷰 읽어보니 좀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라는 글이 있길래 기다려야 하나? 하고 가봤더니 다행히도 자리는 널널했었다.
근데 내가 주문하고 나서 다른 손님들이 몰려 들었다.
명동 홍두깨 손 칼국수.
평일인 목요일 저녁에 방문했었고, 자리는 내부에 한 20명 정도? 들어갈만한 자리가 있다.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하기는 좀 힘들어보인다.
손칼국수 4,000원..
근데 현금결제시 500원 할인.
계좌이체도 된다.
4,000원에서 현금 결제 하면 3,500원.. 이거 진짜 싸도 너무 싼거 아닌가?
막상 들어와서 메뉴판 보고 진짜 당황했다. 칼국수가 좀 저렴한 음식에 들어가긴 해도 요즘 물가에 3,500원이면 이거 장사 유지가 되긴 하나..?
홍합 칼국수가 겨울메뉴로 있길래 시켜볼까 했는데 공 차기 전에 매운거 먹으면 또 별로 안 좋을 듯 해서 그냥 손칼국수 시키기로 했다.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까 비조리로 해서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먹는 동안 못해도 네 분에서 다섯 분 정도는 포장해갔던 것 같다.
김치하고 물하고 수저 같은건 다 셀프다.
가게 한 켠에 있어서 먹기 전에 떠오기만 하면 된다.
이거 김치 맛이 괜찮다.
메뉴 판에 적혀 있는대로 고춧가루는 국내산하고 중국산하고 섞어 쓴 것 같은데, 먹었을 때 칼국수하고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내가 우리 집에서 하는 김치 아니면 웬만해선 밖에서 김치 잘 안 먹는데 이건 그래도 입에 잘 맞았다.
그리고 나온 손칼국수..
이 날은 곱배기로 시켰다. 근데 양 보니까 곱배기로 시킨걸 후회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운동하기 전이라 그냥 가볍게 일반으로 먹을걸 그랬다.
국물은 그냥 깔끔한 멸치국물 맛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여느 시장에서 팔 것 같은 그런 칼국수의 맛.
근데 평범한 칼국수 맛이지만 한 끼 해결하기에 감동인건 3,500원이란 것이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도 4천원 하는게 수두룩 한데 앞자리가 3자에 한 끼 식사를..
이 날의 기억이 꽤 괜찮아서 그런가 이번주 목요일 풋살하러 갈 때는 홍합칼국수를 한번 시켜먹어봐야겠다.
이러나 저러나 착한 가격 덕분에 꾸준히 들릴 것 같은 곳이다..
'한국에서의 여행, 그리고 일상 > 위니의 먹.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라 초밥 맛집, 고쉐프의 신선한 초밥 (2) | 2022.12.06 |
---|---|
평일에도 1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짬뽕순두부 (4) | 2022.10.25 |
맥주와 피자의 만남, 롱타임노씨 구로디지털단지점 (0) | 2022.10.04 |
3개월 기다려 먹은 오설록1979 애프터눈티 세트 (0) | 2022.09.27 |
세가지 맛 카레와 덮밥과 냉우동의 향연, 소코아 (0) | 202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