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청와대 관람 가는 길에 토속촌 삼계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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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서울에 올라오기로 하셨다.

청와대 개방 이후에 구경하고 싶어하시는 얘기를 어머니가 듣고 미리 청와대 관람 예약을 신청해두셨었다.

신청해두시고 그 날 같이 갈 수 있겠냐고 하셔서 회사에 오후 반차를 내고 다녀오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가정하에 청와대 주변을 찾아보니 경복궁 역이 있었다.

원래는 경복궁을 기준으로 우측, 안국역에서 내려서 삼청동 쪽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걷는 거리가 너무 길어질 것 같더라.

서촌 쪽에 갈만한 곳이 있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토속촌 삼계탕을 추천하더라.

 

토속촌 삼계탕은 정말 유명한 곳이더라.

서울 3대 삼계탕집이라고도 하고.. (이런 3대 맛집 같은거 보면 누가 선정한진 모르겠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맛집으로 소문나기도 했던 곳이었다.

 

어머니는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를 고속터미널에서 모시고 택시로 토속촌 삼계탕으로 바로 이동하셨다.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지라 도착하신 시간보다 좀 더 걸렸다.

 

경복궁역에 내려서 후다닥 뛰어가고 있는 와중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잠깐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토속촌 삼계탕 앞에 도착하니 아직 못 들어가시고 줄을 서 계셨다.

오랜만에 뵈어서 기쁜 마음 반, 밖에서 기다리시는거 힘드시지 않을까 걱정 반 했었는데 그래도 서울 구경 와서 기다리는거 괜찮다고 하시더라. 

 

사람들이 워낙 유명한 집이라 웨이팅은 기본으로 있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관광객 수도 많이 줄어들었고 주말도 아니거니와 복날도 아닌데도 꽤나 기다렸다.

 

도착한 시간 기준으로 밖에서 한 20분 정도 기다리고, 자리 안내 받아서 주문하고 음식 나올 때 까지 30분은 더 기다렸다. 도합 50분은 기다린 것이다.

 

토속촌 삼계탕 - 18,000원

 오골계 들어간 것도 있고, 산삼 들어간 것도 있는데 그냥 기본으로 토속촌 삼계탕 4개를 시켰다.

국물 한번 먹어보니 뭔가 다른 곳에서 먹으면 삼계탕 하고는 느낌이 좀 다르다.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지는데 걸쭉하다는 느낌은 안 들고 맑은 국물의 느낌이 나고, 내 입맛엔 견과류 향이 좀 쌔게 느껴지더라. 

 

 전체적으로 맛은 깔끔하고 딱 삼계탕 같은 느낌이랄까. 이래저래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고 맛 자체가 먹는데 부담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다.

 

 조금 아쉬운 점으로는 난 그렇게 미지근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할아버지가 한 입 드시더니 닭이 살짝 미지근하다고 하시더라. 리뷰 찾아보니 닭 위쪽이 좀 미지근 했다는 리뷰도 있었다. 그 때 그 때 좀 다른 듯 하다..

 

 시간 상 뒷 일정에 여유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어르신 들이 오래 기다리시는거 힘들어 하실 까봐 걱정하면서 앉아있던거 제외하면 꽤나 만족했던 가게다. 

 다만 내가 평소에 삼계탕은 그렇게 즐겨 찾는 음식은 아니기에 다음에 또 가겠냐고 물어보면 글쎄.. 정도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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