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산에 다녀왔다.
4월 부터 1달 반 정도 블로그를 한동안 또 안 썼다 보니 다녀온 것도 대략 1달 정도 지났다.
내가 나서서 산행은 잘 안 하는 편이기도 한데,
같이 풋살 할 때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형님들이 청계산 산행이나 가자길래 한번 따라 나섰다.
나 말고는 자주 산에 가곤 하는데.. 내가 나간건 처음이었다.
전에 인덕원 살 때는 바로 집 앞에서 청계산을 올라갈 수 있었는데,
분당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나서도 청계산을 가는건 꽤 가까운 편이었다.
물론 그 때랑 비교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신분당선으로 2정거장 정도만 가면 청계산입구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청계산을 올라간건 처음이었는데,
이 때는 4월 중순에 날씨도 좋고 코로라도 이제 점점 줄어들 때라 산행 오신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요즘은 진짜 끝난거 같은 기분이 든다.
회사에서 슬슬 회식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거리에서 느껴지는 활기가 다르다.
오르는 길은 천천히 쉬면서 올라갔다.
나중에 하산하면서 느끼는건데 오르는건 그래도 오를만 했는데,
오히려 내려올 때 다리가 많이 후들거리더라.
안 그래도 내가 오른쪽 무릎이 안 좋기도 해서 다음에 산에 가면 뭐 등산 스틱 같은거라도 사서 다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랑 별개로 무릎이 안 좋긴 안 좋다..)
청계산이라 멀리 양재 방향의 현대, 기아 사옥 건물이 보인다.
매봉까지 올라왔다.
예전에 어릴 적 기억에는 매봉 올라오면 막걸리 파는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 계셔서 한 잔 먹으면 안주로 오이나 이런거 같이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도 있나..
날씨도 그렇게 덥지 않고 등산하기 딱 좋았던 것 같다.
하산 하는 길이 오히려 더 힘들어서 천천히 내려갔다.
내려오고 나서 좀 이른 저녁을 한 끼 같이 하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 보니 창에 건물 찍고 있는 내 모습이 비춰져있다.
맷돌로만이라는 순두부 가게 인데 이전에 등산할 때도 오셨다고 하더라.
처음에 들어가면 두부 한 그릇이 먼저 나온다. 간장 좀 올려서 간 해서 먹는데 부드럽고 고소하다.
들깨 순두부로 한 그릇 먹었는데 들깨도 고소하고 순두부도 담백하니,
딱히 들어간 재료는 많이 없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다.
와이프가 토요일날에는 자격증 학원을 다녀서 이 날은 참석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같이 산행이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주일에 1번씩 같이 필라테스라도 하고 있는데,
일하면서 부터는 몸도 자꾸 쳐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운동의 중요성을 필히 느끼는 중이다..
산책이라도 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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