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달 정도 된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어느 날 저녁에 갑자기 가족 단톡방에 이게 뭔 새지? 하고 올렸던게 있었다.
내가 지금 까지 부모님 집에서 봤던 새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녀석이 마당에 있었다.
아버지가 보내주신 사진으로 주변 지인들한테 보내니 한 분이 이거 공작 인거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우리가 생각하는 파랑색의 공작이 아니라 암공작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검색해보니 암공작인 듯 했다.
아버지가 인증 동영상도 보내주셨는데 또 새가 우는건 얼마나 크게 울던지 동영상으로 보던 도중에 깜짝 놀랐다.
한 저녁 5시에서 6시 정도 되면 갑자기 부모님 집 마당에 오는게 며칠 째 계속 되었다는데..
아버지가 평일에 동영상을 보내주시곤 주말 즈음에 내가 부모님 집 갈 일이 생겨서,
혹시 내가 갔을 때에도 볼 수 있었나 했는데 정말 뜬금 없는 타이밍에 갑자기 나타났다.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가까이 가서 재보진 않았지만 최소한 내 허리춤 정도 까지 온다고 해야하나.
또 크기는 얼마나 큰지 일반 주택에서 보는 새라곤 상상이 안되는 사이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걸까?
아무래도 야생 공작은 아닌 듯 하고, 주변 어디 농장이라든지 키우는 곳에서 도망친거 같은데.. 아주 자기 집인것 마냥 집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다녔다.
이 때 집에 지인 분들을 초대 했었는데 다들 신기하다고 사진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정말 뭐랄까.. 실제로 보니까 더 놀라웠던.
집 앞 마당, 뒷 마당, 지붕 위에 까지 아주 산책하듯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울다가 나갈 때는 또 골때리게 날아서 가는 것도 아니고 현관문으로 걸어나가더라.
다음 날 새벽까지는 우는 소리가 나더니 그 날 저녁부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공작은 어디로 갔을까?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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