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나무위에 달린 집, 레고 트리하우스 조립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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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고를 조립 했던 마지막 기억은 초등학교 때였나, 아니면 유치원 때 정도였던것 같다. 

그때는 어렸을 때니 내 돈 주고 사지도 않았고 부모님이 사주셨던 레고를 열심히 조립했겠지만..

그 당시 샀던 레고는 어디 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한동안 레고에 큰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같이 게임하는 분들 단톡방에 레고 관련된 소식들을 하나 둘 씩 접하다가 트리하우스라고 국내에서 꽤 인기가 많은 제품을 알게 되었다.

 

트리하우스 사진을 보는데 와~ 이렇게 이쁜 레고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팍 들어서 그 때 부터 트리하우스는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국내 정가는 269,000원으로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인데, 레고 주구장창 모을 것도 아니고 하나 정도 사는데 이 정도 금액이라면 충분히 지불할 법 했다.

 

레고 파는 공식스토어를 며칠 동안 눈팅하면서도 못 샀던 트리하우스. 저번달에 한번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물량이 크게 풀린 적이 있었을 때도 못 샀는데 그 때 구매했던 친한 형님이 정가로 양도할테니 사겠냐 물어보셔서 바로 구매했다.

 

이게 출고 될 때 주소지를 변경하면 출고일자가 늦어진다고 해서 형님이 먼저 받으시고 우체국 택배를 통해 우리 집으로 보내주셨다.

 

내가 밖에 있어서 동생이 대신 받아서 상자까지만 오픈했었다.

받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조립을 시작했다.

 

상자를 까서 열어봤는데.. 와.. 생각보다 안에 들어간 블럭 수가 어마어마하다. 

바닥에 다 까놓고 나니까 그 양에 조금 부담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이 날 일요일 오후 12시 30분에 시작했는데, 중간에 밥 먹고 동생이 조금 도와주는거 까지 해서 조립시간은 9시간이 걸렸다.

 

트리하우스 조립 설명서

트리하우스 조립 설명서는 설명서라는 느낌보다 하나의 책이라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든다.

레고 조립한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레고 조립 설명서라는 느낌 보다는 이케아 조립 설명서 같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케아나 레고나 그림만 봐도 조립할 수 있도록 설명서를 만들어놨다.

 

BUILD YOUR DREAM

먼저 바닥 부분에 잔디나 강이 흐르는 부분을 만들게 되고 그 다음에는 나무 밑동부터 조립하기 시작하는데 아랫 부분에는 곡선 블럭이 들어가서 나무의 형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하늘색 물 블럭 위에는 투명한 블럭이 올라가서 물의 질감까지 들어가는 디테일.

 

여기까지가 밑에 바닥판하고 나무에서 3개의 집이 올라갈 자리까지 만들어진 상태이다.

 

트리하우스는 나무 위에 총 3개의 집이 달려있는데 하나 하나 조립하면서 외관상으로 볼 수 없고 조립하는 사람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세세한 요소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침대부터 시작해서, 빗, 시계, 꽃병, 망원경 등등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나는 조립함녀서 자꾸 부품이 남길래 당황해서 처음에 내가 안 끼운 블럭이 있는지 다시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제대로 조립 한 것이다.

 

그래서 레고 수집하는 형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이렇게 예비용 부품들은 조금씩 넣어놓는다고 하더라.

저거로 더 꾸미고 싶은 곳에 꾸며도 되고.

 

친동생도 중간에 잠깐 참전했다. 바닥에 앉아서 조립해서 그런지 허리가 아파서 동생은 조금 하다가 쉬고 조금 하다가 쉬는 식으로 도와줬다.

 

설명서는 하나라서 같이 보기가 힘든데 어디서 설명서 PDF 파일을 찾더니 핸드폰을 보면서 조립을 했다.

 

집과 집 사이로 나무 계단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참 재밌다.
여기서도 느낄 수 있는 집 속의 재미난 디테일들
옛날 옛적에~ 하면서 시작하는 책

나무 밑동부터 시작해서 3개의 집을 다 조립하고 연결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체인으로 그네를 다는 부분도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갈고리를 실에 매달아서 오르락 내리락 할 수도 있다.

 

아까 3개의 집 위에 모양에 맞춰 구부러지는 지붕을 올리면 이런 모습이다.

 

바닥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탐험가의 집인지 울타리에 망원경도 설치해놨다. 
트리하우스 밑에는 다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
짐 들고 올라가지 못하는 곳에는 도르래를 통해 물품도 받을 수 있다!

트리하우스의 가장 마지막 작업은 이제 트리하우스라는 이름 답게 나뭇잎을 달아줘야 한다.

나뭇잎은 여름 버전하고 가을버전이 두개가 있는데 나는 여름 버전으로 달기로 했다.

 

둘 다 포함 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한다면 다시 조립하기만 하면 된다.

 

9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완성한 트리하우스!

처음에 바닥 조립하는거 부터 재밌게 시작했는데 일요일 반나절 동안 정말 시간 가는 것도 모르고 레고 조립에 몰두 했다.

 

왠지 한번에 다 조립 못하면 일하고 들어오는 평일에는 안할거 같아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조립을 마쳤다.

하고 나니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기 저기 자랑하고.. 사진도 찍고 지금은 이케아에서 새로 산 수납장 안에 잘 모셔두고 있다.

 

탐험가의 집
4명이 함께 사는 트리하우스, 집은 3개인데?
알록달록한 색들이 디테일 포인트
어디선가 보물을 찾아온 친구 
개울가 옆에는 버섯과 꽃도 피어있다.

이렇게 레고 하나를 다 끝내고 나니.. 보관할 곳도 필요하고 결국에 수납장도 새로 사고 거기에 동생이 모아둔 프라모델과 피규어들도 전시하고 있다.

 

레고 수집의 끝은 레고를 전시하기 위한 방까지(?) 만든다는 것인데..

나는 트리하우스에서 일단 만족이다 만족!! 이젠 레고 살 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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