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제주 신라호텔, 스탠다드 트윈 가든뷰 객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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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에서의 하루

제주 신혼여행 2일차.

2일차는 중문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중문에 숙소는 여러 군데가 있다만 문득 생각나는 숙소는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이었다.

 

둘 중에서 고민 하고 있으니 신혼여행으로 갈 꺼면 다들 신라호텔을 추천하기에 신라호텔로 결정했다.

 

그리고 신라호텔로 온 계기는 또 있었다.

나중에 따로 얘기를 쓸까.. 한건데 1992년, 30년 전에 나의 부모님이 제주도로 신혼여행 오셨을 때 묵었던 곳이 신라호텔이었다.

 

당시 부모님이 방 앞에서 찍었던 필름 사진이 남아있어서 같은 호실로 배정해달라고 한번 요청을 했는데 체크인 하면서 특정 호실을 요청하셔서 그 방으로 배정해드렸단 얘기와 함께 결혼 축하드린다는 얘기도 함께 들었다. 

 

제주 신라호텔 스탠다드 트윈 가든 객실 뷰

 객실 타입은 어떻게 찾았냐면 당시 객실이 537호였는데 신라호텔 후기 찾아보니 스탠다드 트윈 가든뷰가 537호라는 블로그 후기 글을 보고 이 타입으로 예약했다.

 

 트윈이면 좀 그렇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와이프랑 이불 한 개 같이 쓰면 자면서 자꾸 뺏어가서 오히려 좋았을지도 (?)

 

들어가자마자 거울과 함께 수납장이 보인다.

위에는 미니바가 있다. 생수 제외하고는 당연히 추가 요금 나가는 것들.

아무래도 마트 같은 곳에서 사먹어도 비싼 술 들인데 여기서 뜯으면 얼마나 나가려나..

 

첫 날 숙소에서도 치약하고 칫솔이 없어서 있을 줄 알고 갔다가 차 타고 가까운 편의점 다녀왔었는데,

여기서도 치약, 칫솔은 기본 세팅에 없었다. 요즘 개인 위생 때문에 비치 안한다곤 하더라.

 

 제주 중문 신라호텔 자체가 지어진지가 오래 돼서 그런가 인테이러는 좀 옛날 느낌이 나긴 하지만,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일단 서비스 면에서 로비 들어가기 전부터 짐 맡기실거냐고 먼저 물어보는 응대와 체크인 하고도 방까지 가져다 주는 것.

그 외에 사소한 서비스들 이런거 다 생각하면 좋은 기억만 남은 듯 하다.

 

욕실은 구성은 깔끔했다.

제주 신라호텔 오픈한게 1990년 7월인데 시각을 그때로 돌려보면 엄청난 시설이었던건 맞다.

요즘 트렌드에 시각을 맞추면 속된 말로 구려보일 수도 있긴 하다만 개인적으로는 별 생각 없었다.

 

스탠다드 가든 뷰라고 되어있었지만 바다도 잘 보였다. 시야에 걸리는 것이 없으니 기분이 참 좋아진다.

이래서 돈 쓰면서 좋은 곳들도 가게 되는 듯 하다. 좋은 곳에 간다면 돈을 쓴 만큼의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발코니에도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있지만 1월 달의 바람이 아직 매섭게 불 때라 간단히 구경만 하고 앉아있진 않았다. 날이 선선할 때면 저기 앉아서 간단히 술이나 얘기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음 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찍은 사진인 듯 하다. 날씨가 좋았다.

이렇게 좋다가도 또 금방 흐려지고 비 오긴 했다만..

 

신라호텔 곰돌이 에코백

예전에 와이프가 신라호텔 곰돌이 달린 에코백을 선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이번 결혼식 때 화동을 해준 조카에게 신라 키즈 에코백을 선물 해줬다.

일반 에코백 보다 키즈 에코백이 더 비쌌는데 보니까 이건 등에도 멜 수 있게 되어있더라.

 

야외 정원 구경

제주 신라호텔이 좋은 점은 야외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는 점이다.

이 날은 날씨도 좋고 전 날 수영복 입고 후다닥 뛰어다녔던 걸 생각하면 체크아웃 하고 두껍게 입고있었기에 다음 일정까지 시간도 남은 김에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신라호텔 수영장.

아마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수영장은 만족스러웠다.

 

사촌누나가 자기 제주도 놀러왔을 때 이 뷰로 사진 찍었다고 보내줬는데,

산책하다 보이길래 나도 한 컷 찍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가 뷰는 참 끝내준다.

아, 이렇게 글 쓰다보니 또 가고 싶어라. 제주도 다음엔 언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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