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결혼 하기 전에 학교 후배님 밥 사주려고 판교 라디오베이에 한번 가보게 되었다.
굳이 판교를 고른 이유는 고등동 사는 후배님과 분당 사는 와이프와 내가 만날 수 있는 중간 지점이었달까.
라디오베이는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어디 인스타에서 게시물을 봤든지 누구 추천이었든지 그랬던 것 같다.
카카오맵 즐겨찾기에 한동안 추가 되어있었던 라디오베이는 집에서 배달 어플로도 먹어볼 수 있었지만 판교에서 분당까지 넘어오는 배달비가 5,900원인가?
5천원이 넘어갔던 것만 기억난다. 배달비의 압박 때문에 시켜 먹진 않았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다.
위치
판교는 자주 가는 편은 아니고 가끔씩 먹고 싶은 음식점 갈 때만 방문하게 된다.
판교 현대백화점도 잘 안가는 편이고.. 영화관이라도 방문했었겠지만 근 2~3년 동안 영화 보러 간게 1번 뿐이다.
라디오베이는 미래에셋센터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같은 건물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가 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오고 갈 때 택시를 이용했다만 판교역에서 걸어가도 멀지 않은 위치였다.
라디오베이가 워낙 유명한(?) 식당이기도 해서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다만.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요일 점심에 그렇게 붐비진 않았다.
이 때가 아마 작년 12월 중순에서 말 정도 되는 시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외식을 좀 자제하는 분위기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라디오베이의 인테리어는 약간 미국스러운 식당을 표방한건지.. 카운터의 자리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괜찮았고 예약해서 그런지 창가 자리를 안내 해주셔서 기다리는 동안에나 밥 먹는 중에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라디오베이를 처음 검색했을 때 나왔던건 콥 샐러드와 피자였던 것 같다.
후배님이 도착하고 나서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시그니쳐라고 하는 콥 샐러드를 하나 골랐고, 피자 중에서는 그나마 무난할 듯 한 페퍼로니 피자를 시켰다.
먼저 나온 라디오베이의 시그니쳐 콥 샐러드.
강낭콩과 콘샐러드, 무슨 소스.. 고기하고 계란, 토마토, 올리브 등 이것 저것 들어가있는 샐러드라 다 함께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다.
애초에 내가 샐러드를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사실 초딩 입맛이라 콩도 별로 안 좋아해서 강낭콩이 들어가서 괜스레 더 안 먹게 되었달까?
그리고 와이프는 마요네즈를 못 먹으니 샐러드를 반 정도만 섞어서 안 섞은 부분만 골라 먹었다.
그리고 나온 핫 페퍼로니 피자.
설명에는 75장의 페퍼로니가 올라가있다고 하는데, 일단 그냥 육안으로 봐도 많아보인다.
사실 페퍼로니 피자는 치즈 위에 페퍼로니만 올라가있는데 정말 호불호가 갈릴 수 없는 맛이다.
이론적인 그 생각대로 피자의 맛은 짭짤하면서 살짝 매콤하니 맛있었다.
이 날은 후배님이 차를 끌고 오기도 했고 점심부터 술 마실 기분은 아니라서 안 먹었지만 정말 맥주랑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었을 것이다.
다시 가볼까?
방금 블로그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와이프한테 라디오베이에 피자 먹으러 다시 가자고 하면 갈꺼냐고 물어보니까 본인은 너무 미국식 같은 느낌이라 부담스러웠다고.. 글쎄? 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나야 자극적인 맛도 좀 즐기는 편이라 다시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이렇든 저렇든 누군가가 판교에 있는 괜찮은 곳 추천해달라고 하면 후보군에 올릴 만한 곳인 듯 하다.
<라디오베이 상세정보>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92번길 12 미래에셋센터 2층
- 매일 11:30 ~ 24:00
- 매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031-8061-0773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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