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간장게장이 맛있는 꼿그이 수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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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고기리에 사시게 되고 나서 주변의 가게들을 많이 가보게 되었다.

사실 고기리라는 동네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고기리 막국수만 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으러 오고, 

계곡도 있고 애들이 놀 수 있는 카페들도 있어서 그런가 주말만 되면 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별개로 웹툰작가 주호민 작가님도 본인의 고기리에서의 삶을 유튜브에서 종종 얘기하곤 한다.)

 

한동안 차를 타고 다니면서 공사중인 건물을 봤었는데, 어느 새 준공이 났고 꼿그이라는 간장게장 전문점이 들어왔다.

부모님이 먼저 한번 다녀와보시곤 굉장히 맛있다고 느끼셨는지 한번 더 가게 되었고 이번에는 나랑 와이프, 동생, 아버지랑 넷이서 방문하게 되었다. 

꽃그이 수지점

일단 건물에 신경을 쓴 느낌이 많이 난다.

들어가는 부분에 다른 조경이 없는건 아쉽지만 고기리의 특성 상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많고 식당의 주차장이 언제나 붐비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주차를 하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듯 하다.

 

별개로 해당 건물을 설계한 곳에서 작성한 포스팅이 있다.

간단하게 쭉 읽어볼 만 하다. 

 

 

[건축설계] 꼿그이 수지점 신축공사 (용인 수지구 고기동, 음식점, 레스토랑, 제2종근린생활시설,

---------------------------------------------------------------------------------- Project Name : ...

blog.naver.com

 

지상 1층은 주차장과 들어가는 입구로만 만들어놓고, 지하 1층에 넓은 식당 공간을 만들어놨다.

지금까지 봤던 고기리의 식당들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인테리어는 깔끔한 편이고 구획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판

꽃그이 수지점 메뉴판
꼿그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꼿그이 꽃게탕, 게장 비빔밥
꼿그이 전복장 비빔밥, 새우장 비빔밥
꼿그이 어린이 돈까스
꼿그이 포장 및 배달 가격

일단 간장게장 기준으로만 얘기하면 1인(대)로 1미 나오는데 38,000원이다.

내가 간장게장 밖에서 사먹어 본 것 중에 가장 비싼 가게가 3만원 대 초반이었는데 38,000원이면 접근하는 가격 대에 부담은 좀 있는 편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가게 들어왔다면 헉! 할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격과 별개로 간장게장의 맛은 정말 훌륭한 편이었다.

 

간장게장을 별로 안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좀 어렵겠지만, 돈을 더 낸 만큼의 값은 하는 곳이다.

간도 적당하고 특히나 게의 품질이 굉장히 좋았다.

단호박 죽이나 고기야채튀김, 연어, 굴 등 간장게장을 제외하고 여러가지 반찬이 나온다.

동생 말로는 오히려 추가로 나오는 메뉴들을 제외하고 1인분의 가격을 좀 낮추는건 어떠냐는 얘기를 했었다.

꽃그이 수지점 간장게장

그리고 나온 간장게장.

일단 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크기도 그렇고 알도 그렇고 굉장히 신선하고 실해보인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입에 침이 고인다.

난 간장게장 보다 양념게장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서 먹었던 간장게장은 굉장히 맛있는 편이었다.

일단 간이 짜지도 않고 적당하니 맛있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주된 재료가 상태가 좋으니 당연히 맛있다.

역시 간장게장은 등딱지를 싹싹 긁어서 밥이랑 함께 비비고 김 위에 딱 올려서 먹는게 최고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매실차까지 나오면 식사가 끝났다.

 

일단 이 곳은 다음번에라도 또 방문할 의사가 있는 곳이었다.

1인분에 38,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러워서 자주 방문하진 못할 것 같지만, 다시 올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낀다.

물론 먼저 얘기했던대로 간장게장을 평소에 즐기시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하기 좀 어려울 듯 하다.

이만한 돈을 내고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분명히 들 것이다.

 

다만 원래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만한 돈을 내고 먹을 만 하겠구나.. 싶은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또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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