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7. 일요일 방문
고기리 막국수 포스팅은 예전에도 썼지만 일기 형식으로나마,
그리고 어마어마했던 대기 인원수는 요즘은 어떤가.. 대략적으로 써볼까 한다.
저번 주말에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집이 비었었고,
아버지의 분재를 관리할 겸(?) 동생이나 나나 둘 중에 한명은 고기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외국에서 일하시던 분이 마침 한국에 잠깐 들어오실 때여서 다른 지인분들도 초대해서 하루를 보냈다.
부모님 집에서 고기 구워먹고 새벽에는 최근에 하고 있던 유로2020도 좀 보다가 아점 겸 고기리 막국수 먹기로 했는데, 전 날에 고기리 막국수에 전화해보니까 대기 인원 걸 수 있는 태블릿PC는 오전 9시 40분 부터 내놓으신다고 하더라.
부모님이 집이 고기리라 오전 9시 좀 넘어서 핸드폰 알림을 맞춰놓고 일어나서..
천천히 차 끌고 나와서 오전 9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주차장에 차가 차있더라.
살짝 불안한 마음에 태블릿 PC로 가보니 이미 대기를 걸어놓으신 분들이 4팀이 있었다.
오전 9시 30분에 도착했을 때 이미 대기 5번이었던 것이다.
고기리 막국수 오픈이 오전 10시 50분 정도부터 하니까 대기만 걸어놓고 다시 집으로 가서 쉬다가 시간 맞춰서 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이미 주차장도 꽉 차서 주차 할 곳도 없어서 도로 옆에 산길 올라가는 길목에다가 주차를 간신히 해놨다.
들어갈 때 대기 인원이 88팀. 오픈 할 때 도착하면 대략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인기는 여전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주문을 했다.
뭐.. 어떻게 오더라도 수육 하나는 시키는게 좋은 편이다.
수육 소자에 막국수 먹으면 2인 기준으로 적당히 먹을 수 있다. 양이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사리 추가해서 먹어도 좋고.
고기리 막국수 수육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일단 회전이 잘 되는 곳이라 그런지 고기 질은 좋은 편이다.
또 잘못하면 입맛 버릴 수 있는 고기 잡내가 안 난다.
잘 익혀서 식감도 좋고 맛도 좋다. 개인적으로 막국수보다 수육의 퀄리티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여기오면 물이나 비빔보다 역시 들기름막국수가 가장 끌린다.
들기름 막국수를 어디서 처음으로 시작한건진 모르겠다만, 고기리 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가 유명해져서 그런가? 막국수 파는 집을 가면 들기름 막국수라고 파는 가게들이 꽤나 많아졌다.
이건 내가 이전부터 점심 밥 먹으러 다니던 가게들에서 뜬금 없이 들기름 막국수가 추가되어 있길래 먹어봤는데, 역시 고기리막국수에서 먹는 맛만 못하더라.
역시나 막국수도 잘 먹었다.
여름이 되고 날씨가 더워지니 막국수가 더더욱이 끌리는 날들이다.
얼마 전에 오뚜기에서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라고 신제품이 나와서 리뷰도 봤었고 주변에 드시보신 분들도 있는데 지인분은 한 90% 정도는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나중에 갑자기 끌리는 날이 있으면 한번 사먹어 봐야겠다.
결론 : 고기리막국수는 여전히 인기 있었고 오픈 시간에 들어갔더니 88팀이 대기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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