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판교 아브뉴프랑 미국식 중식당, 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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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알에 다녀온지가 벌써 두 달 가까이 되어간다.

판교 아브뉴프랑도 굉장히 오랜만에 갔다. 여기 올 일이 있다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를 가는 일 뿐이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중국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따로 퇴근하고 집에 있다가 내 친동생이랑 같이 나왔다.

여자친구랑 동생이랑 나랑 종종 밥을 먹곤 한다.

작년에 오마카세 먹은 것도 셋이서 다녀왔고..

 

 사실 판교라는 동네 자체가 내가 자주 갈 일이 없는 곳이긴 하다만, 이러나 저러나 아브뉴프랑의 분위기는 언제나 활기찬 느낌이다.

 

판교 아브뉴프랑

차알은 아브뉴프랑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아브뉴프랑이 그래도 규모가 있는 건물이라 2층인건 알고 있었는데 차알 가게 찾는데 아주 잠깐이나마 애를 먹었다.

 

매장에 도착하니까 일단 가게 안에 테이블은 꽉 차있었고, 웨이팅 하시는 분들도 몇 팀 계셨다.

여자친구가 미리 네이버 예약으로 테이블은 잡아놓은터라 우리는 도착하고 나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자친구가 네이버 예약하면서 춘권이었나, 스프링롤이 서비스로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매장에 말해야 나오는거 같길래 굳이 얘기는 안했었다.

 

차알 메뉴판

 오기 전에 동생이랑 얘기하다가 무슨 가게 가냐고 묻길래, 미국식 중식당이라던데?? 하니까 동생이 그러면 제너럴 쏘 치킨 하고 오렌지 치킨은 무조건 있겠네 하더라.

 

 난 제너럴 쏘 치킨이라는건 사실 처음 들어봤는데, 메뉴판 보니 떡하니 있더라.

 근데 제너럴 쏘 치킨 시킨건 아니고 오렌지 치킨을 시켰다.

 

 오렌지 치킨이랑 깐풍마늘가지새우, 그리고 식사류나 하나 시키자고 해서 트리플볶음밥을 시켰다.

주문하고 나서 생각보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빨리 나온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오렌지치킨

판교 아브뉴프랑 차알 오렌지 치킨

 오렌지치킨(17,500원)

 오렌지 치킨은 말 그대로 오렌지 소스를 베이스로 한 치킨이다.

와, 근데 이거 신 냄새가 코를 뚫어버릴 기세로 들어오더라. 살짝 달짝지근하면서 새콤한 맛의 치킨이었는데 그렇게 막 맛이 특별하진 않았다.

 

 역시 치킨이니까 맛 없을 수는 없었다.. 이정도 느낌이라 해야하나.

 

깐풍마늘가지새우

판교 아브뉴프랑 차알 깐풍마늘가지새우

깐풍마늘가지새우(19,500원)

난 개인적으로 가지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

특히나 가지 무침 같은건 진짜 못 먹는 편인데 중식당에서 먹는 가지튀김은 잘 먹는다. 이건 또 무침에서 느끼는 가지의 식감과 향이랑 전혀 다르다고 해야하나.

 

여튼, 이건 가지튀김에 생새우가 같이 들어간 메뉴라 조합은 괜찮았는데, 튀김 옷이 뭐랄까.. 바삭한 느낌이 아니라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트리플 볶음밥

판교 아브뉴프랑 차알 트리플볶음밥

트리플볶음밥(12,000원)

뭐랄까.. 차알 찾아보니까 리뷰들은 그래도 평균 이상이던데 난 개인적으로 가성비 면에서 굉장히 실망했다.

딱히 큰 돈을 주면서 먹고 싶은 분위기의 매장도 아니었고, 맛도 가격에 비해선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중식당이 더 괜찮은데 말이야..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날 같이 갔던 동생이나 여자친구나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잘 먹고 오긴 했다만 누구한테 추천할 순 없는 가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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