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05 결혼식장 방문 투어하기
결혼식장을 알아보는 과정이 결혼식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 과 고민 그리고 의견 차이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뭐, 그냥 막연히 별다른 기준 없이 찾아보려고 해서 애먹은 것도 있긴 했었다.
결혼식장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을 잡아놓고 가야 하는데,
전화 상으로 원하는 날짜가 해당 달에 빈 자리가 있는지, 현장 미팅 시간 언제 가능한지 등을 직접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고..
우리는 플래너님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했던 터라 대부분 플래너님이 결혼식장에 전화해서 물어봐주시면서 현장 미팅 시간도 잡아주셨고, 결혼식장 가지고 고민 할 때 본인이 먼저 표로 여러가지 대안을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그 때도 감사했지만 지나고보니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편하게 준비했다.)
결혼식장을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은 이전 글에서 썼고 이 글은 투어한 후기나 하나씩 적어 볼 생각이다.
1. 트라디노이
트라디노이는 어머니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어머니 친한 지인분의 아드님이 여기서 결혼했었는데, 트라디노이는 1타임에 4시간 동안 웨딩홀을 사용할 수 있어서 당시 가족들과 2시간, 신랑신부의 지인들로만 해서 2시간으로 1,2부를 나눠서 했다고 한다.
아마 2020년 6월 즈음에 결혼하셨던 것 같은데, 코로나 유행이 시작했을 시점이라 50명 제한이었나.. 그래서 완전히 스몰웨딩으로 나눠서 했던 것 같다.
일단 이곳은 홀이 작은 편이다. 적정인원을 50명에서 정말 많아봐야 100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홀이 작은 편이지만 아기자기하니 이쁘다. 그리고 옥상에 위치해서 날씨 좋은 날에 하면 천창을 통해 빛도 내려오고 화사한 웨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상가 건물 윗 층에 있어서 건물 전체가 웨딩홀로 쓰이는게 아니라 주차장이나 동선이나 엘리베이터, 화장실 같은 부분이 좀 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기자기한 스몰웨딩에 적합한 곳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스몰웨딩이라는 분위기는 잘 안 잡혀있는 것 같기도 하다.
(스몰웨딩을 하는데 있어서는 양가 부모님들의 의중도 중요하지 않을까. 사실 결혼식 자체가 그렇다.)
근데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건 다녀봤던 네 군데의 웨딩홀 중에 이곳의 상담실장님이 정말 너무 너무 친절하셨다. 뭔가 좀 편안한 기분에서 조용히 둘러봤다고 해야 하나.
2. 가천컨벤션센터
가천컨벤션센터는 성남시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비전타워에 있는 웨딩홀이다.
가천컨벤션센터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히.. 와이프랑 내가 나온 대학교라 동문 할인이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대관료나 식대 다 할인이 됐었고, 위치도 서울에서 엄청 먼 편도 아니고 대중교통이나 주차 등 여러가지 조건은 괜찮았었다.
근데 결국 나오는 음식 퀄리티 때문에 안 고르게 되었다. 내가 대학생 시절에 학과 선배 결혼식을 여기서 했을 때는 밥이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혼식장 고를 즈음에 갔을 때는 밥이 너무 별로였다. 한식 한상차림이라 깔려있는 음식과 별개로 스테이크하고 갈비탕이 개인당 1개씩 나오는데.. 갈비탕이 진짜 너무 심했었다.
가천컨벤션센터도 경제적인 면에서도 가성비는 좋았으나 그냥 안하게 되었다.
아, 그리고 홀 사진은 내가 갔을 때와 다르게 현재는 리뉴얼 되었다.
내가 찍었던 시점은 2021년 1월~2월 정도에 방문했었고 2021년 9월 즈음에 홀이 한번 싹 리뉴얼 돼서 사진 상에 보이는 홀과 다르게 바뀌었다.
3. AT포레웨딩홀
AT포레웨딩홀은 양재 AT센터에 위치한 곳이다.
여기도 부모님이 예전에 같이 하객으로 방문하셨던 곳인데 위치나 밥이나 괜찮더라.. 라는 얘기를 하셔서 보러 갔었다.
AT포레는 뭐, 홀은 떠나서 위치도 좋고 대중교통도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니까 좋고, 양재쪽이 차량이 많은게 문제긴 하지만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도 넓고 전체적으로 결혼식장으로써는 장점이 많았다.
양가 부모님들과 인사드릴 수 있는 홀도 넓고 화장실도 넓고..
AT센터 건물에 위치해서 다른 목적으로 건물에 방문하신 분들과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점과 5층에 웨딩홀이 있고 식사 하는 공간은 지하 1층에 있어서 조금 번잡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 걸리긴 했었다.
AT포레는 가천컨벤션센터와 같이 한식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트라디노이는 한번만 상담을 받고, 나머지 세 군데의 웨딩홀은 식이 없는 시간 대에 상담받으러 가서 천천히 여유 있게 둘러도 보고, 그 후에 예식날의 분위기도 궁금해서 웨딩홀에 따로 약속은 안 잡고 와이프랑 둘이 조용히 다녀왔었다.
이 날은 AT포레웨딩홀에서 결혼식 한번 보고 그 다음 타임에 바로 빌라드지디수서로 넘어가서 다른 결혼식을 봤었다. 이때도 역시 코로나로 인해 홀 내부의 인원제한이 있을 때라 AT포레웨딩홀에선 식 행사는 보지 못했고 빌라드지디 수서에서는 아래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영상으로나마 봤었다.
여기는 빌라드지디수서랑 정말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는데, 결국 빌라드지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다.
4. 빌라드지디수서
빌라드지디 수서는 아마 트라디노이가 수용 인원이 적어서 결혼식상 후보에서 제외되고 나서 찾게 된 웨딩홀이었다. 약간 푸릇푸릇한 하우스 웨딩 느낌이 나면서도 밝은 홀을 와이프가 하고 싶었어서 찾게 되었고 인터넷에서 본 사진들이 너무 이쁘길래 실제로 봤을 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오게 되었다.
홀이 1층에도 있고 5층에도 있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홀은 5층에 있던 곳.
엘리베이터 타고 5층에서 내렸는데 와.. 미친 진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홀이 너무 이뻐서 말이 안 나왔다.
뭔가 그때부터 홀렸다고 해야하나?
홀이랑 별개로 예약실에서 상담할 때 마카롱을 하나씩 주셨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던..
빌라드지디의 가장 큰 장점은 홀이 너무 예쁘다는 것과 눈에 딱 보이는 단점은 웨딩홀을 위해 지은 건물이지만 제대로 된 전용 주차 공간이 없다는 점과 접수 받는 홀이나 화장실 같은 부대시설들이 너무 비좁다는 것들?
원래 상가 건물이 들어가는 자리에 웨딩홀을 넣어서 그런 것도 있겠다만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도 많긴 했다.
(물론 지나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들지 홀 구경할 땐 냉정한 판단이 들기 쉽지 않았다.)
네 군데를 둘러보았고 결국에 빌라드지디 수서가 우리의 예식장으로 결정되었다.
빌라드지디 수서를 짧게 쓴 이유는 추후에 여기만 가지고 장, 단점을 포함해서 포스팅을 한번 작성할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적어놔야..
예약에 관련된 썰이 있다면.. 우리가 원래 결혼하려던 날짜는 2021년 12월 중에 하려고 했었다.
근데 12월 토요일 11시나 13시 30분 타임 중에 남는 시간이 없었고, 2022년으로 넘어갔어야 했는데..
투어를 하고 나서 3월 초 정도였나? 결혼식장에 전화해보니까 갑자기 12월 18일 토요일 11시였나? 그 때 취소 자리가 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 부모님한테도 한번 다시 물어보고 OK 하시면 예약 해야지~ 하고 전화했더니 어머니가 아버지랑 얘기해보고 연락 주신다고 했는데.. 그 때 바쁘셔서 한 1시간 뒤에 연락이 와서 예약해~~ 라는 답변을 받았고..
결혼식장에 전화하니 이미 그 타임 누가 예약 걸었다고..
그래서 그러면 그냥 1월 달에 빠른 시간이 언젠데요.. 해서 1월 8일날 13시 30분에 비어있다고 하길래 그 날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 때 살짝 멘탈이 흔들 흔들 거렸던 기억이 난다.
뭐, 이런 상황 때문에 그런가 요즘은 그냥 마음에 들면 일단 예약금 걸어놓고 나중에 환불 받고 하는 경우들도 많긴 하다. 그 당시의 우리는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이렇게 놓친 후에는 아.. 그냥 걸껄 그랬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정리해보면!!
트라디노이 | 가천컨벤션센터 | AT포레웨딩홀 | 빌라드지디수서 | |
위 치 | 서울 강남구 | 성남시 수정구 | 서울 서초구 | 서울 강남구 |
테 마 | 하우스 | 컨벤션 | 컨벤션 | 하우스 |
보증인원 | 50명 | 300명 이상 | 300명 이상 | 200~300명 |
주 차 | 해당 상가건물 주차장 + 외부 주차장 |
가천대학교 비전타워 지하 |
AT센터 주차장 | 공영주차장 2개소 |
대중교통 | 3호선 학여울역에서 거리가 좀 있다. |
분당선 가천대역에서 바로 연결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에서 바로 연결 |
수서역에서 셔틀버스 탑승 |
식 사 | 뷔페 | 한식 한상차림 | 한식 한상차림 | 뷔페 |
들었던 생각 | 정말 정말 정말로 하객수 적게 하실 분들이.. 아기자기한 느낌 |
동문 할인 있어서 와봄 | 교통면에서 월등히 좋고 부모님 추천으로 와봄 |
홀이 정말 너무 이쁜데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예산에선 훨씬 초과였음 |
최종 선택 | X | X | △ | O |
이 유 | 코로나 초창기에 50명 제한일 때면 고려했었겠으나, 수용 하객수가 너무 적어서 안함. | 동문 할인 메리트가 있었으나, 밥 때문에 탈락. 몇 년 전에 밥 먹었을 때 괜찮단 생각을 했었지만, 최근에 가서 먹어보니 조금 아쉬웠음. | 빌라드지디수서랑 끝까지 고민했으나 아쉽게 탈락 | 홀이 너무 이뻐서 이미 처음 본 순간부터 반은 홀려 있었음. 근데 예약하고 나서 예산을 아득히 초과한 걸 보며 다시 고민 했었다. |
이런 저런 고민이 있었으나, 빌라드지디 수서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결혼식도 잘 마친 상태이다.
빌라드지디 수서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한번 더 결혼식 후기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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