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시즌이 기다려지는건 딸기가 나오기 때문 아닐까?
올해도 벌써 3월 달로 들어서서 딸기 철도 점점 끝나가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몇년 전 부터 딸기뷔페를 한번 가보고 싶단 얘기를 정말 꾸준히 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가보질 못했다.
이번에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 대해서 찾다가 호텔 내에 있는 곳에서 딸기뷔페를 한다는 사실을 여자친구한테 알려주니까 엄청 신나하더라.
갈까 말까 고민은 좀 하긴 했는데, 여자친구가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본인이 사준다고 하기에 호텔 체크아웃 하고 점심으로 딸기뷔페를 가기로 했다.
딸기 시즌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이곳 딸기 뷔페는 2020년 1월 3일부터 시작해서 이번달인 3월 22일까지만 운영한다.
금, 토, 일요일만 운영하는데 1인 금액은 45,000원이다.
내가 방문한건 2월 15일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까지 유행하진 않았어서 별 생각 없이 갔는데 요즘은 뷔페 가기도 꺼려지는게 사실이라 사람들이 더 줄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딸기 시즌이 되면 딸기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 이곳 저곳 다니곤 하는데, 여기서는 꽤 많은 종류의 딸기 디저트를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근데 45,000원이라는 가격을 낸 것에 비해서 뷔페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종류가 많지 않고 딸기 디저트도 맛있는건 맛있는데 정말 아니다 싶을 정도의 맛을 내는 것들이 몇개 있었다.
딸기뷔페 한 쪽 코너에는 호텔 직원분이 직접 만들어주시는 짬뽕 코너가 있다.
여기 딸기뷔페 정보를 찾아보면서 본 후기들 중에 여기가 딸기 뷔페가 아니라 짬뽕 맛집이라고 하는 글을 봤었다.
그 글을 읽어보면서
아니, 무슨 딸기 뷔페 가신 분들이 짬뽕 맛집이라고 하시는거야?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여기는 딸기 디저트 먹는거보다 짬뽕의 맛이 내 기억에 더 진하게 남았다.
딸기보다 짬뽕.. 인정합니다..
딸기 뷔페 다녀오면서 친구들한테 딸기 뷔페 다녀온 사진들을 보여주니까 한 명이
'나도 딸기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한 끼 식사를 딸기만 먹는다는건 좀..' 이라는 말을 했다.
나도 먹고 나서, 그리고 이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 같다.
딸기를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한 끼를 딸기로만 먹으려다 보니까 오히려 좀 물리는 감도 있달까?
그리고 딸기 디저트보다 그냥 생딸기가 제일 맛있었다.. (띠용)
가격도 저렴한 편도 아니라서 딸기 뷔페를 다시 갈일은 많이 희박하지 않을까..
이 돈이면 정말 맛있는 디저트 가게 가서 딸기 디저트를 정말 배 터지기 일보직전까지도 먹을 수 있을거 같은데..
애초에 뷔페가 가성비 생각하고 오는 곳은 아니겠다만 그래도 많이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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