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강남역 쪽에서 저녁을 먹거나 약속을 잡을 때면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위치는 애매하지 않은데, 음식점들이 딱히 끌리는 곳이 없는게 문제다.
내가 강남역에 있는 음식점들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맨날 즐겨찾기 해놓은 식당들을 가는 것도 지겹고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좀 가보려고 했다.
사실 어디가 날지 몰라서 카카오맵에서 음식점으로 찍어놓고,
리뷰 많으면서도 평점이 좋은 곳을 찍어서 가보기로 했다.
강남역에 있는 바비레드다.
강남역 CGV 쪽 골목, 타이거슈가 들어가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바비레드가 나온다.
여자친구가 자기가 길 안다길래 어떻게 알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 먹고 나니까 예전에 한번 왔다더라.
(나는 처음이었는데, 나 몰래 누구랑?!?!)
메뉴판도 따로 있는데 이건 적어서 갔다주는 주문하는 종이다.
수량으로 적어서 앞에 있는 카운터에서 먼저 결제하면 되고, 여자친구랑 나는 레드 갈비 스튜랑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주문했다.
좀 특이하게도 진동 울리는게 경광봉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셀프로 가져와야 하는데 피클밖에 없긴 하다.
이 날 왠지 시원하게 탄산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서..
(일요일날 회사 출근했다가 퇴근하면서 저녁에 여자친구 만난 날이다.)
자몽에이드하고 콜라도 하나씩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까 에이드 마시면 탄산음료로 한번 리필해준다고 하더라.
그거 알았으면 그냥 자몽에이드 하나 다 마시고 콜라 시켰으면 되는건데..
셀프바에는 레드밥하고 김가루가 있다. 나중에 올리는 사진이 있지만 레드 갈비 스튜 소스에 밥이랑 김가루랑 같이 비벼 먹으면 그것도 맛있었다.
앞에는 먹을거 나와서 신나신 여자친구.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괜찮았는데 우리 기준에는 양이 좀 많긴 했다.
가격도 13,000원인데 샐러드를 평소에 많이 먹지는 않는 우리로써는 그냥 양도 반이고 가격도 반이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또 특이하게 여자친구는 샐러드에 드레싱 같은거 안 뿌려 먹고 그냥 생으로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뿌려져 나오면 그냥 먹기도 한다.
사람들 리뷰 보다가 레드 갈비 스튜가 맛있다길래 내가 한번 시켜봤다.
치즈 추가하면 3,000원이 추가 된다. 근데 먹으면서 느낀건데 치즈 토핑 시킨게 더 낫겠더라.
아주 쭉쭉 늘어나는 치즈..
레드 갈비 스튜는 갈비찜하고 파스타 섞인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갈비도 꽤 있는 편이고 얼큰한 소스가 딱 마음에 들었다.
이 날, 왠지 무거운거는 먹기가 부담스럽고 파스타 같은건 막 땡기지가 않았는데 레드 갈비 스튜는 먹고 나서도 맛이 깔끔해서 맛있게 먹었다.
안에 들어가있는 파스타도 같이 먹어주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갈비스튜 소스에 밥하고 김가루하고 딱 비벼서 먹으면 맛있는 한끼가 완성이다.
처음에는 밥도 풀까말까 고민 했는데, 먹고 나선 여자친구는 역시 밥이 있어서 좋다면서..
(역시 밥순이, 빵순이..)
개인적으로 강남역에서 실망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번에 다녀온 바비레드는 평균 이상이었고,
사람들도 북적이는거 보니 확실히 검증된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번에 강남역에서 마땅히 끌리는게 없다면 한번 더 다녀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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