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인덕원 맛집, 손에들고 뜯어먹는 원시쪽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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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 가고 있는데, 어머니한테 카톡이 왔다.

동생하고 셋이서 인덕원 유성통닭 갈까? 하셨지만 얼마 전에 치킨 먹어서 그런가 통닭은 딱히 끌리지가 않았고..


저번에 원시쪽갈비라고 가보셨는데 괜찮다고 하시기에 동생이랑 셋이서 가기로 했다.

인덕원역 뒷골목 쪽이 주차 하기가 쉽지 않아서 어머니는 주차 하러 가시고,

나하고 동생하고 먼저 들어가서 주문하고 기다렸다.


(근데 간판에 저 굴림체 좀 어떻게 안되나....)



원시쪽갈비 메뉴


고기는 대표적으로 3개, 일반, 간장, 매운인데 원시쪽갈비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간장 2개, 매운 2개를 시켰다.


나중에 다 먹고 생각 든건데 오히려 간장 3개, 매운 1개를 시키는게 적절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듬.



앞에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평일 저녁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쪽에 술집도 많고 유동인구도 좀 되는 곳이라 다들 퇴근하고 온 듯 했다.



숯도 들어오고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김치하고 피클하고 오뎅탕하고 고추무침.



살짝 초벌해서 나와서 숯 위에 올린다음에 좀 구워주다가 먹으면 된다.

굽고 있는건 간장양념쪽갈비.



이건 매운쪽갈비. 이게 2인분이다.



간장양념쪽갈비


일단 2개를 시켜봤는데 난 간장쪽갈비가 더 입맛에 맞았다.

목장갑하고 비닐장갑을 주기 때문에 둘 다 손에 낀 다음에 잘 구워진 쪽갈비 하나 들고 뜯어 먹으면 된다.


간장도 적당히 간도 되어있고 갈비 자체를 뜯어먹기 편하게 손질해놔서

정말 손으로 들고 뜯어먹으면 땡이다.



매운쪽갈비


매운쪽갈비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게,

맛있게 맵다라는 느낌은 아니고 그냥 매운 느낌이 강하다.


내 생각인데,

이게 진짜 맛있는 음식인데 맵다면 일반적으로 통각보다 미각이 먼저 반응한다.


'오~ 맛있네? 와, 근데 이거 맵네..'


근데 그냥 매운 음식은 미각보다 통각이 반응한다.


'어우, 이거 맵네? 근데 먹을만 한거 같고..'


개인적으로 여기 매운쪽갈비는 후자였다.

동생이 얘기하기로는 고추가루 같은게 중국산 맛이 난다고 하는데..

(정확한 얘기 아님.)


그래서 만약에 다음에 가서 4인분을 시킨다면 간장과 매운을 반반씩 시키는게 아니라

간장 3개, 매운 1개를 시킬 것 같다.



계란찜도 하나 추가해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매운거 먹을 땐 계란찜이 정말 잘 어울린다.


이 모든 메뉴들이 노림수..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서 시킨 추억의 도시락을 쒜낏쒜낏!



(흔들기만 해서 나온 비쥬얼은 아니고 흔들고 열어서 숟가락으로 더 비볐다..)


추억의 도시락까지 싹싹 긁어먹고 식사를 마무리했다.

어머니는 옛날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양푼 도시락통에 도시락 싸가서 학교에서 뎁혀먹었다는 얘기를 해주고..


내가 학교 다니면서 도시락 싸서 간 일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회사 다니면서 어머니가 싸주시는 도시락을 몇 번 챙겨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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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쪽갈비 인덕원점.


인덕원역 주변에서 친구들이나 동생이랑 저녁 먹을 일 있을 때 또 방문할만한 곳이다.

엄청 맛있진 않고, 그럭저럭 괜찮았던 곳.


그래도 % 로 따지면 만족의 퍼센트가 더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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