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왕십리역 맛집, 2시간 기다려서 먹은 제일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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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 대학교 친구들이 왕십리 제일곱창이라는 곳을 간다기에 나도 가기로 했다.

(이 날 동네친구들이랑 약속 잡아뒀던거 깜빡해서 결국 펑크내고 다음번에 저녁은 내가 사기로..)


원래 전 날에 회사에서 철야 할거 같아서 이 약속을 가야돼, 말아야돼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새벽 3시에 퇴근해서 다음날 연차내고 집에서 띵가띵가 하다가 약속 시간 맞춰서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안양에서 저녁 먹는다고 왕십리까지..

그래도 지하철 타고 오면 그럭저럭 금방 온다.


왕십리역 2번출구로 나와서 큰 길가로 정말 쭉~~~ 걷다보니까 얼마 쯤 걸었을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식당 하나가 있었다.


딱 느낌이 왔다! 아 저기구나.


약속시간은 원래 저녁 7시였는데 조금 일찍 온 김에 먼저 가있기로 했다.



왕십리 제일곱창 입구.



사람들 바글바글한건 알고 있었는데, 현재 45팀 대기중?


와.. 45팀이 대기중이면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거야..

일단 친구들한테 상황을 알려줬다.


45팀이나 기다리고 있다네?


일단 애들 다 모이고 나서 다른 가게를 가야 하나 찾아봤는데

가려던 차선책도 테이블 꽉 차서 기다려야 한단다.



보니까 소곱창만 주문하는건 또 안된단다.

추가주문도 안된다.


일단 이걸 본 것도 크게 기억이 남진 않은게..

아까 얘기했던대로 45팀이나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PC방에 가서 다같이 롤을..


그렇게 1시간 반정도 게임하면서 핸드폰 메신저를 통해서 몇팀 대기 중인지 계속 확인했다.


한 5팀 남았을 때 피시방에서 나왔나?



본관에서 번호표를 받으니 별관으로 가라해서 별관으로 이동했다.

한 1~2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다.



메뉴와 가격


구이류가 추가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총 6인분을 미리 시켰다.

친구들까지 해서 전체 4인이었고,


모듬구이 1개가 2인분이라 모듬구이 2개 + 한우곱창 + 한우대창

거기에 볶음밥하고 소주까지 해서 이 날 나온 금액이 한 명당 45,000원이었다.



기본으로 처음에 나오는 안주.

대창, 곱창 나오기 전에 국물 먹으면서 소주 한잔씩 마셨다.

간하고 천엽은 곱창과 별개로 먼저 나오는데 둘 다 한입씩만 먹고 말았다.



벽에 그려져있는 그림도 귀엽다.



드디어 나온 대창하고 막창!!

아주 실해보이는게 볼 때 부터 딱 군침이 흐른다 정말..


사실 난 곱창하고 막창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다.

워낙 장이 안 좋아서 기름진 음식 먹으면 다음날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제하는 편인데..


아주 가끔씩 먹곤 한다.



가만히 있어도 직원분이 알아서 잘라주시고 구워주시기 때문에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직원분이 구워주시면서 이런 저런 말 거시더라.

오래 기다리셨죠~

한 2시간 기다렸어요~~


곱창이 뭐라고 이렇게 오래 기달려야하고...ㅎㅎ 하며 농담조로 얘기하셨다.

그러게요.. 근데 이미 왕십리까지 온걸..



파김치는 꼭 먹어야..


일단 여기는 파김치가 진짜 맛있다.

곱창과 함께 구워 먹어도 맛있는데, 그냥 생으로 먹어도 아삭아삭하니 맛있었다.


파김치 하나는 굽는 곳에 넣으시길래 구워서 먹고,

파김치 그대로 먹기 위해서 추가로 달라해서 먹었다.



일단 대창은 맛있게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양하고 염통 같은 부위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오히려 덜 기름진 부분이 낫다고 해야하나..


곱창은 맛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그 특유의 냄새가 좀 나는게 아쉬웠다. 

그래도 고소하니 맛있음.


만약 둘이 간다면 개인적으로는 모듬구이 하나랑 오히려 양깃머리를 더 시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곱창과 대창에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소주까지..


아까 얘기헀던대로 이런 기름진 음식하고 술하고 먹으면 다음날 꽤나 고생하는데,

역시나 좀 힘들긴 했다.

하지만 가끔씩 있는 일.. 먹을땐 아무 생각 없이 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마지막에 술도 남았고 밥 안주 할 겸 볶음밥 2개 시켜서 볶아먹었다.

볶음밥도 감칠맛 나고 맛있더라!


역시 한국인의 후식은..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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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곱창은 2시간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 난 일단 한번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확실히 먹었던 곱창이나 대창 중에선 손질도 잘되어있고 고소하며 맛있었는데..

그 놈의 웨이팅이..


아마 내가 단일 식당에서 가장 많이 기다려본 기록이 아닐까 생각한다.

2시간 웨이팅은..


웨이팅 시간을 좀 아낄 수 있는 건 보니까 테이블링이라고 어플을 통해서 대기 번호를 접수하는 시스템이더라.

현장에서도 가능한데 어플을 통하면 아마 원격으로 웨이팅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왕십리에서 맛있는 곳 추천해줘! 라고 하면 자신있게 여길 추천할 수 있는데..

내가 다시 갈진 미지수다.


왕십리도 멀거니와 이만큼 기다리라고 하면 두번은 못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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