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 글은 정보를 목적으로 쓰는 글은 아니다.

내가 항상 그래왔듯이 그저,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인 내 여행을 기록하기 위한 글이다.

가끔씩 생각해보면 정보성 글을 많이 쓰게 되는데,

그게 좋은 점도 많으니까.


근데 이런 포스팅은 그냥 더욱 더 쓰고 싶은 대로 쓴다.

(생각해보면 모든 포스팅을 쓰고 싶어서 쓰지..)


가끔씩 쓰려다가 삘이(?) 안 오는 날이 있으면 그 날은 인터넷 창을 끄곤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찍은 사진도 많겠다.


아마 이런 류의 글이 앞으로 한 2~3번 정도는 더 올라올 것이다.


---



젠장, 블라디보스토크는 올 때 마다 비하고의 인연을 뗄 수 없었다.

작년에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고,


나는 우산을 들지 않고 우비 하나 입고 바람을 뚫으면서 독수리 전망대로 걸어갔었다.

그 때 독수리 전망대에는 정말 나밖에 없었는데.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여행도 비로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비가 엄청나게 오다가 우리가 숙소에 오니까 비가 그쳤다.


안한지 15년은 된 듯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살짝 생각났다.

안 보고 있으면 다가오고, 내가 돌아보면 멈춰있고.


난 비구름하고 이런 놀이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첫 째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 하니까 구름 사이로 숨어있던 햇빛이 까꿍~ 하면서 나타났다.



숙소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첫 날에는 동네 구경도 할겸 천천히 걸어내려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6시 좀 넘어서 출발했기에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황금빛 석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숙소에서 걸어나와서 아르바트 거리 인근에 도달했을 때서야 난 내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다시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버거킹이 보였기 때문이지.

버거킹의 대각선 건너편, 내가 서있는 곳 뒤에는 클로버 하우스가 있다.

클로버 하우스 지하 1층에는 24시간 마트가 있고 거기서 횡단열차에서 먹을 식량들을 잔뜩 사서 돌아갔다.


하지만 결국 횡단열차에서 그 식량들을 다 먹진 못했다.

열차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것 저것 주는 바람에 그거 먹고 배불러서 내가 산 음식들을 못 먹었거든. 



멀리 해양공원의 관람차가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자매결연 공원이란 곳이 있다.

뭐, 엄청난게 있는건 아닌데 블라디보스토크하고 자매결연한 도시 이름을 돌로 장식된 문 위에 붙혀놨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도시 부산도 있다.

그거 말곤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곳. 



저녁을 먹기 위해 수프라로 가는 길..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일반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선 보행자들이 기다릴 경우 차가 멈춘다.

물론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달려있다면 신호에 맞춰서 가면 되지만,

내가 봤던 경우의 99% 정도는 차가 멈췄다.


---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2일차 시작



둘 째날 일정 역시 숙소에서 걸어나와서 아르바트 거리로 가고, 

거기서 아점을 먹고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아까 비가 많이 왔다고 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의 차도로는 우수관로가 없어서 비가 내리면 빗물이 빠지는게 아니라

도로를 타고 줄줄 흘러 내린다.


그래서 신발 같은게 젖기 십상이다. 



맛있는 케밥!

물론 먹어보진 않음.


근데 유럽 여행하면서 먹었던 케밥은 다 맛있었다.



아르바트 거리로 들어가는 길.



좀 휑해보이지만 흐린 날씨 때문이라고 치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번화가(?)라 불릴 수 있는 아르바트거리다.



아르바트 거리 걸어다니다가 무슨 골목에서..

유럽 여행하면서 많이 봤던 거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안 보이는 골목들이 있다면 그라비티가 한 가득이다.



다른건 다 부위 별로 적혀있더니 양지하고 갈비 부분에는 VLADIVOSTOK CITY라고 적혀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건 마트 구경.

이곳은 아르바트 거리 인근에 있는 조금 큰 슈퍼마켓이었는데 이것 저것 다 파는 곳이었다.

편의점의 조금 큰 느낌이랄까?


약간 한국의 노브랜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특이하게도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슈퍼마켓 와서 기념품을 사......?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엄마는 여기서 기념품을 샀다.

(띠용~~)



아~ 오랜만에 본 녀석.

츄도다.


츄도인지 츄다인지 정확한 발음이 뭔지는 모르겠다.

사진 중앙에 빨간색 용기에 뒤에 o 적혀있는 녀석말이다.


츄도는 요거트의 브랜드의 일종인데 이 녀석에 대한 추억이 또 하나 있다.

처음 봤던건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였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만난 로짐과의 작별 인사를 하고 이제 정말 헤어진 줄 알았는데,

바라빈스크가 길게 정차하는 역이여서 그랬을까?


로짐은 한손에 큰 봉투를 들고 그걸 두고 안녕~ 하면서 바로 나가더니 안에를 보니까

 이것 저것 먹을걸 사가지고 왔다.


왜 이런걸 사오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러시아어를 못해서 그 말을 물어보진 못했지만,

가는 길에 뭐라도 더 사주고 싶은 로짐의 마음은 알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웠고 로짐은 떠났지만 기차 안에서 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봉지 안에 들어있던 먹을 것들 중 하나가 츄도.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기 #3 만남과 이별, 모스크바까지 가는 길


방금 썼던 이야기는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다.

로짐의 사진을 보니까 그가 보고 싶어진다.

그리운 사람.


내 여행의 기억에 있어서 잊혀지지 않을 사람.



이곳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역사적 중심(?) 이라고 할 수 있는 혁명광장이다.

혁명광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러시아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

러시아의 10월 혁명, 혹은 볼셰비키 혁명에서 유래가 되었다.


 블라디보스토크 명소에 대해서 정말 자세한 설명을 해놓은 사이트가 있다.

블라디벨이라는 곳인데 나도 여행을 하면서 설명을 보기 위해 많이 이용했다.


혁명광장에 대한 글도 있는데 링크를 걸어둘테니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혁명광장 옆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

스파소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다.



혁명광장에는 비둘기가 정말 정말 많다.

만약 당신이 빵이라도 들고 간다면 수백마리의 비둘기가 당신 곁을 맴돌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난 솔직히 비둘기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고 빵을 주고 싶지도 않다.

그저 멀리서 구경만 할 뿐..



뜬금 없지만 성당 앞에 있는 벽에는 호랑이가 그려져있었다.

시베리아 호랑이인가?


아,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얘기했던 백두산 호랑이가 시베리아 호랑이다.

지금 한반도에 살았던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이 되었지만..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한 마리의 호랑이가 돌아다니는 영역 (자신의 영역)이 2000km²에 달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드넓은 평원을 뛰놀아야 할 호랑이가 백두산에 서식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이 그림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한거라고 하는데,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


이렇게 사진 찍은대로 기록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 1편을 마친다.

2일차 이야기도 다 적은건 아닌데 1일차부터 적기도 했고, 이 뒤에 돌아다닌 곳이 좀 돼서 그런가 여기서 끊고 다음에 적도록 하겠다.

양이 많아봐야 글이 루즈해지기만 한다.

이 글을 정독하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서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버블프라이스 2019.10.03 07:30

    오늘도 포스트를 잘 읽고 갑니다.
    개천절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래요^^

  2. BlogIcon 히티틀러 2019.10.03 22:38 신고

    저는 정독합니다ㅋㅋㅋ
    부르게르킹은 보기만 해도 반갑네요.
    저기 가면 트리플 와퍼를 판다고 해서 꼭 가서 먹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츄도 ЧУДО 는 아마 츄다 발음에 더 가까울 거예요.
    강세가 앞쪽에 있더라구요.

  3.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10.08 08:17 신고

    저는 정독을 했습니다.
    블라다보스톡에 와 있는듯한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