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블라디보스토크 오로라항공 후기 (feat. 부셔진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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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놈의 러시아 항공은 갈 때 마다 문제를 일으키니..

지금까지 아에로플로트 타면서 겪었던 문제점.


1. 어머니 유럽 넘어오실 때 모스크바에서 짐 안 넘어와서 하루 뒤에 옴

2. 어머니 유럽여행 마치고 한국 가는데 캐리어 자물쇠 뜯어버림

3. 이번에 귀국하는데 캐리어 던졌는지 부셔져있었음.


정말이지.. 이쪽하고는 무슨 안 좋은 인연인지..

사실 모든 일 자체가 항공사의 책임이 아니라 공항 측의 문제이긴 하지만..


뭐, 하여튼 초입부터 안 좋은 얘기를 쓰고 시작하는데 그럭저럭 잘 타고 왔다.


일단 오로라 항공을 탄 이유는 출발 1~2주 전에 비행기를 급하게 예매하다보니까

가격도 비싸게 형성되어있고 시간대도 안 맞는게 많아서 오로라항공을 택했다.


일단 오로라항공은 아에로플로트의 자회사다.

쉽게 얘기하면 대한항공하고 진에어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는 기내 수하물이 포함되어있던거 같은데,

2019년 8월 기준으로 아에로플로트의 항공권 요금제에는 Lite 요금제가 있는데,

Lite 요금제를 택하면 위탁수하물이 0개다.


즉, 항공권을 살 때 보낼 수 있는 수하물이 몇개인지 확인을 해야한다.

무턱대고 공항가서 이거 보낼건데요? 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는 사실.


일단 편도상으로 캐리어 하나 추가하면 대략 5만원 정도의 비용을 공항에서 더 내야한다.


인천 - 블라디보스토크 소요 시간 : 약 2시간

비행기 가격 : 1인당 약 40~45만원


어머니하고 내 항공권은 38만원 정도에 결제하고 수하물을 추가했고

아버지하고 동생 항공권은 좀 더 늦게 결제했고, 출발 1주일 전이라 수하물 없이 45만원에 결제했다.



일단 오로라항공은 러시아의 항공사이기 때문에 북한 영공을 통해서 갈 수 있고,

그러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우리나라 항공사 같은 경우 예를 들어 제주항공이나, 아시아나, 대한항공 같은 경우 2시간 30분~50분 정도가 걸린다.

북한 영공을 지날 수 없기 때문에 돌아서 가야하고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다.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할 때 대한항공인데 2시간 걸리는데요?

라고 하는 걸 보면 밑에 오로라항공에서 운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로라항공, 즉 아에로플로트하고 대한항공은 같은 스카이팀 소속이기 때문에

항공사 예약건을 같이 묶어서 운항할 때가 있고 그 말은 오로라항공을 타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에로플로트 회원가입을 하고 거기에 마일리지를 넣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자.

협력사 마일리지를 적립은 해주지만 이미 적립된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옮기진 못한다.



그리고 오로라항공의 기내식으로는 간단하게 샌드위치가 나온다는데,

샌드위치가 별로라 해서 그냥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점심은 타코벨..

동생이 매우 좋아하는 타코벨이다.


면세점에선 부모님하고, 동생하고 나하고 따로 시간 보내다가 게이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모님도 면세구역에서 뭐 드셨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이게 오로라항공에서 나오는 샌드위치..

뭔가 딱 봐도 부실해보인다. 사실 먹을까 하고 받았지만 그냥 먹진 않았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선 게이트에서 바로 비행기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내리고 나선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움직였다.


저가 항공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오로라항공에 쓰이는 비행기는 에어버스 A319 기종인데 좌석이 123석으로 작은 축에 속하는 비행기다.


이름이 뭔가 익숙한 보잉 777 같은 비행기가 최대 수송능력이 336석인걸 생각하면 확실히 작긴하다.

에미레이츠에서 사용하는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은 3클래스 기준으로 525석..

(3클래스 - 일등석, 프레스티지, 이코노미로 나뉘어져있는 항공기를 말한다.)



하여튼 비행기 뜨고 나서 비행기 착륙할 때 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조금 안 걸렸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은 굉장히 작은 편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입국심사한다고 기다리는 것도 많이 안 걸린다.

길게 기다려봐야 20분 정도 기다리나..


다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업무 속도는 천천히 진행된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들어가서 입국심사 받을 때 딱히 질문하는 건 없고,

여권하고 항공권만 달라고 한다.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갈 때,

러시아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입국확인서를 주는데 이걸 출국할 때 까지 잊어버리면 안된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마지막까지 여권에 각자 입국확인서 있는지 확인했는데,

동생 출국심사할 때 안보인다고 해서 진짜 당황했었는데 알고보니 여권에서 빠져서 동생 바지주머니에 있었다.

(동생이 순간 흘린 식은땀이..)



그리고 오로라항공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캐리어 크기를 측정하라고 되어있는데,

저거보다 좀 더 커도 비행기 수하물 칸에 들어가긴 한다.


일반적인 기내용 캐리어 사이즈인 17인치 정도면 무난하게 들어간다.


근데 출국수속 하면서도 우리 가족이 4명인데 직원이 티켓은 3장만 주고,

또 어머니 이름으로 중복발권을 하는 어이 없는 행정 처리가..


내가 순간 뭐지? 하는 생각과 아찔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얘네들이 일처리 자체를 잘못한거였다.

그래서 줄 제일 앞으로 가서 양해를 구하고 바로 항공권을 교체했다.



원래 동생 수하물을 위탁으로 보낼까 하다가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길래 그냥 안 보내고 기내에 들고 타기로 했다.

그 자리에서 돈 내는거였다면 그냥 할 생각이었는데,


돈 내면 또 뒤에 있는 사무실에 가서 결제를 하고 그 영수증을 받아와야 처리를 해준다고 해서..

이미 블라디보스토크 올 때 비행기를 확인한 결과 충분히 들어갈거란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동생 캐리어에 들어가있던 음료수를 동생과 나눠서 원샷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확인한 박살난 캐리어..

이건 항공사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고.. 캐리어가 19kg 정도였나 좀 무겁긴 했다만

무겁다고 직원들이 던져서 부셔진거라고 밖엔 생각이 안 들었다.


러시아 항공사랑 이렇게 안 좋은 인연만 계속 되다니..


---


캐리어가 부셔졌을 때 보상을 받고 싶다면 일단 수하물을 찾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항에 있는 직원분에게 수하물이 파손되었고 확인증을 받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 해당하는 부서 위치를 알려주신다.


거기서 확인증하고 각종 서류를 항공사에 보내면 항공사에서 판단하에 보상을 해준다.


내가 오로라항공에 전화해서 문의한 결과는 일단 밖으로 나왔으면 보상 자체가 힘들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처리 되는데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하물 파손 신고에 필요한 서류는

구입한 연도 및 가격, 주소 및 연락처, 파손 부위를 찍은 사진, 승객여권 사본, 보상받고 싶은 내용을 담은 컴플레인 레터 - 영문,

수하물택 사본을 보내야한다.


원본도 직접 항공사로 보내야 한다고 하니 행정절차가 여간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항공을 택했던 이유는, 가격이나 시간 모든걸 따졌을 때 가장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

결국엔 내 결정이긴 했지만 항상 뒤가 구리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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