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 중에
커피 한잔이 16,000원 하는 호텔 라운지에 와서 왜 편안함을 느꼈을까?
라는 글이 있다.
그곳이 여기였다. 강남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 라운지.
왜 굳이 호텔 라운지에 왔냐 하면,
이때 여자 친구가 딸기 디저트를 먹고 싶다고 해서.. 강남역 주변에 딸기 디저트 파는 곳이 어디 없나?
하면서 막 찾아봤었는데 마땅한 곳이 안 나왔다.
(마땅한 곳이 안 나왔다는 건 비주얼로 봤을 때 내 마음에 안 들었단 얘기..)
그렇게 찾고 있는데 노보텔 호텔 라운지에 딸기 디저트를 판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찾아 가보게 되었다.
미니 에펠탑이 있는 노보텔 호텔 라운지.
호텔 라운지는 굳이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들어가서 이용할 수 있다.
근데 저번 글에도 썼지만 아메리카노 가격이 16,000원.
아, 그리고 노보텔 회원 카드도 만들 수 있는데 딱히 연회비가 드는 것도 아니고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가입하는 걸 추천한다.
주문하고 나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찍으라고 얘기해주신다.
(사실 이거 물어보곤 하는 게 디저트 가게에서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도 다 디자인의 일부분이라..)
딸기 시즌 답게 딸기 디저트들도 몇 종류가 있었다.
여자친구하고 나는 딸기 파나코타를 시켰다. 딸기는 제철 과일이기 때문에 나오는 시즌이 정해져 있는데,
아마 4월 달 중 까지는 한다고 했다.
이제 곧 끝나려나.. 슬슬 딸기철도 끝나기 때문에 올해 겨울을 기다려야 할 듯하다.
딸기 디저트 말고도 다른 디저트들도 많이 있다.
디저트 가격은 7,500원에서 8,500원 선인데 디저트 가게에서 먹는 거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 생각.
그리고 여기 호텔 라운지 신기한 게 밖에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다.. (?)
나름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그리고 호텔 라운지라 그런지 강남역 주변의 카페와 다르게 사람들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좋았다.
여자친구랑 딱 즐겁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랄까..
우리가 보면서 탐냈던 무드등..
심플하니 이런 거 하나 있어도 인테리어로 괜찮을 것 같다.
딸기 그래놀라 요거트, 딸기 에이드, 딸기 라떼, 딸기 아인슈패너 가격 실화냐~~
음료 한잔에 2만원이 넘어간다.
여기 잠깐 앉아있으면서 느낀 건데 소개팅 장소로도 꽤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도 괜찮고 조용히 얘기하고도 좋고.. 음..
좀만 걸어가면 강남역 쪽 골목이라 간단하게 식사하기도 괜찮을 것 같고.
비싼 돈을 내고 왔지만 가끔씩 좋은 분위기에서 음료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또 갈 듯하다.
돈으로 편안함을 살 수 있다면 가끔씩은 사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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