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커피명가 딸기케이크, 김광석거리에서 만난 정말 맛있는 케이크

블로그에 쓴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대구에 다녀왔다. 내가 대구에 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내려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올라왔다.

하루는 결혼식 때문에 내려가서 온전히 그 쪽 일에 신경을 쓰고 다음 날 몇시간 정도만 대구 구경을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대구 여행 정보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고, 블로그 이웃이신 공수래공수거님이 대구 관련 정보를 많이 올려주셔서

김광석거리에 가게 되었다.

이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는 조식을 정~말 간단히만 먹고 올라가기 전에 점심을 먹고 올라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광석거리를 걷다가 중간에 내 눈에 딱 보이는 사진 하나가 있었다. 

바로 이 사진..

매일매일 직접 만드는 커피명가 수제 딸기 케이크.

일단 사진이 미쳤다 미쳤어.

서울 어떤 카페를 가도 저 정도의 딸기가 들어간 딸기 케이크는 보지 못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점심 안 먹은건 중요치 않고 저 케이크를 꼭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난 딸기를 정말 좋아한다.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는걸 제외하고 나 혼자 케이크를 먹으러 카페에 들어간건 한국에선 처음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주 먹기 전부터 기대감이 100%를 넘어서 200%까지 올라갔었다. 정말 대단해..

위 층은 커피명가 김광석거리점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아르가 있었는데 올라가보진 않았다.

그냥 1층에서 여유롭게 있고 싶었다.

1층 자리는 빈 자리가 더럿 보였고 사람들도 꽤나 많이 있었다.

내 앞자리에 8~9명 정도 되는 가족 손님이 있어서 한창 시끌시끌 하다가 그 분들이 나가시니까 또 카페 안이 조용하더라.

딸기 케이크 7000원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4300원 (총 11,300원)

가격은 솔직히 총합만 적어놔서 좀 헷갈린다. 쭈굴..

아니, 그나저나 딸기 케이크 비쥬얼 보소. 진짜 미친거 아니야?

스타벅스 맛 없는 케이크 똑같은 돈 주고 먹는거 생각하다가 이 딸기 케이크를 보니까 일단 맛을 안 보고도

비쥬얼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한입 떠 먹어 봤는데 와~~ 딸기 맛 제대론데. 

솔직히 딸기 케이크엔 이렇게 딸기가 팍팍 들어가야 딸기 케이크 아니겠어?

무슨 딸기잼만 발라놓고 딸기 케이크라고 하는걸 보면 어이가 없다. 

하.. 사진만 봐도 또 먹고 싶네.

진짜 내가 최근에 먹어본 케이크 중에선 가장 맛있었다.

(최근에 먹은 디저트라고 안 쓴건 조만간 쓸 포스팅 중에 진짜 맛있었던 디저트가 있기 때문)

찾아보니까 커피명가가 대구~경북쪽에서 시작된 카페인거 같은데, 서울 쪽에선 점포가 고려대 주변 안암점 딱 하나만 있다.

근데 난 지나가다가 정말 사진 보고 들어온 곳이었는데..

여자친구한테 케이크 사진 보여주니까 오~ 커피명가 갔냐고 하길래 진짜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그렇게 유명한 디저트 카페였나?

여자친구의 정보력에 가끔씩 놀랄 때가 있다.. 아마 디저트쪽으로는 내 정보의 100배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카페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며 쉬고 있었는데,

주말을 맞이하여 사람들도 많이 놀러왔고.. 김광석 거리 답게 밖에서는 김광석 노래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그 소리에 이끌려서 쉬다가 나가서 노래를 한참 듣고 있었지..

김광석거리 중간 즈음에 위치한 커피명가 김광석거리점.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정말 맛있는 케이크 먹어서 행복했다.

아! 참고로 딸기 케이크는 시즌메뉴라고 한다.

대부분의 딸기 디저트들은 4월 달이면 끝나니까.. 올해 먹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