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강남 가비터 애프터눈티 세트, 다시는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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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언젠가..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가비터의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고 싶다고 딱 찝어서 얘기했다.

예전에 크리스마스 때였나, 꽤나 전에 한번 들렸었는데 그 땐 애프터눈티 세트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해서 못 먹었고

2월 14일날 (?), 굳이 발렌타인데이에 들리려던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 때 들리게 되었다.


제목에 써져있는대로 굳이 좋은 얘기는 못 쓸 것 같다.

여자친구나 나나 무척이나 큰 실망을 하고 온 곳이기 때문이다. 

01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가비터는 신논현역 주변에 강남역 쉑쉑버거가 위치한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나온다.

02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커피 위에 올린 후 시럽이 끈적해 질 때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스트롭와플을 즐겨보세요!

그래.. 여긴 와플만 먹으러 가면 돼.

아니면 자몽 빙수 먹으러 가든가. 자몽 빙수는 좀 맛있어보이더라.

03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한상이형한테 가비터 간다고 하니까 커피집이여서 가비+터 라고 지은건가? 라는 말을 하더라.

가비는 옛날에 커피를 칭하던 한자다. 진짜 가비터인거 보면 가비를 보고 만든 이름일지도.

04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들어가서 애프터눈티 세트가 되냐고 물어보니까 된단다. 애프터눈티 세트는 자리에 앉으면 앉은 자리로 직접 가져다주신다.

밑에서부터 위로 하나씩 먹으면 되고, 다 먹고 나서 접시는 반납 안해도 되고 놓고 가면 직원분이 치우신다고 했다.

아마 들고 가다가 깨질 위험이 많을 것 같다.


애프터눈티세트와 음료수 차액 추가까지 합쳐서 둘이서 낸 금액 33,000원

05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저녁에 커피 마시면 밤에 잠이 안와서 밀크티로 대체..

나중에 생각한건데 그냥 아메리카노 시키는게 나을듯 하다.

애프터눈티세트에 아메리카노가 포함되어있는데, 돈을 더 내면 다른 음료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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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일 나았던 1단.

초코스콘하고 녹차스콘하고 샌드위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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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밖에 안나오던 2단. 치즈케이크하고 초콜릿은 그렇다쳐도 무(無)맛에 가까운 크레이프 케이크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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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숨 나오던 3단. 마카롱도 그냥 저냥. 푸딩하고 앞에 알 수 없는 곰돌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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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먹은거 중에 제일 나았던건 바로 이 샌드위치였다. 약간 홍루이젠스타일의 샌드위치랄까..

도저히 맛 없을 수 없는 무난한 조합.

10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11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12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그 다음으로 맛있게 먹은게 스콘이었다. 스콘은 녹차스콘하고 초코스콘이 나왔는데,

녹차 스콘은 녹차맛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먹었던 스타벅스의 녹차 스콘보다는 맛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만족했는데 여자친구가 대 실망한 부분은 2단부터. 

13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여기서 크레이프 케익부터 치즈케이크까지 여자친구는 여기서 먹다가 그냥 배도 부르고 더 이상 안 먹겠다고 했다.

솔직히 나도 별로긴 했는데 치즈케이크는 그래도 먹을만 했고 초콜릿도 먹을만해서 수다 떨면서 계속 주워먹었다.

15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푸딩이나 마카롱이나 맛은 영..

빛 좋은 개살구다.

하여튼 너무 실망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실망한건 가격.

이 구성에 33,000원이라니 진짜 한숨 밖에 안 나온다. 오랜만에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한 곳.

16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나머지는 그럭저럭 다 주워먹었는데 결국에 반 이상 남긴건 이 크레이프 케이크.

도대체 왜 이런걸 팔까..

저녁을 안 먹고 바로 간 곳이라 이렇게 가면 속도 별로고 진짜 억울할거 같아서 여자친구한테 강남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떡볶이 먹고 들어가지 않겠냐고 하니까 갑자기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하신다.

역시 떡볶이는 만능 치트키..

17_강남_가비터_애프터눈티

원래는 신전떡볶이 먹고 들어가려다가 강남역에 죠스떡볶이 시켜서 그냥 떡볶이 딱 한개만 시켰는데..

오뎅국물에 만두 튀김까지 올려주신다.

뭔가 3000원 내고 이렇게 먹는게 좀 미안할 정도였다.

가비터에 대한 총평을 하면.. 진짜 애프터눈티 세트 먹으러는 다신 안 갈 곳이고 앞으로도 딱히 갈 생각도 없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은 곳이고 돈도 아까운 곳이었다.

(그래도 자몽빙수는 한번 먹어보고 싶다..)

☆☆☆☆★ (별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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