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서울 서래마을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톰볼라(Tombola)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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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은 워낙 유명한 동네기도 하다만.. 맛집들도 꽤나 많은 곳이다.

강남 고속터미널 주변에 있는 서래마을은 (사실 신 반포역에 더 가까움) 과연 마을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여튼 주거단지긴 주거단지니.

참고로 이쪽에 있는 집값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예전에 한끼줍쇼 프로그램에 서래마을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본 집도 꽤나 좋은 집이더라.

하여튼, 톰볼라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가게인데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촌형이 톰볼라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가기 전에 뭐가 맛있냐고 물어봤는데,

파스타 하나 시키고 톰볼라 피자가 괜찮다고 했다.


방문한지는 좀 됐는데, 설날 연휴 마지막날 여자친구랑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쇼핑하고 저녁으로 먹으러 온 곳이다.

01-톰볼라

밖에서는 발렛 파킹도 하던데 나는 차를 안 끌고 왔으니 딱히 맡길 일도 없었다.

길가에서 건물 안으로 살짝 들어가야 입구가 나온다. 

02-톰볼라_메뉴판

여자친구랑 나랑 먹는 양도 많지 않아서 피자와 파스타 하나 시키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촌형이 추천한건 톰볼라 특선 피짜.

다른거보다 2~3천원 더 비싸긴 한데 차라리 먹을 꺼면 특선 피자 먹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란다. 

03-톰볼라_메뉴판

라자냐는 제일 위에 있는게 그나마 무난하고 리조또는 별로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메뉴 하나당 2만원~3만원 선이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먹고 갈만한 액수는 아니다.


아, 그리고 생각보다 소개팅? 이나 만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 커플들이 더럿 보였다.

그냥 딱 그래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야하나.

04-톰볼라

식전빵은 무난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레스토랑인 올라에서 먹는 마늘빵이 너무 맛있어서 다른 레스토랑에 식전빵은 성에 잘 안차긴 하지만..

그냥 주니까 맛있게 먹는다. 

005-톰볼라

레모네이드도 하나 시켰다. 레모네이드가 엄청 시더라. 

만약에 느끼한 기운이 있다면 이 레모네이드 한 모금으로 모든 느끼함을 씻어 내릴 수 있을거 같아!! 

하는 정도의 시큼함이랄까.

이렇게 표현하면 그래서 별로라는거야? 맛있다는거야? 할 수 있지만 맛있었다. 

06-톰볼라

가장 무난한 파스타인 해산물 파스타에 토마토 소스.

어떤 레스토랑을 가나 정말 무난한 선택지다. 

여자친구는 크림 파스타를 안 좋아하고 나도 알리오 올리오 같은 오일 파스타도 안 좋아하기 때문에,

파스타를 먹게 되면 무조건 토마토 파스타를 고른다.

07-톰볼라

원래 파스타 면만 두고 찍으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래도 사진 찍으려면 이쁘게 보여야 하지 않겠냐면서..

위에다가 데코를 해줬다. 내가 이렇게 밥 먹으면서 사진 찍는것도 이해해주는 참 고마운 사람.

8-톰볼라

그래서 음식 사진 찍다 말고 내부 인테리어도 한번 찍어본다.

흑백 사진들이 벽에 쫙 걸려있다. 

내부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그리고 서래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 상(?) 가족 단위도 잘 안오는 것 같고

퍽 차분한 분위기에서 적당히 수다 떠는 듯한 주변의 기운 속에 식사를 할 수 있달까?

누군가와 얘기하기에 참 좋은 곳이었다. 

09-톰볼라

모짜렐라, 토마토소스, 이태리 숙성햄 프로슈토에 루꼴라를 곁들인 톰볼라 특선 피짜다.

10-톰볼라

루꼴라 올라간 피자 먹을 땐 맨날 쓰는 말인데..

무슨 피자에 풀을 올려먹냐.. 라고 생각했던 내가 레스토랑 가서 피자 먹으면 항상 루꼴라피자를 시켜먹게 되었다는 그런 뒷 이야기가..

11-톰볼라

평소에 채소도 잘 안 먹는 육식파 식단이기에 이럴 때 먹어줘야 한다.

나름 톰볼라 이름을 걸고 만드는 시그니쳐 메뉴인 톰볼라 특선 피짜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엄청 맛있어! 이런건 아니지만 피자 도우 위에 올라간 모든 재료들이 잘 조화된다.

서로가 튀지 않고 각자가 가진 맛의 시너지를 낸다.

12-톰볼라

이러나 저러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만. 

.. 였다만 이라고 쓰는건 조금 아쉬운게 있는거겠지.

일단 2인 기준 51,000원이 나왔다.

51,000원은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레모네이드를 한 가격.


51,000원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다만, 맨날 즐길 수 있는 가격도 아니다.

딱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 면에서 톰볼라는 만족스러웠지만 그 가격 때문에 여길 또 오고 싶을까? 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 

13-톰볼라

이미 한 달 지난 이야기지만..

여자친구랑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장소였다는 것.

그거 하나만은 분명하다. 맛도 무난한 편이고~

별점은 ☆★★★★ (별 4.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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