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거리를 걷다가 알게 되었는데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이 끝나는 부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김광석 소극장과 김광석 스토리하우스가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극장은 말 그대로 극장용일테니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다.. 대구에서 뷰가 가장 좋은 루프탑 카페라고 적어놓긴 했는데..
딱히 궁금하진 않았다. 그리고 혼자기도 했고.. 이미 커피 명가에 다녀온 직후였다.
소극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성인 요금은 2천원, 경로, 청소년의 경우 1000원
유아는 무료, 단체 20인 이상일 경우 1000원이다.
4월부터~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 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 신정 당일, 구정 당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2천원을 내고 들어가니 이렇게 엽서를 한 장 주신다.
스토리 하우스에서 쓰고 싶은 자리에서 쓴 후에 김광석 거리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배송이 된단다..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는 1층과 2층으로 이뤄져있다.
김광석이 생전 사용하던 공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놨다.
여러 전시관을 다녀도 이렇게 그 사람이 살았던 공간이나 작업하는 공간을 구현해놓는 것은 꽤나 좋다.
그 앞에는 내 딸 서연이 이야기라고 역시 세상을 떠난 김광석씨의 딸, 김서연 양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어있다.
김서연 양이 생전에 사용했다고 하는 물품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광석의 죽음, 그리고 딸 김서연 양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혹은 많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아무 것도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풀긴 애매해서.. 직접 검색해보시는걸 추천한다.
김광석 캐릭터 공모전도 있었나보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게 최우수상인데 잘 그리긴 했다.
저런거로 굿즈도 만들고 하는건지.
솔직히 김광석 씨의 얼굴을 보면 잘생겼다고 하진 못해도 뭔가 정감가는 얼굴이다.
웃음이 참 멋진 남자.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
이런거 보면 내가 쓰던 다이어리도 안 버리고 잘 모아놔야 하나.. 생각이 든다.
워낙 메모를 많이 하기도 하고.
1층 전시를 하고 나면 2층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내부에선 기념품 샵 부분을 제외하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김광석의 여행 이야기라고 뉴욕에 갔을 때의 적어놨던 글을 이렇게 전시해놨다.
뭐 대단한걸 적어놓은게 아니라 본인이 그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적어놓는 것.
난 그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기도 하다.
처음에도 생각했던 얘기지만 난 기억은 잊혀져도 기록은 남는다고 생각하는 주의기 때문에 기록하는걸 좋아한다.
내 여행이야기도 나중에 이렇게 쓸 일이 있을런지..
반대편엔 내 여행이야기가 아닌 내 인생 이야기라고 김광석에 대한 기사들이 스크랩 되어있다.
김광석의 노래가 명곡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심지어 후배들도 리메이크를 많이 하는 음악들이다.
나름 유명했던 리메이크는 슈퍼스타K에서 로이킴하고.. 정준영이 했던 먼지가 되어인데..
정준영은 지금 진짜 먼지가 되었다..
헤드셋을 거는 걸이가 이뻐서 찍어봤다.
나름의 아이디어가 담긴 디테일이랄까.. 그냥 걸이에 거는거보다 이렇게 되어있으니까 더 기분이 좋다.
김광석 4집 수록곡. 일어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이다.
김광석이 작업하면서 직접 적었던 4집 앨범의 기획 초안도 있다.
왼쪽에 보면 일어나는 8번 트랙에 있었는데 실제로는 1번 트랙에 들어갔다.
시간도 여유롭지 않았지만 알차게 둘러보고 나왔다.
중간에 자리에 앉아서 여기서 받은 엽서를 썼다. 1년 뒤에 나에게 올 편지 말이다.
이곳에 다녀간게 2월달이니 아마 2020년 2월에는 편지가 올 것이다.
우체통에 넣기 전에 마지막으로..
김광석 거리에 보면 김광석길 느린우체통이라고 있는데 여기에 넣으면 된다.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를 다 보고 일단 김광석 베스트 앨범을 하나 구매했다.
나가려던 차 갤러리 주인이신것 같은 분이 사진을 찍어드릴까요? 하셔서 한 컷을 부탁했다.
그렇게 남긴 사진.
주인 분과 짧은 대화도 나눴다.
어디에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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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왔어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어제 내려왔다가 여기 둘러보고 이제 다시 서울로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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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여기 분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요. 멀리서 오신 분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나거든요.
빨리 보고 가시는게 아니라 천천히 둘러보고 가시곤 하죠.
짧지만 알차게 둘러본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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