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FC 바르셀로나가 8골이나 넣은 경기, 캄프 누 직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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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24일차 (18. 9. 2)


바르셀로나에서 굳이 9월 3일까지 있으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캄프 누 직관을 하기 위해서다.

레알마드리드 경기도 봤고, 발렌시아 대 AT 마드리드 경기, 빌바오 경기까지 봤으니 이제 하나 남은건 바르셀로나였다.

사실 바르셀로나가 굉장히 유명한 팀이긴 하다. 축구에 아무 관심 없는 사람도 아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팀이니까.


이게 축구 선수가 얼마나 유명한지, 일반인들도 아는 수준의 축구선수인지 궁금하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엄마한테 물어보면 된다.

얼마 전에 엄마한테 호날두하고 메시는 아시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그 정도 애들은 안단다.

심지어 램지까지 아시는.. 램지야 내가 인스타그램에도 올려서 아시긴 했다만. 

지단 같이 정말 유명한 선수들은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알만한 선수들인데.. 지단 얘기 하니까 아버지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이란거 까지 아신다.


하여튼, 누캄프 직관을 위한 티켓은 인터넷에서 예매했다. 공식홈페이지 티켓 페이지에서 구매하였고 이메일로 날라온 PDF 파일을 받아서 가져갔다. 참고로 아이폰 유저라면 PASSBOOK에 티켓 QR코드를 저장할 수 있다.

01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캄프 누를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몇개나 있다. 노선에 따라서 어떤 지하철역이 가장 가까운지 확인해보면 된다.

나는 Les Corts 역에서 내려서 걸어간 거 같은데.. (기억이..)

Palau Reial이나 Badal, Collblanc 같은 메트로역에서도 내려서 걸어올만한 거리다.

레알마드리드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같은 경우는 역 이름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고 지하철 출구로 나오면 정말 출구 바로 앞에 경기장이 있는 반면에 누캄프는 좀 더 걸어가야 한다.

02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아주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누 캄프.

공식적으로 99,876명이 경기장의 정원이다. 10만명이라니.. 정말 압도적인 숫자와 압도적인 규모다.

(참고로 대구월드컵경기장이 66,422명, 상암이 66,704명.. 대구는 왜 그렇게 크게 지은거야 도대체..) 

03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장도 워낙 넓고 게이트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어디 게이트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애초에 경기장 펜스에서 들어오는 입구가 달라진다.

그걸 확인하고 가야한다. PUERTA / GATE에 적혀있는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04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장 안에는 이렇게 매점이 있다.

참고로 경기 시작 직전이나 하프타임에는 사람들도 북적이고 매점 줄도 길기 때문에 미리 사두는게 좋다.

그리고 낮 경기라 그런지 정말 너~무 더워서 음료수 안 사먹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 날씨였다.

환타 500ml에 3.7유로 하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지만 2개나 사마셨다는 점.. 

05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 시작 전에는 자동으로 잔디에 물을 준다. 

보이는 것 처럼 반대편에 그림자가 져있고 내가 앉을 곳으로는 뜨거운 태양이 직빵으로 왔다는 거..

06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07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누 캄프의 웅장함을 느끼는 중..

워낙 커서 그런지 카메라에 한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없다. 

08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와야 이렇게 선수들이 경기 전에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09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 시작전에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고 있다.

10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역시나 똑같은 포즈에 똑같은 표정이지만 바뀐건 유니폼이랄까..

아주 돈을 펑펑 쓰는거에 맛 들렸던 날들이었다.

이 경기를 위해 샀던 유니폼은 라키티치. 레알마드리에선 모드리치와 바르셀로나에선 라키티치를 구매..

둘 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로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1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정말 대단한 열기.

홈 골키퍼나 원정팀의 골키퍼나 저런 관중들을 뒤에 두고 경기한다는 것이 정말 큰 부담감으로 올 것 같다.

나라면 서있기도 힘든 기분이 들 것이다. 

12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13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축구의 신이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호날두, 한 명은 메시다. 이건 누구에게도 이견이 없는 얘기다.

메시의 플레이를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시와 호날두를 이어서 다음으로 신계에 들어갈만한 선수가 네이마르나 음바페일 듯 한데..

얼마나 잘 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참고로 음바페는 벌써 월드컵 우승 커리어를 남겼다. 


14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퍽 마음에 들었던 사진. 승격팀 우에스카와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15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공을 몰고 들어가는 리오넬 메시 (10번)

사진 찍은 것 중에 가장 재밌던건데 메시가 드리블 하는 와중에 각자의 포지션으로 뛰어들어가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잘 포착되었다. 

16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세트피스 상황. 

17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8골이나 넣어서 8-2로 마무리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얘들아.. 정말 이렇게 까지 털어먹어야겠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에스카가 5분만에 선제골을 넣은게 화근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니까 적당히 막으면서 해야지 왜 먼저 골을 넣어서 애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는지.. (?)

18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경기가 끝나면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

19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같이 갔던 란형이누나 정인이누나, 명찬이 형은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해서 가보니까 명찬이형은 메시 가면을 쓰고 있었다.

이 날 정말 인기쟁이였다. 사람들이 메시 가면을 쓴 명찬이형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20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21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가면이 너무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웃겨 죽을라고 하는 정인이누나와 란형이 누나. 

22_FC바르셀로나_누캄프_직관

끝까지 웃음을 줬던 메시 가면이었다. 

메시도 골을 넣고 사실 이렇게 골이 많이 들어가는 경기를 본 건 처음이여서 참 재밌었다.

차를 타고 나오는 선수들을 보려고 기다리다가 마땅히 마주친 선수가 없어서 다 같이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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