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아스날 훈련장, 런던 콜니(London Colney)에서 선수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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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홈 경기장, 구너의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직관, 내 꿈이 현실이 되었던 순간]


여행 108일차 (18. 8. 17)


이제 아스날에 대해 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런던 콜니라는 이름을 알 것이다.

런던 콜니는 런던 외곽에 있는 지역인데 아스날 홈 경기장 말고 훈련장이 런던 콜니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훈련장에 가면 훈련장 밖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대개 훈련은 경기 1일전이나 2일전에는 있는 편이고, 나도 자세히는 몰랐는데 가서 들어보니 훈련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하더라.


런던 콜니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City Thameslink 에서 Thameslink 열차 (St.Albans City행) 를 타서 Radlett 역 까지 간 후에 버스를 갈아타서 갔다.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일단 City Thameslink 역으로 가야했기에 숙소 주변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오늘 탈 버스는 29번 버스..

배차랑 안 맞게 한참을 안 와서 좀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역시 버스는 2층이지. 아침 일찍 타서 그런지 가장 앞 자리에 사람이 없었다. 런던 여행하면서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에도 보이는 것 처럼 버스 가까운 곳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고 멀리에도 자전거가 있다. 


도로가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이런 체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타기엔 좀 위험한 느낌이 든다.



City Thameslink 에서 St Albans City 가는 열차를 타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게 있다. Radlett 역이 오이스터카드가 안되는 역이다.


그래서 오이스터 카드를 가지고 있어도 Radlett 왔다 갔다 할 때는 표를 따로 구매해야한다. 

Radlett 까지 가는 열차는 왕복 9.6 파운드다. 



왼쪽에 보면 Radlett 이라는 곳이 보인다. 쭉 가다가 종점 전에 내리면 된다.


하여튼 오이스터 카드 찍었다가 거기 직원이랑 얘기해서 다시 시티 탬스링크 역 가면 취소하라고 했는데..

막상 돌아가니까 이미 돈이 나가서 환불이 안된다고 했나.. 젠장할.

그래서 5파운드였나 8파운드였나 결국 영국을 떠날때 까지 환불을 못했다. 고객센터 전화해서 문의하라는데 그게 쉬워야 말이지. 


그러니까 오이스터카드 찍지 말고 현금으로 표를 구매하자. 



Radlett 역에서 나오면 대충 이런 건물들이 보인다. 대놓고 영국 동네 느낌이.. 조용한 곳이다. 



Radlett 역에서 나오면 이렇게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걷다보면 버스정류장 하나가 있다.

Recreation Ground 라는 곳인데 여기서 602번, Hatfield Rail Station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표는 기사분에게 구매하면 되는데 나는 현금을 냈다. 왕복으로 구매할 수 있고 오이스터카드 사용이 안된다.

그래서 구매해야한다.


어디까지 가는지 얘기해야 하는데 Bell Lane Cottages 로 간다고 하면 된다. 아, 그리고 내리는 곳이 어딘지 방송이 잘 안돼서 정류장 이름을 잘 보든지 아니면 물어보든지 해야한다.



Bell Lane Cottages 역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만 걸어가면 이렇게 아스날 훈련장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아, 그리고 훈련장에서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차를 타고 나오는 선수들에게 사인이나 사진만 남길 수 있는거다.


위에 적힌 내용은 선수들이 사인을 해주려고 멈추는건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이건 선수들의 결정이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 이웃 주민들을 위해서 하는 결정이다.. 뭐 대충 이런 내용. 


아, 그리고 티나게 서있지 말자. 너무 앞에 몰려있으면 훈련장 경비원이 나와서 뭐라고 한다.



난 11시 좀 넘어서 도착했나? 그런데 선수들이 안 나오길래 한참을 기다렸는데 나 말고도 같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들 2명하고 같이 온 아줌마하고 뒤에 보이는 친구들까지 총 6명이 기다렸다. 


얘기해보니까 트레이닝 세션이 10시부터 12시 까지라서 선수들이 대충 12시 30분 부터는 차례대로 나온다고 하더라.



아, 그리고 여기 서있으면 지나가다가 가운데 손가락 올리는 놈들 많다. 

아마 토트넘팬이나 첼시팬인거 같은데 크락션 울리길래 쳐다보니까 Fxxk You 하면서 지나간다. ㅋㅋㅋㅋ


12시 30분 즈음이었나? 진짜 간지가 철철 흐르는 람보르기니가 나오길래 선수구나하고 보니까 오바메양.

오바메양은 앞에 애들만 사인해주고 나는 사인 안해주고 그냥 갔다.


(그리고 외질은 무조건 안 멈춰준다.)



처음으로 사진 찍은 라카제트.

페라리가 나오길래 보니까 라카제트가 타있는거 아닌가? 나는 사인을 내 유니폼하고 같이 샀던 한상이형 유니폼까지 2개에 받았다.

사인 받고 같이 사진 찍고.





리히슈타이너도 멈춰줬다. 이번 시즌에 유벤투스에서 자유계약으로 넘어온 선수. 약간 플레잉코치 느낌이 난다.

보면 후보로 앉아있어도 선수들 챙겨주고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듯.



여자친구가 차 끌고 왔던 레노. 여자친구인지 와이프인지..

레노도 이번 시즌에 레버쿠젠에서 이적해와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물론 얼마 전 사우스햄튼 전에선 대형 실수 하면서 역전패 당하긴 했다만.. 


그래도 좋은 영입이라 생각함.



그리고 그라니트 쟈카. 쟈카도 참 애증의 선수인데, 아스날 팬들이 많이 아쉬움을 느끼는 선수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이후로 부터 쟈카는 까지 않기로 결심했다..



정말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던 토레이라. 토레이라는 자기가 운전 한게 아니라 뒷 좌석에 타고 있었는데 운전기사분이 멈춰줘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금 아스날에서 가장 핫하고 잘하는 선수.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은 단연 토레이라다.



그리고 램지. 내가 유니폼 마킹을 했던게 램지라서 램지 싸인은 뒤에 있는 8번에 받았다.

내가 유니폼 사니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외질 판다고 하는데 너는 남으면 안되겠니..?



역시 이번 시즌에 아스날로 온 소크라티스. 와서 첫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지가 넘치는 파이터형 수비수인데 카드 수집을 많이 하는 아쉬움도..



아스날의 왼쪽 풀백을 담당하고 있는 몬레알. 몬레알 이 형도 참 꾸준히 잘 해주는 선수다. 나올 때 마다 1인분 이상의 역할도 해주고 부상 당했다가 최근에 복귀했다.



하, 그리고 이번 시즌에 아스날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에메리 감독님.

22년 동안 이어진 벵거의 아스날 시대를 뒤로 하고 바톤을 받은 에메리 감독인데 이번 시즌 22경기 무패 행진을 하기도 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다만 최근에 사우스햄튼전과 토트넘전을 2연패 중이라 다음 경기는 좀 이겼으면.


감독님,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한거죠? 이 날 만났던 사람들 중에 가장 좋았다. 정말 만나자마자 너무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릴거 같았다.



레노, 체흐를 이어서 3순위로 아스날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마르티네즈. 마르티네즈도 컵 경기 같을 때 선발로 나왔고 체흐가 부상 당했을 때 교체 명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최소 펠레라고 불리던 대니 웰벡. 근데 웰벡 지금 부상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 선수 은퇴를 생각할 수 있을 정도라는데..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서브로 무난하게 플레이했던 선수인데.. 웰벡도 애증이다.



벵거 초기 아스날의 철의 포백 시절에 중앙 수비수를 담당하고 있던 스티브 볼드. 벵거 시절에는 수석코치로 활약했고 지금은 일반 코치로 있다. 벵거 시대가 끝나면서 많은 코치들과 팀 닥터까지 전면적으로 바뀌었는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이다.  



보면 에밀 스미스 로위하고 베예린은 사인은 받고 사진을 못 찍었다. 까먹기 전에 어떤 선수들이 사진 해준건지 핸드폰으로 입력을 해놨다. 이렇게 보니까 참 많이 받기도 했다.



그리고 뒤에는 아론 램지의 싸인. 자기 마킹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싸인을 정성들여서 해준 느낌이 난다.


이 포스팅 하면서 선수들과 사진 찍은걸 보니까 진짜 기분이 좋아지고 막 웃음이 난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을 마주할지 몰랐고 정말 좋았던 순간이다.


(선수들이랑 찍은 사진들 올리니까 왜 나는 표정이 다 한결 같냐는 얘기가..)

(이 글 보고 다시 올려다보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선수들은 12시 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나는 4시 30분 정도까지 기다리다가 이제 다 나온거 같아서 버스를 타고 다시 런던으로 넘어갔다.


아, 그리고 아까 얘기했듯이 선수들은 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안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무조건 해줘야 하는건 아니다. 신호가 있는게 아니라 차가 안 올 때 선수들이 가야하는 도로라서 바로 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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