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만났던 친구를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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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9일차 (18. 7. 29)


키예프 여행에서도 그랬지만 오데사에서도 그냥 걸어다니면서 도시를 느꼈다.

오데사에선 포템킨 계단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거 말곤 딱히 정해놓은 것이 없었다. 


오데사에선 좀 반가운 일이 있었다. 한 2달 전, 발트 3국 중에 하나인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호스텔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마사키랑 오데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계속해서 여행지를 이동하는 나와 달리 마사키는 우크라이나에서만 2달 가까이 지내는 중이라 어쩌다보니 일정이 맞았다.



우크라이나 오데사는 일단 휴양지 느낌이 강하다. 바다가 있고 관광객들도 많다.

관광지는 많이 없지만 여름에는 흑해가 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가 된다. 


우크라이나,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러시아에 걸쳐있는 흑해는 바다긴 하지만 약간 고여있는?? 바다의 느낌이 있다. 난 별로 못 느꼈는데 물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나는 마사키 혼자 오는 줄 알았는데, 호스텔에 있는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왔다. 왼쪽이 마사키, 가나에서 온 친구, 그리고 내 옆에 한국인 친구까지 네 명이 같이 다녔다. 


마사키 보자마자 왜 이렇게 반갑던지, 만나자 마자 포옹부터 하고 얘기를 시작했다. 여행하면서 2번 만나는게, 그것도 엄청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다시 만나는게 퍽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인 친구가 차를 몰고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 밥 먹고 차를 끌고 바닷가 산책을 가기로 했다. 



밥 먹고 차를 몰고 바닷가로 나왔다. 바닷가 올 때는 마사키가 운전하면서 왔는데 왜 이렇게 무섭게 운전을 하는지..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엄청 긴장됐다. 


다소 무더운 여름날이여서 그런지 해수욕을 즐기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 그리고 오데사에는 누드비치가 있다. 오늘 갔던건 아니고 오데사 있는 동안 한번 가봤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우리도 산책을 하러 온거지만 산책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날씨는 좀 더웠지만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같이 아무 생각 없이 걸었다.


그냥 동네 친구들 만나는 느낌으로 다닌다고 해야하나. 딱히 무엇을 하려던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여름이라 그런지 해는 좀 늦게 졌다. 이게 오후 8시 넘어서 9시 좀 되기 전이었나.. 해도 뉘엿뉘엿지니 다소 덥던 날씨는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스타일 관람차는 잠금장치가 없는건지 아예 열려있는채로 다니는 관람차들이 있었다. 마사키한테 저거 타볼래? 하니까 Made in Ukraine 은 안 믿는다고..


보니까 사람이 타면 잠겨있긴 하더라.



다시 차를 몰고 마사키네 숙소 주변으로 왔다. 올 때도 마사키가 운전하면서 왔는데 왜 이렇게 도쿄 드리프트 하는거 마냥 차를 운전하는지.. 옆에서 자꾸 긴장됐다. 


근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운전도 굉장히 난폭(?)까진 아니고 위험하게 다니기 때문에 여기선 이게 일반적인가 싶다..



마사키 숙소 주변에 굉장히 큰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다.

들어가보니까 과자 코너에 한국 과자들이 있더라. 초코파이하고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빼빼로까지..


여기서 아몬드 빼빼로 사서 아껴먹으려고 2개는 몰도바까지 가져갔는데 몰도바 호스텔에 두고 떠났던 슬픈 기억이..

친구들이 내 숙소 앞까지 차를 태우고 데려다줘서 오늘은 오고 갈때 편하게 다녔다. 오데사에서도 먹고 자고 쉬고 여유로운 여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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