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러시아 여행 루트] 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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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에서의 이동은 모두 기차를 이용해서 다녔다. 동유럽 여행이 목적이었기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한번에 가는 루트를 선택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인듯 하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러시아 친구들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건 미쳤다고 얘기를 하곤 한다.


러시아 철도 예매 사이트

예매 가이드


이전에 블로그에 인터넷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예매하기에 관한 내용을 작성했었다. 위에 링크를 걸어둔다.

1.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소요시간 : 약 6일 17시간

 비용 : 10,220 루블, 한화 약 18만원.

 누워서 가는 3등석 구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한번에 가는건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루하다면 그 지루함을 이겨내며 대략 7일의 시간을 기차 안에서 보내야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관련 포스팅은 여행기로 따로 정리하기도 했는데 3등석, 2등석, 1등석까지 있고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1번과 99번이 있는데 나는 99번 열차를 선택했다. 

번호가 낮을 수록 좋은 열차고 금액 대도 높아진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내리면서 러시아 도시들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가장 추천할만한 도시는 바이칼 호수 주변에 있는 이르쿠츠크고 좀 더 잘게 쪼개면 하바롭스크, 노보시비르스크, 카잔 같은 도시에서도 머무를만 하다.

열차에서는 한국에서 싸온 음식을 먹거나 러시아에서 산 음식, 아니면 길게 정차하는 기차역에서 산 음식들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2.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요시간 : 약 10시간

 금액 : 547루블, 한국돈으로 만원 안됨

 앉아서 10시간을 가야하는 기차.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가는 기차는 모두 레닌그라드역에서 출발하는데 러시아 철도 예매사이트에서 보면 영어로 Moskva Oktyabr'skaya역으로 써져있다.

이게 굉장히 헷갈릴 수 있는데, 모스크바 지하철 중에  Oktyabr'skaya역이 있는데 그곳이 아니라 레닌그라드 역으로 가야한다. 

지하철 역으로 치면 1호선에 있는 Komsomol'skaya역이다.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기차는 굉장히 많은 편인데 가장 저렴한 열차를 찾다보니 한국돈으로 만원도 안되는 기차를 예매했다.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4만원에서 6만원 가는 기차였는데 개인적으로 구미가 당기진 않았다.

내부는 굉장히 평범하다. 우리나라 새마을호보다 더 안좋은 느낌이 든다. 타보진 않았지만 새마을호보다 아래격?인 비둘기호 정도 될 듯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목베게 베고 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인데 나머지 시간도 지겹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다만 느린 열차다보니 선로 중간에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무래도 빨리 가는 열차들을 비켜주고 출발하는 듯 했다.

이 열차를 타면서 가장 좋았던건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할 수 있었다. 창가쪽이 아니라 통로쪽에 앉기도 했고 열차가 정확히 서쪽 방향으로 가서 제대로 찍을 순 없었지만 이 날 하늘은 참 아름다웠다.

결론적으로 이 열차는 그렇게 추천하진 않는다. 지금의 나야 10시간 이상 가는 기차도 몸이 적응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국내여행할 때 여수에서 수원까지 몇시간 타고 오는건 정말 지겨워 죽을뻔 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논스톱으로 타고 와서 러시아 내에서의 이동은 많이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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