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린으로 이동, 탈린에서 헬싱키로 이동하는 루트다.
1.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린 (럭스익스프레스)
- 소요시간 : 약 7시간
- 금액 : 1755루블 (한화 약 3만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린은 버스로 이동했는데 고급화된 버스에 속하는 럭스익스프레스 Luxexpress를 탔다.
일단 럭스익스프레스는 인터넷에서도 예매가 가능하고 현지에서도 예매가 가능한데 무슨 이유인지 카드 결제 하는 부분에서 결제가 안됐다.
나를 포함에 얘기했던 모든 한국 사람들이 안되는거로 봐선 국내 카드로는 결제가 안되는 것 같은데 결제수단을 페이팔로 하면 인터넷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직접 예매할 수도 있는데 지하철 Baltiyskaya 역 주변에 있다. 티켓 창구는 매우 친절한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이 있는데, 남자직원의 경우 아주 친절하게 예매를 도와줬다.
버스 타는 곳은 좀 다른데, 상트페테르부르크 버스터미널이 따로 있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갈 때 간단한 보안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러시아와 발트 국가를 이동하는 버스는 Ecoline과 Luxexpress 두 회사가 있는데 둘다 타봤지만 럭스익스프레스가 좀 더 좋은 축에 속한다.
럭스 익스프레스의 경우는 자리 2개당 하나씩 220V 콘센트도 있고 자리마다 USB 충전 포트도 있다. 그리고 승객당 하나씩 500ml 짜리 물을 준다. 이런 고급화 된 버스 라인의 경우엔 당연히 버스에 화장실이 있고 커피나 차를 무료로 마실 수도 있다.
이정도면 굉장히 좋은 축에 속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탈린까지는 약 7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국경도시인 나르바라는 도시를 경유한다.
러시아는 비쉥겐국가이고 에스토니아의 경우는 쉥겐국가이기 때문에 국경에선 버스에서 내려서 출입국심사를 마친 후에 국경을 넘게 되는데,
딱히 까다로운 질문을 물어보진 않는다. 영어로 대화하겠냐고 물어보고 직업이 뭐냐는 질문엔 학생이라 대답했고 방문 목적에 대해선 여행(for Tourism), 어떤 도시를 방문 예정이고 어느 정도 머물 예정이냐길래 탈린에 머물 예정이고 1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라 답했다.
이건 탈린의 트램 가격이다. 최소 3번을 타실 성인분들이라면 탈린 터미널에 있는 R kiosk 에서 E-ticket을 사서 3day를 충전하는 걸 추천한다. 한번 타는데 2유로인데 3day로 끊으면 5유로다.
2유로의 보증금을 추가로 내야하는데 사용 후에 반납하면서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 없이 그냥 타는 경우에는 트램 앞에 있는 차장님에게 구매할 수 있다. 돈을 넣으면 영수증을 끊어서 주는 방식이다.
나는 아직 학생 신분이라 1유로에 트램을 탈 수 있었다.
2. 탈린에서 헬싱키, 헬싱키에서 탈린 여객선
- 소요시간 : 편도 2시간
- 금액 : 왕복 33유로 (당일 출발, 당일 복귀하는 티켓에 대해선 할인이 붙는다.)
예를 들면, 가는데 40유로, 복귀하는 티켓이 20유로인 경우 30유로 정도에 금액이 책정된다.
다만 출발과 복귀 날짜가 다른 경우에는 편도 2번의 금액으로 계산되어 60유로를 내야하는 것이다. 금액은 일찍 출발하고 가장 늦게 돌아오는 인기 없는 노선이 저렴하다.
회원가입 없이 인터넷에서 예매 가능하고 프린트 된게 없어도 예약번호로 여객선 터미널에서 티켓 수령이 가능하다.
탈린의 여객선 터미널이 B가 있고 D가 있는데 헬싱키로 가는 여객선을 타려면 터미널 D로 가야한다.
여객선 출발과 도착은 다 3층에서 하는데, 티켓을 구매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한 티켓을 체크인 하려면 2층에서 해야한다.
여기서 하면 되는데 딱히 어려운건 없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PDF를 다운받아 핸드폰에 넣어서 거기에 있는 QR코드를 체크인 기기에 인식하는게 가장 빠르고 편하다.
- 이 때문에 예약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메일 주소를 정확하게 입력하자. 이메일 주소 입력해도 메일이 안 오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나 스팸메일함에 들어가있을 수도 있다.
체크인을 하면 이렇게 복귀하는 배 편 티켓까지 같이 주는데 보면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있다. 배 안에서 와이파이 접속할 때 저 코드를 입력해야한다.
난 오전 7시 반에 출발하고 저녁 10시 반에 복귀하는 배편이었다.
7시 반에 출발하는 배 편. 정말 놀란게 국경을 넘는 루트인데 여권에 대하여 어떤 신경도 쓰지 않았다.
- 그래도 무슨 경우가 생길지 모르니 챙겨가는게 좋긴 하다.
배 자체가 10개 층이 넘어가는 초대형 여객선이라 내부 시설도 구경할만 한데 이렇게 플레이스테이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버거킹도 있는데 가격은 음..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여기선 안 사먹는거로.
배에 이런 창문들이 있어 배 타고 가면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다. 지금이야 항구라 밖에 배들이 보이지만 좀만 나가면 정말 바다 밖에 안 보인다.
여객선 내부는 이렇게 카페테리아 같은 분위기로 되어있다. 지정된 좌석이 아니라 이렇게 마련되어있는 자리 아무 곳에나 앉아 가면 된다. 약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 것이다.
배는 출발했고 핀란드 여행기에 썼던 것 처럼 호스텔 같은 방을 쓰던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며 왔다. 전날 밤에 왠 이상한 투숙객이 들어와서 비명에 가까운 잠꼬대를 해대는 바람에 새벽잠을 설쳤던 얘기도 했다.
둘 다 잠 설쳐서 배 안에 있는 소파에서 1시간 정도 잤더니 헬싱키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2시간이니 탈린에서 헬싱키를 가든, 헬싱키에서 탈린을 가든 당일치기 하기에 꽤나 좋은 선택이다.
헬싱키에 도착하면 여객선 터미널 2에서 내린다. (트램 마지막 정거장이 터미널2 T2 이고 한 정거장을 가면 T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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