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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기여행을 갔던건 - 사실 장기여행 까진 아니고 1달 정도, 해외여행 경험이 적었던 내 기준에는 꽤 오랜 기간이었다. - 벌써 3년이 넘은 2015년 2월이었다. 나 같은 경우는 복학을 해서 한창 건축 공부에 재미를 들리기도 했고 유럽에 가서 건축물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유럽여행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시겠다 하셔서 여행 출발 한 달 전인 1월달부터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1달 전이다 보니 비행기도 꽤나 비쌌는데 그나마 싼 가격이었던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가기로 했다.


 아에로플로트는 러시아의 항공사라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목적지인 여행지로 가게 된다. 아에로플로트에 대한 평을 찾아보면 별로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 경우에는 만족했다고 미리 말하고 싶다. 만족했다는 기준은 가격 대비 생각하면 괜찮다는 것이고, 정말 못 탈 정도로 나쁘거나 하진 않다.  



 인천공항에서 찍은 사진. 인천 공항에서 아에로플로트 체크인을 할 때 두 장의 티켓을 받았다. 한 장은 인천에서 모스크바 가는 티켓이고 다른 한장은 모스크바에서 런던으로 가는 티켓이다. 모든 항공사가 이렇진 않지만 아에로플로트는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는 경우 경유건에 대해서도 티켓을 미리 제공한다.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마셔 본 음료. 아마 차인가 그랬었는데 맛이 미묘했던 생각이 난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아에로플로트 급 되는 항공사라면 기내식을 먹을 때 최소한 두 가지의 선택지를 준다. Meat of fish? 인데 고기를 먹겠냐 생선을 먹겠냐고 물어본다. 나는 생선보다는 당연히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로 먹기로 했다. 기내식의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다 먹진 못하고 조금은 남겼었다. 사실 비행기에서 나오는 기내식을 다 먹다보면 속이 불편해서 평소 먹는 양도 적지만 더 적은 양을 먹으려고 한다.



 비행기 타고 가다가 어딘가에서 찍었던 사진. 그래도 비행기 좌석 마다 영화를 볼 수 있거나 단순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스크린이 붙어 있어서 그런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비행기나 버스 같은 교통편을 이용할 때도 잠을 잘 자는 편이라 비행 시간에 반 정도는 잠을 자면서 보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를 보고 있다니 이국 땅에 온 기분이 팍 들었다. 공항 안이라 별로 추운걸 느끼진 못했는데 바깥 날씨를 보니 엄청 추운 날씨었다. 창문 주위에만 가도 한기가 느껴졌다.



 이 땐 경유 시간이 3시간 반 정도 기다렸어야 했다. 나는 경유라는 시스템도 처음해보는거라 엄청 오래 걸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고서야 문제가 될 일은 거의 없다. 1시간 내로 경유 시간이 잡히는건 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항공사에서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경유 티켓을 만들곤 한다. 시간이 너무 안가서 공항 내에 있는 COSTA COFFEE에 가서 망고&패션후르츠 음료를 하나 샀다. 245루블이라고 되어있었는데 한국 돈으로 얼마나 되는지도 몰라서 그냥 카드로 결제 했다. 나중에 결제된 걸 보니 5천원 보다 조금 안나왔었다.  



 인천에서 모스크바 까지 가는 비행기에는 사람이 꽉 차있었는데 모스크바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는 비행기도 더 작고 사람도 많이 없었다. 갈 때는 양 옆에 사람도 없어서 완전 편하게 이동했다. 역시 비행기가 뜨고 안정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내식을 준다. 비행기 타면서 기내식을 계속 먹다보면 약간 사육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빵이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내 입맛에 꽤 괜찮았다. 기내식으로 나오는 버터를 발라서 먹었는데 주식보다 이게 더 맛있어서 승무원분에게 한 개만 더 달라고 부탁했더니 바로 갖다줬다.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창문 밖으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가 영국에 도착하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때는 아이폰도 옛날 버전을 사용해서 그런가 화질이 그렇게 좋진 않다. 아무래도 핸드폰으로 야경을 찍는것도 무리가 있긴 하다.


 영국에서의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롭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게 입국심사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어떤 경우냐면 영국에서 나갈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경우가 까다롭게 되는데, 영국에서 나가지 않고 불법체류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이 영국을 여행하고 다른 여행지로 갈 생각이 있다면 영국을 나가는 티켓을 가지고 가는걸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는 런던을 구경하고 프랑스 파리로 유로스타를 타고 넘어갈 예정이었고 티켓도 예약을 완료 해서 그 티켓을 출력해서 가지고 갔다. 입국심사에선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되면 크게 문제가 없다. 내가 유로스타 티켓을 같이 보여주니까 나한테 질문도 거의 하지 않고 바로 보내줬다.  



 입국심사도 무난히 마치고 캐리어도 잘 찾고 이제 언더그라운드를 향해 갔다. 내가 예약했던 숙소는 런던 2존에 있는 Arsenal 역에 Arsenal Tavern Hostel이었다. 런던 물가에 비하면 엄청 싼 가격이라 갔었는데 싼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여기보다 안 좋은 숙소를 못봤을 정도였다.  



 튜브를 처음 탈 때 내 주변에 다들 외국인들만 있으니 이제 타지에 왔다는 기분이 확 들었다. 그리고 튜브 안에서도 소매치기가 빈번하다는 얘기를 듣고 긴장이 팍 된 상태에서 탔었다. 그래도 히드로 공항에서 Arsenal역 까지는 Piccadilly선을 타고 환승 없이 쭉 갈 수 있어서 한 자리에 계속 앉아서 편하게 갔다. 드디어 내 첫 번째 유럽여행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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