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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들어오고 다음 날 오후에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하는 아스날 홈 경기 볼 계획이 있었다. 

 먼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하는 아스날 경기를 예약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많을텐데, 일단 아스날 홈 티켓을 개인이 예매하려면 RED MEMBERSHIP 레드 멤버쉽이라는 연간 회원권에 먼저 가입을 해야한다.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하는 곳으로 넘어가서 가입을 하면 된다. - 하는 방법에 대해서 쓰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오래 돼서 포스팅할 자료가 없다. - 레드 멤버쉽을 가입하면 국제 택배를 통해서 시즌 카탈로그와 모자 같은 기념품 그리고 레드멤버쉽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를 나중에 입장할 때 티켓 대신 사용해야한다. 


 레드멤버쉽에 가입하는 과정도 비용이 들며, 그 이후에 티켓을 예매하는 것도 따로 비용이 든다. 나는 골대 뒤쪽 좌석을 예약했는데 이곳이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곳이었다. 


 비용을 공개하자면 레드 멤버쉽 가입 약 71,800원 + 아스날 경기 티켓 구매 (골대 뒷 좌석) 약 63,700원 해서 대략 135,500원 정도가 들었다.

축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스날의 티켓 가격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EPL 중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 했던 이유는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여서 인기가 덜한 매치업이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기 전에 오전에 남은 시간 동안 세인트폴 대성당에 다녀왔다. 세인트폴 대성당에 대해서도 따로 포스팅을 할까 했는데 쓸만한 사진들이 없었다. 여행 중에 처음 들어간 성당이라 그런지 굉장히 기억이 많이 남고 유럽의 성당이런게 이렇게 아름답구나라는 충격을 받았다. 영국을 여행하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입장료는 없지만 성당 같은 경우가 입장료가 매우 비싸다. 한번 들어가는데 한화로 약 2만원 정도는 써야한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일요일날 정기 미사를 여는데 이 날에 미사를 목적으로 간다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그 사실을 모른채로 갔다가 간 김에 앉아서 기도를 드리다 나왔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언더그라운드 Central Line에 있는 St.paul's역에 내리면 갈 수 있다. 이곳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밀레니엄 브릿지인데 세인트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보이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정말 구도가 기가 막힌다. 



 밀레니엄 브릿지 건너편에 있는 테이트 모던을 구경하고 경기를 보러 가기 전에 Three(3)심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쓰리심 매장이 있는 곳 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길래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영국의 2층 버스를 처음 타봐서 그런지 당연히 2층에 올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Arsenal역은 영국 튜브에서 2존에 위치하고 있는데 Arsenal 역 같은 경우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는 - 정확한 시간이 기억이 안난다. - 역에 튜브가 정차하지 않는다. 대신 Arsenal역에서 1정거장씩 떨어져있는 Holloway Road역이나 Finsbury Park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1존에서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Holloway Road 역에서 내렸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경기 날에 방문한다면 어떻게 가는지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튜브역에 도착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으니 눈치껏 따라가면 된다. 



 아침부터 호스텔 조식을 제외하고 먹은게 없어서 가는 길에 핫도그를 하나 사먹었다. 사람들이 먹고 있는걸 보니까 나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국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경기장 가는 길에 있는 트럭에서 사먹어서 그런지 3.5 파운드를 냈다.



 드디어 도착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오른쪽에 걸려있는 앙리의 백넘버를 보니 정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사실 아스날의 홈 구장의 이름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아니라 원래는 애쉬버튼 그로브인데 경기장 이름에 대한 계약을 에미레이츠 항공사와 해서 이름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라고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경기장 명칭 사용권에 대한 계약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처음에 들어갈 때 부터 게이트를 잘못 찾아가서 늦을 까봐 엄청 뛰어서 들어갔다. 들어갈 때 레드 멤버쉽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내가 예약한 좌석이 스크린에 뜨고 그래야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경기장 내에 있는 매대에서 서머스비 사이다를 하나 사서 경기를 보면서 마시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주류 자체가 경기장 내부에 반입이 안돼서 그 자리에서 원샷을 하고 들어갔다. 



 경기장에 처음 들어와서 경기를 보고 있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분명 직관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축구 게임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경기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됐다. 외질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지루가 선제골을 깔끔하게 넣었고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정말 인상적인 패스 중 하나로 아스날 팬분들이라면 기억할만한 장면인데 유튜브에서 이 날 경기 영상을 찾았다.


 외질의 환상적인 패스를 이어 받은 지루의 선제골 ▶ https://youtu.be/SngL29ns500?t=52s



 골대 뒷 자리라 그런지 이렇게 코너킥을 차는 상황에서는 선수들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축구 전체 상황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2층 사이드로 가야하는데 그쪽이 경기장에서 가장 금액이 비싸다. 



이 때 나는 아스날 저지가 없어서 아스날 후드티만 입고 갔다. 이 땐 파마를 하고 여행을 갔을땐데 호스텔에서 머리를 말릴 만한게 없어서 대충 말리고 다녔더니 머리가 엉망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가 돼서 한국에서 아스날 응원가도 찾아봤었다. 응원가는 아니지만 가장 재밌게 했던건 오스피나가 골킥을 찰 때 인데 오스피나가 골킥을 차려고 준비하면 경기장 전체가 오~~~~ 를 하는데 오스피나가 공을 차는 순간 나머지 이름인 스피나~~ 를 외친다. 약간 기를 모아서 불어넣어주는거 같기도 해서 재밌었다.



 이렇게 보니 수비벽을 세우고 있는 선수들 중에 멀대형(메르테사커)이 정말 크긴 크다. 딱 봐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는 이 날 산체스를 보고 싶었는데 하위권 팀과의 경기라 그런지 산체스는 나오지 않았다. 이 다음 경기가 북런던 더비여서 이 날은 교체 명단에만 들어가있었다. 지금이야 산체스가 맨유로 이적을 했지만 이 때는 정말 산체스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았다. 물론 올 시즌 전반기까지도 기대하는 것은 많았지만! 



 경기는 매우 순조롭게 아스날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원정팬들만 아쉽게 되었고 아스날 팬들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는 경기였다. 9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정말 내 꿈이 현실이 되었던 순간이었다. 사진을 보면서 이때의 기억을 추억하니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난 정말 아스날이란 팀을 평생 응원할 것이다. 지금이야 예전에 비한 명성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반등해서 EPL 우승도 하리라 믿는다. - 이 희망고문이 벌써 몇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요즘에는 희망 고문도 안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 



 경기를 보고 튜브를 타러 가는 사람들을 다시 따라갔다. 축구경기 같은 이벤트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리는 이벤트라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가는 길목마다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또 이때가 한창 유럽에 테러가 많이 발생하던 시기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 경기를 직관한 이후에는 런던 브릿지로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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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띠딩 2018.03.29 00:45 신고

    아스날 하면 아르센 벵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