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런던의 밤, 그리고 피쉬앤칩스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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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고 난 후에는 경기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따라 나도 근처 언더그라운드까지 이동을 했다. 사실 가는 길은 잘 몰랐다만 눈치껏 따라가게 되었다. 경기를 대승해서 그런지 구너들의 기분은 매우 좋아보았다. 길거리에서 응원가를 부르기도 하는데 나도 그 무리들에 섞여서 걸어갔다.   



이 날 저녁에는 인천공항에서 만나서 영국까지 같이 넘어왔던 한국인 친구인 한설이와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약속 했었고 밥 먹기 전까지 같이 타워브릿지 주변 야경을 구경하려고 했다. 영국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잠깐 세인트 판크로스 역을 구경했다. 이 때는 여행 다니면서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먼저 와서 사전 답사를 했었다. 



 멀리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30 st mary axe가 보인다. 역시 친환경적 건물로 유명한데 내부의 슬라브가 층이 올라갈 수록 살짝 회전이 되어서 아트리움이 순환되면서 연결되는 단면을 가지고 있다.



역시나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런던 시청사다. 노먼 포스터라는 건축가가 영국 출신이라 그런지 영국의 수도 런던에는 그가 설계한 건물이 많다. 정말 굵직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많이 하였는데 노먼 포스터는 건축물의 컨셉을 자연에서 많이 따온다고 한다. 그냥 형태만 따오는게 아니라 식물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있는지 등을 연구해 건축에 투영하는 것이다.



 여행을 갈 때가 3년 전이여서 그런지 야경 사진은 화질이 많이 아쉽다. 런던 시청에서 보는 타워 브릿지의 야경은 런던에 온 사람이라면 꼭 와보게 되는 스팟인 것 같다.



 한설이는 내가 인천공항에서 아에로플로트 체크인 할 때 만났다. 그 땐 부모님이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주셨는데 한설이도 앞에 어머니와 함께 와있었다. 한설이는 신기하게도 나랑 같은 안양에 살았는데 요리 공부를 하고 있어서 유럽에 온건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왔다고 했다. 덕분에 난 영국에서 한설이를 따라 영국의 맛집을 다니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첫번째로 만난 친구지만 한국에서 만나기로 얘기하고 만나지 못했다.



 길거리에서 카라멜 아몬드를 파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사람들이 먹고 다니는걸 자주 봐서 나도 한번 사먹어봤다. 2파운드 주고 사먹었는데 맛은 그냥 평범했다. 워낙 단걸 좋아해서 그런지 입맛에 맞았다.  



 사실 영국음식은 정말 맛 없기로 유명하다. 영국은 세계에 퍼져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영국 음식이 너무 맛이 없어서 다른 나라의 요리를 찾게 되었다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영국하면 생각나는 음식으로 피쉬앤칩스가 있는데 먹어본 사람들이 정말 맛없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나마 한설이와 나는 영국에서 피쉬앤칩스 경연대회 1등을 했다고 자랑하는 Poppies라는 식당에 왔다. 



사실 트립어드바이저 4개 이상이면 웬만한 맛집인데, 여기는 4개 반이었다. 그래도 일단 안심하게 들어가게 되었다. 피쉬앤칩스는 말 그대로 생선과 칩인데, 생선은 주로 흰살 생선 중에서 대구를 튀긴 것을 얘기하고 칩은 감자칩처럼 얇은 칩이 아니라 감자튀김을 얘기한다.



여행 중에 밥을 먹는다면 역시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오자마자 바로 맥주를 시켰는데 어떤 맥주 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만 꽤 괜찮았다.



그리고 나온 피쉬앤칩스. 신기하게도 개인별로 저렇게 작은 병이 따로 나왔다. 케챱을 주는게 아니라 저렇게 작게 나오는게 참 신기했다. 같이 나온 레몬을 생선 튀김 위에다가 쭉 뿌려주고 먹으면 된다. 



맛은 꽤 괜찮았다. 피쉬앤칩스가 아무리 맛없다고 해도 영국에서 1등한 집이라 그런지 맛있는 편이었다. 정말 맛있는 정도는 아니고 먹을만 한 정도다. 하지만 재방문 의사는 전혀 없는 곳이다. 영국에 왔으니 영국 온 기분을 내기 위해 먹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피쉬앤칩스와 맥주 한잔을 포함해서 18.5 파운드를 내고 왔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워낙 유명한 음식이기에 한번 정도는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Poppies에서 저녁을 먹고선 숙소가 달랐기에 헤어지고 나도 숙소에 일찍 들어가서 쉬게 되었다. 아직 여행의 초반이라 그런지 너무 늦은 밤까지 다니기에는 조금 무서웠던 것도 있었다. 


 너무 일찍 들어가서 그런가 아쉬워서 숙소에 있는 펍에 갔는데 그 날은 아스날이 경기를 이겨서 그런지 Arsenal Tavern에 구너들이 많았고 그 중 한 친구와 많은 얘기를 했다. 자기 여자친구가 K-POP에 관심이 많아서 자기도 관심이 많다는데 걸스데이 민아를 알고 반짝반짝 노래도 따라 부르길래 정말 신기했었다. 한창 신나게 얘기하다가 그 친구가 자기가 맥주를 사겠다며 더 마시겠냐 했지만 미안한데 너무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자겠다고 하고 올라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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