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1박 2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
좀 뜬금 없게 다녀오긴 했는데..
2022년 3월 달에 다녀온 포스팅을 안 쓰고 있다가 이제서야 쓴다.
속초에 체스터톤스라는 숙소가 있는데 임직원 할인가로 오픈 초창기에 얼리버드 예약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어서 예약을 해놨다가 속초나 다녀오자.. 이렇게 가게 된거였다.
2022년 3월 5일날 다녀온걸 지금 쓰고 있다..
이것마저 벌써 작년이 되었다니..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간 건 꽤 오랜만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버스를 선호하진 않다만 속초는 버스 아니면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좀 애매했다.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렸는데 날이 아직 추워서 그런가 강이 꽁꽁 얼어붙은 모습 한번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탔다.
속초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바로 온 곳은 청초수물회였다.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일반 버스를 타고 한 15분 정도 온 것 같은데 청초수물회는 그냥 유명한 곳이라 한번 와봤다.
여기 말고 속초의 다른 물회집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의 맛은 어떤가.. 궁금해서 오게 되었다.
물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오징어 순대는 개인적으로는 실망했다.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이게 뭐지? 싶었던 느낌..
그리고 우리보다 나중에 온 테이블에 상이 먼저 나오길래 주문이 안 들어갔나 물어보니 아예 안 들어갔단다..
약간 주문 받을 때도 대충 받으시는 느낌 들더니 누락.. 그래서 그런가 뭔가 밥 먹는데 텐션이 더 떨어졌던 것 같다.
밥 먹을 먹고 나와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이 당시 대선 기간이었는데 속초 온 김에 와이프와 사전투표 하기로 했다.
카페 가려던 곳 인근에 사전투표소가 있길래 속초에서 투표를 완료 했다.
아바이마을 인근에 있는 아루나라는 카페.
카페 안에 고양이가 한마리 앉아있었는데 사람들 피하지도 않고 나름 이 카페의 마스코트 인 듯 했다.
와이프는 커피 나는 라임청 들어간 차를 시켰다. 다쿠아즈는 어디서 받아와서 파는 듯 했는데 맛은 괜찮았다.
옥상에 자리도 마련 되어있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올라가서 마시진 않고 위에 이런 공간이 있구나.. 정도만 보고 내려왔다.
여행 날씨 운이 지독히도 없는 우리였다만 이 날은 그래도 얼마 없는 괜찮은 날이었다.
그래! 이런 맛에 바다 구경하러 오는거지~
직원특가로 왔다고 하는데 나중에 보면 그렇게 엄청 특가 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 체스터톤스..
이래저래 광고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도 투숙하는 가격은 나름 적당한 선인 것 같다.
이 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외부 수영장 이용은 안된다고 했었다. 근데 수영복 챙겨오지도 않았었다..
이것 저것 부대시설은 꽤 많아보였다. 자리가 이 때가 오픈한지 3개월 정도 되었을 때 였나.. 그랬는데 자리 잡히고 나서 투숙은 아니더라도 한번 더 구경해보러 갈 생각이다.
저녁은 속초 백수씨심야식당으로 갔다.
친한 동생이 속초 오면 꼭 들리는 곳이라길래 한번 다녀왔다.
일단 화요 한병 시키고 토닉워터를 시켜 먹었다.
연어하고 명란구이하고 저건 해물라면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속초에 온다고 하면 다음에 또 올 느낌은 안 드는 곳인 것 같다.
다음 날은 체크아웃 하고 나서 점심 먹는 곳 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청초호 길 따라서 쭉 올라가기로 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곳은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중간에 오리도 한번 찍어 주고 간다.
가는 길에 보이던 폐건물은 이런게 있네.. 하고 찍고 공업사 사진은 그냥 뭔가 정겨워 보여서 찍었다.
그렇게 도착한 원조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가게 앞에 도착하니까 대기 줄이 꽤 길다.
못해도 앞에 10팀 정도는 있어보였는데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못해도 한 30~4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다.
그리고 들어와서 영접한 감자옹심이.
작은 항아리 같은 곳에 담겨져 나온다. 밖에서 40분 가까이 기다리고 들어와서 그런가 뜨뜻해보이는 국물이 너무나도 땡겼다.
한 국자씩 떠서 한번 맛 보는데 띠용~~
걸쭉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거 진짜 대박인데? 싶었던
아니면 오래 기다려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가?
먹으면서 와이프 보고 으른 입맛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라 놀렸지만 초딩 입맛인 나도 맛있었다.
그리고 가기 전에 브릭스블럭482라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2층은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바닷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 때 3월 초라 그런지 아직 추워서..
잠깐 앉아있다가 바람이 불지 않는 자리로 피신 했던 기억이 난다.
커피 맛은 괜찮았던 거로 기억.
번외로 이 날은 속초에서 성남으로 넘어가지 않고 안양으로 버스를 타고 왔다.
속초에서 만석닭강정 3개 사왔는데 일단 부모님이랑 동생이랑 만나서 일번가에서 저녁먹기로 일정을 급하게 잡았다.
오랜만에 온 종가댁마늘곱창. 일번가 주변에 있는 식당 중에서 꾸준히 오게 되는 곳이다.
마늘곱창도 맛있는데 모듬구이로 먹는게 물리지 않고 딱 괜찮은 것 같다.
만석닭강정 3개 중에 1개는 우리 집 주고, 나머지 2개는 안양사는 친구놈들 하나씩 배달해줬다.
한 명은 집 앞에서 만나고 한 명은 원래 저녁까지 일하는 친구라 집 문 앞에 놔두고 왔다.
이렇게 배달하는거 까지 진짜 속초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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