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제주 성이시돌 목장과 우유부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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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 뮤지엄을 보고 난 후에는 성이시돌 목장으로 이동했다.

 

 난 사실 성이시돌 목장은 그냥 가보라고 추천하는 곳이길래 가볼까 했는데, 찾아보니 이곳이 역사적으로 꽤 의미가 큰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과 4.3사태로 제주도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시절,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도로 선교를 와서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엇이 도움이 될까?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사실 이 시절엔 종교 보다도 당장 사람들이 먹고 살아야 할 걱정을 했던 시기였기에, 신부님은 제주도에 돼지 양돈 기술을 도입해서 주민들에게 이를 가르쳐주고 그 이후엔 제주도의 목축 산업의 기반까지 다졌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생긴 곳이 성이시돌 목장이라고 한다.

 도착하니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주차하기엔 편했다. 아무래도 차 없이 오기에는 조금 힘든 곳 같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잔디를 뜯어 먹고 있는 말들이었다.

 역시 제주도 하면 또 말이 빠질 수가 없지 않나?

어렸을 적 수학여행이었는지.. 초등학교에서 제주도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주도에서 조랑말꽝이었나.. 그런거 봤던 기억이 난다.

 울타리가 설치 되어있어서 너무 가까이만 가지 않으면 괜찮다. 애들 밥 먹는 시간에 방해 안되게 조용히 사진 찍고 있었다.

 한 쪽에는 양들이 있었다.

귀여운 애들 앞에서 할 얘기는 아닌거 같지만.. 나는 양고기를 잘 먹질 못한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렇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확실히 귀엽긴 하다.

예전에 대관령 양떼목장 갔을 때 그 앞에 휴게소에 양꼬치 파는 가게가 있는거 보고 이거 완전 동심파괴 아니냐고 했던 기억이..

 여기는 특이하게도 테쉬폰이라고 불리는 건축양식의 건물이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건물인데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의 구조 덕분에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뭐랄까.. 우리나라 농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에 콘크리트 바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설명을 읽어보니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돈사로도 사용되고 성당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곡선형의 벽을 따라서 네모나게 창을 빼낸 디자인도 재밌다. 나중에 디자인 하는데 모티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왠지 첫 사진으로 이걸 썼어야 했을 거 같은데..

차에서 나오자마자 말이 먼저 보여서 간판이 보이질 않았다. 미스터밀크라는 낙농제조업체가 우유부단이라는 카페를 여기서 운영하는 듯 하다.

 잠깐 검색해보니 서울 쪽에 회사가 있는 듯 한데, 제주도로 옮기면서 규모를 좀 키울 생각인가보다.

 성이시돌목장에 보면 우유부단이라는 카페가 있다.

다들 여기서 우유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 같아서 우리도 하나만 사서 나눠 먹기로 했다.

 

 우유부단 아이스크림은 컵은 4,500원, 콘은 5,000원이다. 그 외에도 밀크티도 파는데 이번엔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하니 밖에 흔들 의자에 앉아서 여자친구랑 나눠 먹었다.

 먹어보니까 확실히 우유 맛이 느껴지고 맛있었다.

 근데 우유 아이스크림들을 쭉 먹어보면서 느끼는건데 생각보다 먹으면 금방 물리는 맛이긴 하다. 왠지 모르게 살짝 느끼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하나?

 근데 그걸 떠나서 이건 그냥 맛있었음.

 날씨도 좋아서 그런가 드넓은 초원도 있고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제주도의 다른 관광 명소들 생각하면 사람들도 많이 없는 편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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