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난 녹차로 만들어진 음료나 디저트 들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한창 빠져서 녹차가 들어가는 것만 먹었을 때도 있었다.

그러다 한번은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말차맛 과자들을 잔뜩 사왔을 때가 있었다. 그 때 살짝 질린 감이 있어서 예전만큼 녹차에 미쳐살진 않지만 여전히 좋아하고 자주 찾는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여행을 와서 오설록 티 뮤지엄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뭐랄까, 서울에서도 오설록 카페를 가거나 가끔씩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오설록 매장에서도 다꾸아즈 하나씩 사먹는 나로썬 하나의 성지순례와도 같았다.

 

오설록 티 뮤지엄은 나같은 녹차 덕후를 제외하고도 이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명소다.

 

 오설록 티 뮤지엄을 올 땐 렌트카를 끌고 왔었는데, 이곳 인근에 있는 주차장이 넓어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왔다.

 횡단보도 한번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주차가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오설록 티 뮤지엄은 일단 건축물부터 굉장히 마음에 든다.

 뭐랄까.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재료 마감도 잘 쓴 편이다.

 전체적인 매스의 느낌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게 느껴진다.

 

 김동주 건축가란 분이 신원건축이란 곳을 개업하고 설계한 프로젝트인데, 그 뒤로 선진엔지니어링 대표와 ADF도시건축이란 사무소로 인터뷰를 한 후의 소식은 찾지 못했다.

 

오설록 티 뮤지엄 입구 부분
돌과 나무의 틈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제주도 현무암 일 것 같다.
안내판

안내 디자인 마저 신경 쓴 티가 난다.

원래 처음 계획 할 때 부터 저렇게 만들어져있었을까?

 

로비 부분
내부 중정에 면한 복도
카페로 넘어가는 길목

티 뮤지엄이라는 이름 답게 차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전시 공간들도 있다.

 

격자로 짜여진 전시대와 천장 마감이 눈에 들어온다.

한쪽 벽을 돌담처럼 마감 해놨다.

 

재밌는 모형

차가 어떻게 재배돼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까지 오는지 설명해놓은 모형이다. 

 

가운데 중정 쪽에 연못이 있어서 건물 내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오설록 티 뮤지엄은 맨 처음에 지어진 본관하고, 오설록 티스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건물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서 오설록 티스톤하고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매스 스터디스(조민석 건축가)에서 설계했다. 

 

부띠끄 모나코

 건축에 조금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조민석 건축가란 이름을 들어봤을 텐데, 예전에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강남역 사거리 주변에 있는 부띠끄 모나코 건물이 매스스터디스에서 계획한 건축물이다.

 

오설록 티스톤

오설록 티스톤에서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이건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 할 수 있더라. 

25,000원에 체험할 수 있는 듯 하다.

(사이트 보니 티라운지가 35,000원인데 프로모션으로 10,000원 할인이라고 확인 됨.)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내부

외부에서도 제주도의 느낌을 물씬 담아놨는데 내부에서 보는 느낌도 꽤 괜찮다.

시원하게 나있는 창가 너머로 녹차 밭이 펼쳐져 있어서 공간이 더 넓어보이기도 한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외부 테라스
오설록 티 뮤지엄 녹차 밭

오늘은 구름이 좀 낀 날씨였지만 그래도 돌아다니기엔 좋았다. 첫날 처럼 비가 안 온게 천만 다행이었다.

아마 오설록 티 뮤지엄을 찾는 대다수의 분들이 좋아하는 곳이 이 녹차 밭이 아닐까..

 

오설록 티 뮤지엄을 한번 다 둘러보고 나선 역시나 디저트가 빠질 수 없었다.

음료 2개와 녹차 바움쿠헨을 주문하고 날씨도 좋으니 야외 테이블에서 먹기로 했다.

 

블로그 하는거 아니까 이쁘게 사진 찍으라고 세팅해주는 여자친구

 

역시나 마음에 든 곳이었다.

나중에 제주도 왔을 때 오설록 티 뮤지엄을 다시 오게 된다면 아마 그 땐 티스톤을 가기 위해서 다시 방문하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