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비싸지만 정말 맛있는 중식당, 대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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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려도

강남역 4번 출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대려도는 회사 분들과 방문했었다.

우리 팀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정말 예기치 못한 일로 난항에 봉착했었다.

가볍게 얘기하면 프로젝트 마감(?) 한다고 주말에 나와서 평일까지 밤 새고 들어갔었는데, 그 일이 잘 안 풀렸다고 하면 되려나.

 

하여튼, 이 날은 우리 팀의 본부장님하고 선배, 동기와 네명이서 방문하게 되었다.

 

본부장님이 일하느냐고 고생한다고 사주신다고 해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이 날 뭐 먹을까? 하다가 중식당 얘기가 나왔고 평소에 이 앞을 지나가면서 대려도 맛있다는 얘기를 하셨기에 나도 궁금해서 오늘 대려도 가죠! 하고 왔다. 

 

주차는 대려도 건물 지하 주차장에 대고 올라가면 된다.

1층에는 구스 아일랜드 가게가 있어서 여기서 1,2차를 둘 다 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 보인다.

구스 아일랜드는 원래 미국에 있는 양조장인데 한국에서도 종종 보인다.

 

들어가는데도 뭔가 중식당 느낌이 물씬.

들어가자마자 바로 앉은건 아니고, 한 5분 정도(?) 앉아있다가 들어갔다. 나는 그 남는 5분 동안에 잠깐 가게 구경하면서 사진 찍고 있었다.

 

대려도에서 나오는 밑반찬들.

아, 근데 일단 밑반찬 맛부터 합격이다. 멸치하고 짜사이하고 별 거 아닌거 같은데 맛이 괜찮았다.

일단 짜사이에서 만족스러웠다. 내가 원래 짜사이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이 날은 꽤 많이 먹었다.

 

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주로 마셨다.

아마 중식당 왔으니까 고량주 마시자고 해서 섞어 먹었다면 다음날 굉장히 힘들었을듯.

이 날 안주가 좋았어서 그런가 소주 먹어도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었다.

 

홍소관자

첫번째 요리는 홍소관자로 시켰다.

홍소관자가 뭐지? 해서 메뉴판 보고 있으니 영어로 Soy Sauce 라는게 보여서 아, 간장 베이스로 하는거구나.. 해서 마라랑 홍소랑 고민하다가 이거로 시켰다.

 

나야 관자나 전복 같은 어패류 종류는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홍소관자도 정말 맛있었다. 일단 관자 사이즈부터 실해서 딱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광동탕수육 

그리고 하나는 광동탕수육으로 시켰다.

일단 음식 시키면 주문 들어가고 나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금방 걸려서 좋았다.

탕수육이야 뭐 별거 있겠냐면서도, 이 날 광동탕수육은 앉아있었던 모두가 만족했었다. 광동식으로 시킨건 좋은 선택.

 

살짝 매콤하니 술안주로 하기엔 정말 적절했었다.

해파리냉채

이것도 술안주로 먹기에는 딱 적절한 메뉴.

본부장님 픽(?)으로 여기 냉채가 맛있다고 하나 시킨건데 해파리냉채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와사비 먹을 때 그 느낌처럼 살짝 시큼하면서도 코를 타고 올라오는 알싸한 맛으로 먹는 해파리냉채.

해물누룽지탕

나한테는 해물누룽지탕에 대한 추억이 있다.

예전에 아버지가 명동 근처 현장에 나가실 때 그 주변에 있었던 중국집..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거기서 먹었던 해물누룽지탕의 기억이 난다.

 

중식당에서 쓰는 누룽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누룽지가 아니라 중국식 찹쌀 누룽지를 따로 쓰는데, 처음에 누룽지하고 재료들을 섞지 않고 서빙한 후에 보는 앞에서 육수를 부으면 타닥타닥 소리가 나는게 참 재밌었다.

 

그 뒤로 어머니는 중국재료 파는 곳에 가셔서 누룽지도 사오시고 집에서 타닥타닥 소리나게 누룽지탕을 해먹은 기억이 난다..

 

이 얘기를 그 자리에서 막 얘기했는데 다들 무슨 소리 하고 싶은거야.. 하다가 누룽지탕 나오고 타닥타닥 거리는 소리 나자마자 아.. 아까 말했던게 이거였어? 했던..

삼선짬뽕

마지막으로는 삼선짬뽕을 두 그릇을 시켜서 반씩 나눠달라고 했다.

소주도 마시고.. 이 날은 다들 스피드가 엄청 빨라서 빨리 먹고 빨리 가자는 느낌이었는데..

한 2시간 마셨나? 했던 기분이었는데 시계 보니까 들어온지 30분 밖에 안됐었던 날이었다.

 

마지막 후식으로 배까지..

이 날은 나왔던 요리 중에서 뭐 부족한 것이 없었던 날이었다.

보니까 식당도 별도의 룸도 꽤 많고 예약도 대부분 차있는거 같아서 좀 격식차리는 자리나 특별한 날, 아니면 대접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매우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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