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나만 알고 싶은 돈까스 맛집, 도톰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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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인천을 갈 일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인천을 정말 많이 다니고 있다.

회사 프로젝트 중에 인천 청라에 계획하고 있는 건이 있어서, 최근들어 송도나 청라는 한달에 최소 2번 이상은 다니고 있다.

 

이 날은 청라하고 송도 둘 다 가는 일정이었는데 혼자 외근을 나오게 되어서 청라 주변에서 점심 먹을 겸 친한 형님이 추천 해주신 청라 도톰카츠라는 곳을 들렸다.

 

청라라는 곳이 어딘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해있는 개발지역 중 한 곳이다.

(송도, 청라, 영종)

 

도착하기 전에 주차 할 곳이 있는지 물었는데 앞쪽에 3대를 주차할 수 있고, 주차 자리가 없으면 이중주차를 해도 된다고 하셨다.  

 

11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주차 자리는 이미 없었다.

앞에 주차를 잠깐 해놓고 들어가서 물어보니 이중주차 해놓으라고 하셨다.

가게 간판은 젓가락이 붙어있어서, 멀리서 보면 도톰카츠 가게인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가게 들어가는 문 옆에 작게 도톰카츠라고 한글로 적힌 간판이 있다. 폰트는 귀여운 걸 갖다가 쓰셨네.

 

영업시간

도톰카츠는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중간에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근데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내 앞에서 주문하신 분까지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 되었고, 나는 주문은 넣었는데 한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차피 이거 먹으려고 왔으니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내부 자리는 11~12자리 정도가 카운터석으로 마련되어있어서 그렇게 큰 편도 아니니 웨이팅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도톰카츠에서 사용하는 돈육은 YBD 종을 사용하고 있다는데, 사실 돼지고기 자체가 어떤 종인지는 잘 모르지만..

서울 돼지고기 집 중에 미슐랭 빕구르망에 등재되어있고 맛있기로 소문난 금돼지식당에서도 여기랑 똑같은 YBD종을 사용한다.

 

기본 세팅 + 한입카레 주문

메뉴와 가격

청라 도톰카츠는 등심(11,000원)과 안심(12,000원), 가브리등심(14,000원), 그리고 한입카레(2,000원)짜리가 있다.

나는 형님한테 추천 받은 안심과 한입카레를 주문했다.

 

원래 여기 돈까스 먹을 때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트러플 소금이 기본 세팅에 같이 나와서 그걸 찍어 먹으면 돈까스의 풍미가 더 살아난다고 하는데..

 

나는 트러플을 못 먹는 사람 중 하나이다.

예전에 트러플하고 화이트트러플 먹었을 때 너무 향이 강해서 되려 나한테 안 맞았아서 그런가.. 그 이후로 트러플소금, 트러플오일 들은 웬만해선 피하고 있다.

(나한텐 트러플의 강한 향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

 

안심 6조각

돈까스 굽기는 기본적으로 미디엄웰던으로 나온다고 한다. 미디엄하고 웰던 사이니까 완전 익은건 아니라서 핏기가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먹는데 문제는 없다.

 

트러플 소금 대신 자리 앞에 놓여있는 히말라야 소금을 갈아두고 와사비를 올려서 먼저 먹어본다.

돈까스는 다른 소스에 먹는거 보다 사실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맛있으면 진짜 맛있는거다.

 

입에서 녹아내리는 듯 부드러운 안심

와, 근데 이거 뭐지?

식감이 흔히 먹는 돈까스 식감이 아니다. 뭐랄까. 일반적인 돈까스는 고기를 씹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는게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여기 안심은 먹으면 그냥 부드럽게 씹힌다.

 

고기의 풍미는 살아있지만 식감은 일반적인 고기하고는 전혀 다르다. 입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어떻게 이렇게 돈까스를 만드는거지?

 

한입카레
한입카레와 비벼 먹는 밥

2,000원을 내면 한입카레라고 카레가 조금 나오는데 이것도 맛있다.

같이 나오는 밥에 카레 올려서 비벼 먹어도 좋다. 카레는 돈까스의 맛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사이드로 나오는 카레치곤 훌륭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카레는 돈까스를 찍어먹어도 된다. 만약 가게 되면 한입카레도 꼭 시키길 바란다.

단돈 2,000원으로 또 다른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돈까스와 같이 나오는 샐러드에 뿌려먹는 한라봉 요거트 드레싱도 과하지 않고 맛있었다. 상큼한 맛이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잘 잡아줘서 샐러드는 추가로 먹었다. 온전히 드레싱 때문에 더 먹고 싶어졌다.

 

마지막 한점까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6조각이 눈으로 보기에는 적어보이지만 먹다보면 배부른 편이다.

 

오늘도 코카콜라

일단 굉장히 만족스러운 가게였다.

12,000원이라는 돈까스 치곤 비싸보일 수 있는 가격이란 생각을 무색하게 만드는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라라는 위치 때문에 서울권에서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 가게면 찾아가서 먹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사실 블로그에 올리면서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라고 쓰는 것도 모순이 있지만, 이런 맛있는 가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서 즐겨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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