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눈물 흘리면서 봤던 퀸(QUEEN)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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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못 썼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못 썼다기 보다 최근에 회사에서 야근 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가,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하다가 집에 와서 글 쓸라치면 키보드에 손이 안가더라.

글 쓰려고 마음 먹고 컴퓨터까지 켰다가 끄길 몇 번 반복하고..


글 안 쓰는 동안에도 할 일은 잘 하면서 지냈다.

저번주 토요일(1월 18일)에는 고척돔으로 퀸 콘서트를 다녀왔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가보고 싶은 콘서트가 있으면 웬만해선 예매를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지정석 R석 4개를 예매했었고

어머니하고 동생, 여자친구랑 넷이서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고척돔은 구일역에 있는데 1호선을 타고 구로역에서 내려서 구일역으로 1정거장을 타고 가야하는데,

주말이라 그런가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2개 정도는 보내고 나서야 간신히 탈 수 있었다.


머천다이즈 샵에는 사람들도 많고 팔린 것들도 많았다.

애초에 7시 공연에 도착했을 때가 5시 좀 안되었을 때니..


어차피 지정석이니 주변에서 간단하게 배 좀 채우고 들어가기로 했다.



여자친구랑 어머니랑 셋이서 찍은 사진. 초상권을 지켜주기 위해 두 분은 스티커를..

고척돔 주변 곳곳에 이렇게 인증 사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있더라.



또 무언가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한 장만 찍고 주변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하게나마 허기를 지웠다.



공연 시작 전 스탠딩 자리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사람들.

원래 7시 공연이었는데 대중교통 사정 등을 고려하여 10분 지연되어서 7시 10분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일단 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프레디 머큐리.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지 꽤 오래되었다.

다른 멤버였던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그리고 존 디콘 중에서 존 디콘은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 이후로 퀸이라는 이름 아래 활동을 안한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그리고 퀸 공연에 항상 합을 맞추는 아담 램버트가 보컬을 맡았다.



아담 램버트도 확실히 잘 부르긴 하더라.


근데 내가 공연 중에 눈물을 흘린게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왔을 때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도 공연 보다가 진짜 울었다.


뭐랄까, 내가 아는 노래들이 나올 때.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곡 중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나올 때 갑자기 울컥하더니 눈물이 주르륵..

내가 원래 핸드폰으로 공연 사진들을 좀 남기는 편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핸드폰을 거의 안 꺼내고 몰입해서 공연만 봤다.



Don't Stop Me Now 중에서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솔로 부분이 중간에 나오는데, 그가 기타를 치는 순간!

아.. 내가 브라이언 메이가 치는 기타 소리를 눈 앞에서 보고 듣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중간에 브라이언 메이가 혼자 나와서 Love of my life 부르는 때가 있었는데 이 때는 그냥 전주에 브라이언 메이가 기타 칠 때 부터 눈물 콸콸 쏟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 곡을 부를 때 이제 관객들에게 같이 불러 달라고 하는데 엉엉 울면서 따라 불렀다.


지금도 옆에 유튜브에서 공연 영상 보고 있는데 눈물 나겠네.

공연 중에 프레디 머큐리 영상이 나올 때도 진짜 후.. 다시 봐도 너무 감동적이다.



유튜브 Baby Jane 님이 업로드한 내한 당시 Love of my life 영상.


이번에 콘서트를 다녀오면서 또 느꼈다.

아, 일상의 소소한 행복도 좋지만 이렇게 너무 커다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열심히 살자.

그리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행복을 함께 공유하자.


한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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