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시민구단 안양FC의 K리그 1부리그 도전,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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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명확하게 따지면 의왕시민인데, 안양시 바로 옆에 붙어있기도 해서 그냥 안양 산다고 얘기한다.

의왕 산다고 하면 간혹가다가 의왕이 어디 있는거예요?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양 하면 지방사는 사람들도 아~ 안양~ 하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예전에 내가 안양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안양LG 치타스가 있었는데

그 안양LG 치타스는 지금의 서울 FC가 되었다.


당시 연고지를 갑자기 서울로 바꿔서 배신감을 느낀 팬들도 많았고

그래서 지금도 서울FC 안 좋아하는 안양 팬분들이 꽤 많은거로 안다.

(더 안 좋게 얘기하면 북패 같은 폄하 단어도 쓰는 사람이 많지만 어디까지나 비하단어니까 궁금하시면 각자 검색해보시길..)


난 안양 경기를 가끔씩 챙겨보는 편이었는데 안양FC가 시민구단으로 출범하고 나서

처음으로 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직관을 가기로 했다. 



애초에 오후 3시 경기였는데 전 날 좀 늦게 자고 집에서 일어난 시간은 오후 2시 20분..

갈까 말까 고민 했는데 2시 20분에 눈이 떠진건 아! 이건 가라는 계시인가보다!! 하고 급하게 샤워하고 택시 타고 운동장으로 왔더니만..


사람들이 엄청 많긴 많다.

이게 다 티켓 사려고 대기하는 줄.

전 날 인터넷으로 예매해놓을걸..


결국 킥오프 하고 한 15분 정도를 못 보고 들어갔다.

그동안 안양에서 1골 넣었는데 그게 안양이 넣은 유일한 골이었다는거.. 



안양 상품도 꽤나 많이 팔린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말고 다음 시즌 킷으로 만약에 조규성 선수가 내년에도 남아있다면 조규성 선수로 마킹할까 생각중이다.


안양 FC의 대표색은 보라색이다.

(한국의 피오렌티나?)



안양 티켓은 일단 자유석이 대부분인데 가변석이라고 종합운동장 좌석 말고 그 앞에 축구용 좌석을 만들어놨다.

골대 뒤쪽에 설치된 가변석이 응원석이고,


사이드쪽으로 가면 치어리더들과 함께 볼 수 있다.


내가 티켓 사고 들어가려니까 가변석 꽉 찼다고 2층으로 가라고 하는데,

풋살 같이 하는 형님들이 먼저 경기 보고 계셔서 안에 지인있다고 하니까 들여보내주더라.



팔라시오스.. 너란 남자 정말..



팔라시오스라고 안양FC가 이번에 영입한 용병인데 친근하게 생기기도 했고 올 시즌 안양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어마어마하다.

조규성 선수도 그렇고 이 친구도 너무 잘하면 안되는데..

다른 구단이 분명히 탐내고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는 안양FC 홈페이지.



준플레이오프 답게 선수들 다들 이 악물고 뛰는 느낌이 제대로였다.

경기는 생각보다 팽팽했음.



부천FC1995도 안양과 비슷하게 원래 K리그에 있던 부천SK가 제주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과 비슷한 스토리를..

(그리고 이번에 1부리그에서 제주가 강등 확정으로 2부리그에서는 제주 vs 부천 매치가 성사 되었다.)



전반전 끝나고 나서는 치어리더들의 댄스 타임이..



앗.. 갓대호..

안양FC는 시민구단이라 구단주가 안양시장이다.


성남FC 같은 경우도 시민구단이라 구단주가 은수미 성남시장.


부산 갑시다!! 외치고 가신.



후반전 시작 전.

개인적으로 토요일날 찍었던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폭죽이 팡!!!!! 하고 터졌는데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폭죽이 터져서 다들 엄청 놀랐다.


난 진짜 뭐 터지는 줄 알았네.

폭탄 터지면 이런 느낌이려나.



이 날 공식관중은 6,017명으로 집계되었다.

K리그2 전체 평균 관중이 경기 당 3천명이 안되는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은 수치.


(경기당 3천명이 안 되는 이유는 관중들이 많이 가는 팀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엄청 적게 가는 팀들도 존재한다.)



부천이 후반에 1골을 따라잡았지만 안양이 전반에 팔라시오스가 넣은 골로 1-1 무승부.

무승부면 연장전 가야하는거 아니야? 하겠지만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선 무승부가 될 경우 순위가 높았던 팀이 진출한다.


안양이 3위, 부천이 4위여서 안양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정말 열심히 뛴 안양FC과 부천FC1995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반대쪽 인사하고 내가 있던 쪽으로 인사하러 걸어오는 선수들.

다들 고생 많이 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신나하는 안양 FC 팬분들.

응원석쪽이 응원하는 분위기도 그렇고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이지만 형님들하고 나는 사이드에서 구경했다.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 11월 30일에 부산에서 플레이오프 원정을 치룬다.

부산과 비기면 부산이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안양은 무조건 이겨야한다.


이번 시즌 정말 갓형열이라 할 수 있는 김형열 감독님과 안양 FC 선수들이 좋은 결과 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전에 봤던 유튜브 영상 중에 김현회 기자하고 김형열 감독님하고 FM(풋볼매니저) 했던 동영상이 있어서 올려본다.

감독님 평소에 본 적은 없지만 영상으로나마 어떤 분인지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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