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조계산의 삼보사찰, 순천 송광사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원래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가기 전에 순천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여행 계획을 짜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블로그 포스팅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순천여행 2일차에 어딜 갈까 하다가 원래 시간이 된다면 낙안읍성과 송광사를 가려고 했는데,

늦잠도 잤고 남은 시간도 없어서 송광사만 가기로 했다.


순천 시내에서 송광사로 가는건 버스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 제약상 그러기엔 힘들어서 소카로 차를 렌트해서 송광사만 가기로 했다.


난 서울권에서 소카 사용하는게 꽤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말에 순천 와서 사용하니까 금액이 더 붙어서 그런지 실질적으로 5만원 정도 사용했다.


순천 이마트에서 송광사까지 차를 타고 이용했고 대략 40분 정도 걸렸는데,

순천 시내 곳곳에 꽤나 이상한 도로들이 있어서 운전하는데 살짝 애 먹었다.


(내 생각에 도저히 유턴하기엔 위험한 곳인데 네비 상에선 유턴을 하라고 하든가..)


송광사 앞에 식당이나 특산품 파는 곳에 주차장이 있었고 거기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올라갔다.

나중에 보니까 절에 더 가까운 곳에도 주차장이 있었던거 같은데..

주차장 들어가는덴 돈이 필요하진 않았다.




주차장에서 송광사로 올라가는 길..

원래 점심을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까 고민 했었는데 결국엔 안 먹기로 했다.

평들 보니까 그냥 그렇다고..



확실히 7월 달이 되어서 그런지 녹읍도 짙어져서 이렇게 산 올라가는 것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비 온 다음 날이라 날씨가 습해서 좀 더웠지만.. 



송광사 주차비는 따로 없지만 입장료가 어른 2,000원, 학생 2,000원이었다.

어른이랑 학생이 요금 똑같은건 이것도 순천 방문의 해 덕분에 1,000원 할인을 해준건가?



송광사 무소유길.

법정스님께서 자주 걸으셨던 길이라고 나오는데,


우리가 흔히 하는 무소유를 얘기하신 법정스님이다.

원래 송광사의 옛 이름인 길상사 시절부터 이곳에서 수련하셨고,

돌아가신 이후에 이곳에서 장례절차를 하였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다비)



송광사로 걸어가는 길..

사실 내가 건축을 공부하긴 하지만 고건축 쪽에 있어선 많이 약하다.

예전에 한국 건축사를 배우면서 공부를 하긴 했다만 자주 안 접해서 그런가.

(이 말은 이 포스팅은 딱히 건축적인 포스팅이 아니라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왜 이렇게 송광사 포스팅이 시작하기가 어려운가 생각해봤는데

 공부를 좀 하고 포스팅을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랬다.


그래서 그냥 쓰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공부하면서 티스토리 블로그 중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블로그를 많이 보곤 했다.)



그래도 송광사에 대해서 알아본 것을 좀 적자면,

일단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에 3개의 보물같은 사찰을 뜻하는건데,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불보사찰'이라고 불리고

해인사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대장경을 봉안한 곳이라 '법보사찰'

송광사는 큰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해서 '승보사찰'이 되었다.



송광사는 또 불교 관련된 유물을 많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안내도에 있는 건물들을 다 둘러본 것도 아니고 적당히..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둘러보았다.




송광사의 대웅보전과 종고루

대웅보전 같은 경우는 내부 사진 촬영을 할 순 없었다.


대웅보전에서였나 어디었나,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고 왔다.


여자친구는 무교에 가깝지만? 집안이 불교를 믿어서 그런지 절 하고 오겠다며..


나도 예전에는 절에 가서 108배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절에 가고 싶어서 제 발로 간적도 없었고 나이가 먹고 나서 그냥 무교로 살았다.


물론 절 오면 기도를 하긴 하지만..

그냥 무교로 지내니 종교적인 장소를 가면 그 장소들에 맞게 기도를 올리는 편이다.



아~ 꽃이 이쁘게 피어서 무슨 나무인가 하고 봤더니 배롱나무다.

부처꽃과인데, 꽃이 7~9월에 피고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밑에 설명이 써있는게 참 반갑다.



절이나 우리나라 전통 건물에 가면 이런 느낌의 사진을 많이 찍곤 한다.



대웅보전 뒤 쪽으로 가면 이런 계단이 하나 있는데, 절에 계신 분이 한번 쭉 돌아보면서 뒤에 있는 계단도 올라가보라고 하셨다.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으로 아까 얘기했던 송광사의 큰 스님, 16국사 가운데 제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이다.


부도탑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스님들의 무덤이 되는 탑이라고.. 



감로탑이 있는 위치에서 바라본 송광사와 조계산의 풍광

역시 우리나라의 절들을 보면 가장 좋은 자리에 딱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아버지랑 얘기하다가 우리나라 산 돌아다니면 절이 있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있지 않냐고 했더니,

절이 없어야 산이 더 산답지 않겠냐고..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얘기다.)




꽃에 나비가 붙어있길래 조용히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송광사 들어가는 길목에 징검다리가 있는데 문득 이 스팟에서 징검다리 위에 사람이 딱 지나갈 때 사진을 찍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징검다리 건너라고 하고 사진을 찍었다..



순천에서 송광사 가는 버스는 111번인데,

위에가 시간표다. 대략 1시간에 1번 정도 움직이는 꼴.



송광사 앞에서 점심은 먹지 않기로 하고,

입구에 있는 찻집에서 매실차와 오미자차를 시켰다.


특이하게도 오미자차 잔을 엄청 넓직한 잔이 주시더라.

저런 잔은 처음봤다.


예전에 상원사 갔을 때 먹었던 정말 맛있는 오미자차가 아직 기억에 남아서 그럴까 여기 오미자는 그냥 오미자 맛이었다. (?)


이 날 오후 4시 좀 넘어서 기차를 타는 일정이 있었기에 송광사를 보고 나서 다시 순천 시내로 돌아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일찍 나와서 국가정원을 보든지 낙안읍성을 가든지 하는거였는데..


결국 쏘카 타고 송광사만 본 꼴이 되었는데 그래도 여자친구랑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보고 왔다.


여자친구와 함께한 순천 1박 2일 여행 일정 정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