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강원도 고성 맛집, 백촌막국수의 깔끔한 맛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얼마 전에 속초를 다녀온 회사 선배한테..

저 개인적으로 물어볼거 있는데, 속초 맛집 좀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하니까


그 자리에서 이것 저것 다 얘기해주셨다.

회를 괜찮은데 비싸게 먹을꺼면 어디, 오징어 물회, 그냥 물회 등등 속초 맛집을 얘기하다가


속초에서 좀 떨어져있긴 한데 진짜 맛있는 막국수 집이 있단다.

고성에 있는 막국수집인데,

여긴 가면 무조건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본인이 먹은 막국수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다.


나중에 네비로 찍어보니까 속초 시내에서 한 20분 정도 걸린다.

여자친구한테 속초 여행 가서 뭐 먹을래? 얘기하다가 이 막국수 집을 얘기하니까 가잔다.


강원도 고성의 백촌막국수


속초여행 다녀오고 나서 바로 써서 나름 따끈따끈한 포스팅이다.



속초 시내인 중앙시장에서 고성까지 금방 걸렸다. 한 20분 정도?

가는 길이 잘 되어있고 차도 많지 않아서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근데 다른 리뷰들을 다 찾아봐도 최소한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다들 말한다.



그리고 와보니까..

가게 앞에 있는 주차공간은 이미 차있었고 나가는 길목에 쭉~~ 주차가 되어있었다.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이 와있다니?


이 때가 11시 반 쯤이었다.

가게는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와도 기다린다고 하니까 결국에 최소 30분~1시간 정도는 기다리는 것이다.



중간에 주차하기 전에 여자친구 보고 먼저 내려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는 주차 해놓고 그 다음에 갔다.

여자친구한테 이름 적었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앞에 26팀이 기다리고 있고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는 대기해야 한다고..



평소라면 1시간 정도는 안 기다렸겠지만,

애초에 20분 걸려서 여기까지 오기도 했고 다른 곳 갈 생각도 없었으니 1시간 정돈 기다리기로 했다.



백촌막국수 내부가 크진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이름을 적고 기다리면 되는데,


이름 부를 때 그 자리에 없으면 삭제 되고 다음 순번으로 넘어간단다.

1시간 정도 기다리는 동안 다른 곳에 다녀오는건 상관 없겠다만 순번이 넘어가는 책임은 각자에게..


그리고 생각보다 기다리다가, 아니면 이름만 적고 그냥 가신분들도 더럿 있더라.



백촌막국수는 올해 10월 9일 수요일날 휴무하고 하계휴가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영업을 안하니,

10월 달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 1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주변에 있는 밤나무도 구경하고 감나무도 구경하고..

밖에 의자가 좀 있어서 사람들이 빠지는거 기다렸다가 앉아서 기다렸다.


사람들이 좀 들어가는걸 보다가 이제 우리 이름 부를 차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니까 딱 부른다!


여자친구 이름 부르자마자 후다닥 달려갔다.



메뉴는 간단하다.

메밀국수 7,000원, 메밀국수 곱배기 8,000원 / 편육 20,000원이다.


원래 이성적인 사고 판단을 했다면 그냥 막국수만 시켰을 것인데,

여기까지 왔고 1시간 기다렸으니 편육까지 시켜버렸다.

(결국 편육은 남긴..)



테이블 음식 외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써져있다.

여자친구가 다른 블로그 구경하다가 매장 사진 찍어져있는걸 보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다 찍고 나서 사진촬영 금지한단 문구를 봤다고..

(아니, 그러면서 업로드는 왜..?)



조금 기다리다보니까 편육과 함께 밑반찬이 나왔다.

편육하고 같이 먹을 새우젓, 백김치하고 열무김치, 그리고 명태식해가 나온다.


옆에 있는 양념하고 겨자는 막국수에 넣어먹는건데, 막국수 나올 때 동치미하고 들기름만 넣어서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하시길래 양념은 따로 넣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백김치가 정말 맛있다며 극찬!


자기가 지금까지 먹어본 백김치 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다.

내가 먹어봐도 배추 자체가 품질이 좋아서 아삭하니 맛있었다. 



편육은 양이 꽤 많다.

아까 얘기했던대로 좀 무리해서 시킨거긴 한데..

실제로 편육은 양이 많아서 남겼다.


한 3~4명이 하나 시켜 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편육 좀 먹고 있다보니까 동치미와 함께 막국수가 나왔다.

처음에 막국수는 동치미가 안 담긴 상태로 면만 나오기 때문에 본인의 기호에 맞춰서 먹으면 된다!


직원분이 얘기해주시길 동치미하고 들기름만 넣어서 먹는게 가장 맛있단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을 넣고 한 컷.

들기름을 넣지 않고 동치미 부터 한 모금 마셔보니까 동치미 자체가 간이 되어있다.

맑은 맛 보다는 동치미인데도 진한 느낌이 든다.

 

동치미 자체의 맛이 괜찮기 때문에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간다.



그리고 메밀면.

메밀 면의 맛 역시 좋았다.


메밀면은 쫄깃한 맛이 아니라 툭툭 끊기면서 그 속에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게 정석인데,

그 맛, 설명 그대로 툭툭 끊기면서 면 맛도 좋았다.


아버지가 동치미 넣은 메밀면 사진 보시더니 담백한 맛이었겠다고 하셨는데 딱 그랬다.

군더더기 없이, 뭐라 안 좋은 사족을 붙힐만한 건덕지가 없이 맛이 깔끔하다.



잘 먹고 갑니다.

1시간 기다리는게 좀 그렇긴 해도 좋은 경험이었다.


엄청 맛있어! 이건 아니지만 딱 동치미 막국수의 정석같은 맛을 본 느낌.


그리고 난 여행하러 온거니까.. 1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라고 정신 승리를..


반응형